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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부동산 판도 바꾸는 GTX의 힘 "이번에는 C노선이다"

수도권 부동산 판도 바꾸는 GTX의 힘 "이번에는 C노선이다"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1.06.29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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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레나 X 스퀘어 석경투시도

수도권 광역급행철도인 GTX가 부동산시장의 핵으로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GTX-C노선 인근 부동산이 들썩이고 있다.

GTX-C노선은 경기 양주에서 출발해 의정부, 창동, 청량리, 양재, 과천 등을 거쳐 수원까지 연결되는 총 74.8km 길이의 노선으로, 지난 2018년 12월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고 2026년 개통을 목표로 사업이 진행 중이다. 또한 지난 6월 17일 국토교통부가 현대건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하게 되면서 연내 착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렇게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GTX-C노선이 들어서는 지역 내 부동산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서울 및 강남접근성이 상대적으로 열악해 저평가를 받았던 지역을 위주로 급격한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아레나 X 스퀘어 조감도

대표적인 지역이 서울 도봉구 창동으로, GTX-C노선이 지하철 1∙4호선이 지나는 창동역을 지나게 되면서 강남을 비롯한 주요 지역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실제 GTX-C노선이 개통되면 창동역에서 서울 강남의 삼성역까지 약 10분대면 이동이 가능해진다. 여기에 11년동안 지지부진했던 창동민자역사개발까지 다시 재개되면서 최근 이 지역 아파트값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조회시스템에 따르면, 창동역 5분 거리에 위치한 ‘동아청솔아파트’(1997년 입주) 전용 84㎡는 지난 4월 11억원에 실거래됐다. 한달 전인 3월에는 11억4000만원까지도 거래됐었다. 지난해 3월 8억45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해보면 1년 새 시세가 3억원가량 상승했다. 창동역 초역세권인 ‘창동대림아파트’(2003년 입주) 전용 84㎡도 지난해 9월까지만 해도 실거래가가 8억5000만원이었지만 지난 4월 10억원에 실거래되며 7개월만에 1억5000만원이 오르며 10억 클럽 진입에 성공했다.

GTX-C노선이 들어오는 역 인근 분양권 가격도 강세다. 의정부역 인근에서 내년 입주를 앞두고 있는 ‘의정부역센트럴자이앤위즈캐슬’ 전용 84㎡ 분양권은 지난달 말 9억2000만원에 실거래됐다. 4월 8억4000만원에 거래된지 한달 만에 8000만원이 상승한 것이다. 수원역 인근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전용 84㎡ 분양권 또한 지난 4월 10억6270만원에 실거래되며 분양가(5억6800만원) 대비 5억가량 웃돈이 붙어 거래됐다.

이렇듯 GTX가 들어선다는 것만으로도 지역 내 부동산이 들썩이자 GTX 말만 나와도 집값이 들썩이는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GTX-C노선 사업을 제안한 건설사들이 의왕역과 왕십리역을 추가로 제안한 사실이 알려지며 정부의 확정 발표도 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실거래가격이 수억원이 오른 아파트까지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GTX-C노선 신설역으로 거론되는 의왕역 인근에 위치한 ‘인덕원 푸르지오 엘센트로’ 전용 84㎡는 지난 4월 15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월 거래된 금액(8억9635만원)과 비교하면 무려 6억원이 넘게 올랐다. 왕십리역 주변 ‘서울숲리버뷰자이’ 전용 84㎡ 역시 지난달 18억45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갱신했다.

업계 관계자는 “GTX는 선행을 일직선화하고 정차역으로 대폭 줄이면서도 속도는 최고 180km/h로 운행하기 때문에 이동시간을 혁신적으로 단축할 수 있어 교통혁명이라 불리는 것”이라며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한 큰 파괴력이 있는 교통망으로 GTX-C노선이 들어서거나 들어선단 말만 있어도 부동산가격이 요동을 친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GTX-C노선이 지나게 될 창동역은 민자역사 복합개발을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날 전망이다. 창동민자역사는 서울시 도봉구 창동 135-1 외 6필지 일대에 지하 2층~지상 10층, 연면적 8만 7,293㎡ 규모에 복합 쇼핑몰 ‘아레나 X 스퀘어’와 환승센터, 역무시설이 함께 들어선다. 특히 창동∙상계 도시재생사업 등의 다양한 대형 호재까지 더해져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 SK에코플랜트, 코오롱글로벌)은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929번지 일원의 ‘평촌 트리지아’를 분양 중이다. 안양 융창아파트 주변지구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들어서는 ‘평촌 트리지아’는 3개 단지에 지하 5층~지상 34층, 총 22개동, 전용면적 36~84㎡, 7개 타입(임대 포함), 총 2,417세대(임대세대 196세대 포함)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다. 가장 큰 호재로 GTX-C 노선(2026년 개통 예정)이 손꼽히며, 이 노선은 단지와 가까운 금정역을 지날 예정이다.

동부건설은 경기 동두천시 생연지구에 '지행역 센트레빌 파크뷰'를 분양 중이다. 생연택지개발지구 B10블록(지행동 691-2번지) 일원에 들어서며, 총 314가구 단일면적 84㎡로 구성됐다. 수도권 지하철 1호선 지행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며, GTX-C(예정) 덕정역과 한 정거장 차이여서 향후 서울 접근성이 대폭 올라갈 전망이다.

/지피코리아 박한용 기자 qkrgks77@gpkorea.com, 사진=창동민자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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