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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지 않아" 그랜저, 국산차 판매 1위 수성…포터·카니발 '추격'

"죽지 않아" 그랜저, 국산차 판매 1위 수성…포터·카니발 '추격'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1.07.06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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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의 위상은 여전했다. 노후화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 국산차 판매 1위를 지켜냈다. 기아 'K8'이 신차효과를 앞세워 추격했지만, 역부족이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베스트셀링카는 5만2830대가 판매된 그랜저가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9% 감소한 수치지만, 여전히 시장에서 압도적인 지위를 자랑했다. 현대차는 최근 그랜저 르블랑 등 연식변경 모델을 출시, 고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그랜저는 최근 몇 년간 국산차 시장 '왕좌'를 놓치지 않고 있다. 2017년 신차 출시 당시 13만2080대가 팔리며 첫 1위에 올랐고, 2018년 11만3101대, 2019년 10만3349대, 2020년 14만5463대 등을 기록하며 '베스트셀러'로 자리잡았다. 

그랜저의 인기 비결은 뛰어난 디자인과 수입차 못지 않은 상품성이다. 특히 2019년 말 출시한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은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과 인테리어로 호평을 받았다. 또 수입차 시장 대중화로 고객들의 눈높이가 한층 높아지면서 고급차, 대형차에 대한 수요가 커진 것도 그랜저 인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위는 현대차 1톤 트럭 '포터'가 차지했다. 상반기 포터 판매량은 5만2111대로 그랜저와 1600여대 차이에 불과했다. 최근 소상공인 수요가 커지면서 지난해 상반기보다 13.1% 판매량이 증가했다. 전기 트럭인 '포터EV'도 올 상반기 판매량이 147.% 증가한 8554대로, 성장에 힘을 보탰다. 

3위는 기아 미니밴 '카니발'이 4만6294대로 차지했다. 신차효과와 최근 레저용차량(RV)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상반기보다 167% 이상 성장한 덕분이다. 카니발은 기아 브랜드 내에서도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이었다. 신형 카니발은 SUV를 연상시키는 세련된 디자인 덕분에 더 넓은 고객층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된다. 

4위는 현대차 '베스트셀러'인 아반떼가 차지했다. 아반떼의 올 상반기 판매량은 4만222대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7% 성장했다. 아반떼는 1.6 가솔린 모델 외에도 N라인,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갖추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고성능 모델인 'N' 까지 추가된다. 이를 통해 하반기에도 인기 몰이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5위는 중형 SUV의 신흥 강자 기아 '쏘렌토'였다. 상반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3만9974대로 나타났다. 인기 비결은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올해 판매량은 1만7,689대로, 전체 판매의 약 44%를 차지한다. 하이브리드 모델을 제외한 쏘렌토의 올해 판매량은 2만2,285대로, 싼타페와 비슷한 수준이다. 현대차는 쏘렌토 추격을 위해 곧 싼타페 하이브리드를 출시한다. 

이 밖에도 기아 K5가 3만6345대로 6위를 차지했고, 7위는 3만3951대의 기아 봉고로 나타났다. 또 현대차 쏘타나(3만2357대), 제네시스 G80(3만566대), 현대차 팰리세이드(2만9541대)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현대차, 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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