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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슈퍼차저 완전 개방"…FSD 구독에는 '불만' 폭주

테슬라 "슈퍼차저 완전 개방"…FSD 구독에는 '불만' 폭주

  • 기자명 김미영
  • 입력 2021.07.21 19:30
  • 수정 2021.07.21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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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전용 급속 충전소인 슈퍼차저 스테이션이 다른 전기차에도 개방된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에 "많은 사람들이 테슬라가 자체 충전소를 만든 이유와 다른 전기차에는 쓸 수 없도록 한 이유에 대해 궁금해하고 있다"는 글을 올리고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머스크 CEO는 "테슬라는 장거리용 전기차 제조업체였기 때문에 자체 충전소를 만들게 됐다. 저전력 및 고전력 충전 모두를 위한 상당히 슬림한 충전소였다"며 "우리는 올해 말 슈퍼차저 네트워크를 다른 전기차에 개방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별도의 충전 어댑터가 필요한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모든 국가에 개방할 것이냐, 특정 국가들에 한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모든 국가!"라고 썼다.

현지 매체 마켓워치는 머스크 CEO의 충전소 개방 결정을 반기는 분위기 가운데 일각에선 테슬라 차주들의 충전 대기 시간이 늘어날 것이란 불만도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는 세계적으로 2만5000개 이상의 슈퍼차저를 바탕으로 고속충전 네트워크를 제공해 다른 전기차 업체에 경쟁우위를 점해 왔다. 테슬라는 전기차 충전에 수십분씩 걸린다는 점에 착안해 충전소에 레스토랑을 개점하는 등 다양한 사업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한편 테슬라가 출시한 주행보조시스템 '완전자율주행(FSD)' 구독 서비스에 대한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2016년부터 2019년 3월 사이에 차를 샀다면 FSD 구독을 위해 1500달러(172만원)를 들여 하드웨어를 업그레이드 해야 하기 때문이다. FSD 구독을 위해서는 차량에 기본적으로 3.0 버전 이상 FSD 하드웨어가 탑재돼야 한다. 

FSD는 본래 1만 달러(1150만원)를 지불해야 탑재 가능했다. 하지만 구독 서비스를 신청하면 월 199달러(22만원)에 FSD를 이용할 수 있다. 기존 오토파일럿(Auto pilot) 기능을 탑재한 차주는 월 99달러(11만원)만 내면 된다.

테슬라가 업그레이드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이들 가운데는 집단 소송을 예고하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마켓워치는 “테슬라가 지난해 본사 언론협력팀을 해체한 이래로 고객 대응을 즉각적으로 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운전자 안전이 담보되지 않은 미완성 상태에서 FSD 구독을 내놨다는 것 자체가 우려스럽다는 의견도 있다.  컨슈머리포트가 FSD를 내세운 테슬라의 새 소프트웨어(FSD베타9)에 안전 미비 우려를 제기하면서 자체 테스트를 계획하고 있다. 

컨슈머리포트는 FSD베타9의 출시는 이를 구매한 운전자뿐만 아니라 선의의 보행자를 비롯한 도로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적어도 운전자의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할 시스템이라도 차량에 갖춰야 한다고 주장한다.

앞서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기능과 관련됐을 수도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 충돌 사고 30건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테슬라, 지피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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