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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이오닉5 롱레인지 2WD '창과 방패 모두 지녔다'

현대차 아이오닉5 롱레인지 2WD '창과 방패 모두 지녔다'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1.07.25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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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첫번째 전기차 '아이오닉5'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순수전기차에 대한 궁금증과 꽤 괜찮다는 평가가 한데 어우러지면서 없어서 못파는 지경이다.

아이오닉5는 현대차의 첫번째 상품이자 넘버 '5'를 넣은 만큼 대한민국 전기차의 기준을 제시한 듯하다. 스탠다드 모델과 롱레인지 모델이 있으며 후륜과 사륜구동을 선택할 수도 있다.

시승한 모델은 아이오닉5 가운데서도 중간급 트림이라 할 수 있는 롱레인지 후륜 모델이다. 너무나도 부드러운 주행감성에다 맘만 먹으면 총알탄 듯 튀어나갈 수 있는 날카로운 파워까지 지녔다.

엔진차에서는 못봤던 완전히 새로운 편의기능과 함께 휠베이스 3미터에 이르는 '광활한' 실내공간은 예상한 대로 편안하다. 전기차에 기대하는 미친 가속력과 한없이 편안한 실내 공간, 이 두가지를 완벽에 가깝게 구현한 차인 셈이다.

제로백 7초대의 날카로운 창을 등뒤에 차고 있으면서도, 부드러운 미소와 친절한 언행이 몸에 밴 푸근함이 동시에 느껴지는 미래차라고 할 수 있다. 총알처럼 튀어나가는 풀악셀에서도 거친 엔진음이 전혀없고 소음과 진동을 제대로 잡아내 딱히 불만이나 단점을 모조리 막아낸 '방패'라고 할 수 있다.

키를 소지한채 다가서면 자동으로 문을 열고, 테슬라와 달리 스타트 버튼을 마련해 심리적 물리적 안정감을 준다. 12.3인치 디스플레이 두개로 주행정보와 전기정보를 큼지막하게 보여주고 디지털 사이드미러와 후방카메라, 내비게이션 등 모두 매우 선명한 화질로 정보를 전달한다.

운전석 시트는 버튼 두번 누르는 것만으로 자동 릴렉션 시트로 자동 변신한다. 시트를 뒤로 미루고 눕는 자세로 평탄화를 이뤄 장거리 운전자에겐 최고의 쉽터가 된다. 2열시트는 20cm 이상 앞뒤로 전동 움직임이 가능하고, 이와 함께 2열 등 좌판은 10cm 가량 리클라이닝이 가능하다. 2열 리클라이닝 기능은 SUV에서 가장 중요한 옵션중 하나라고 판단하기에 만점을 주고 싶다.

가속능력은 놀라울 정도로 매끈하게 튀어나간다. 그러면서도 두려울 정도의 제로백 5초대 테슬라 수준은 아니다. 일반 운전자들 수준에선 스피드를 즐길 만큼의 속도가 바로 제로백 7초대라고 여겨지는 만큼 딱 좋은 파워인 셈이다.

한겨울 스키장에서 썰매를 타는듯한 기분으로 시속 100km를 단숨에 넘긴다. 그러면서도 악셀 패달에서 발을 떼면 중간급으로 설정한 에너지 회생제동이 걸려 부드럽게 속도를 스스로 낮춘다. 탄력주행이 이어지는 가솔린 세단과 달리 고속을 안정적으로 즐길 수 있다.

휠베이스 3미터가 주는 단점도 찾기 어려웠다. 고속에서도 배터리 무게 때문에 무게중심이 아주 단단하게 아랫방향에서 버텨줘 긴 휠베이스에서 오는 출렁임도 크지 않다. 급코너일에서 차를 던져도 봤지만 통상 엔진차에서 오는 언더스티어나 오버스티어가 느껴지지 않았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를 72.6kWh 배터리가 장착된 롱레인지와 58.0kWh 배터리가 탑재된 스탠다드 두 가지 모델로 운영한다.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가능거리는 롱레인지 후륜 구동 모델을 기준으로 410~430km 정도를 달릴 수 있었다. 사흘간 200km를 주행한 후 전기충전소를 찾아 1만원 충전을 시켰더니 다시 200km 주행거리가 채워졌다. 엔진차 기준으로는 연비 40km/l 정도라고 보면 된다.

다만, 다소 거리가 떨어진 충전소를 찾아 충전기를 꽂았더니 완충에 7시간이 표시됐다. 집앞에 충전소가 있지 않으면 매우 불편할 것이 명확하다. 

현대차 급속충전소 이피트(E-pit)가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12곳에 있고, 향후 정부주도 아파트 충전시설 설치도 기대해 봄직하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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