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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에 발목잡힌 국내 완성차 시장…7월 판매 첫 '마이너스'

반도체에 발목잡힌 국내 완성차 시장…7월 판매 첫 '마이너스'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1.08.02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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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국산차 업체들이 내수시장 붕괴로 판매량이 소폭 줄었다. 해외 판매가 살아나고 있지만, 반도체 수급난 여파는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2일 현대차·기아, 한국GM, 르노삼성차, 쌍용차에 따르면 7월 국산차 판매실적은 58만9,703대로 전년 동월 대비 0.1% 감소했다. 올해 들어 월간 판매가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7월이 처음이다. 내수 판매는 12만3512대로 지난해 7월보다 14.5% 감소했고, 해외 판매는 4.5% 성장한 46만6,191대로 집계됐다.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국내 5만9856대, 해외 25만45대 등 30만9901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줄어든 수치다. 국내 판매가 22.6% 줄어든 반면 해외 판매는 4.2% 늘었다. 국내 판매의 경우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줄었다. 해외 시장에서는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른 기저효과가 이어지면서 판매가 늘었다.

기아의 7월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 증가한 24만1399대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2.4% 늘어난 4만8160대, 해외 시장에서는 10.4% 성장한 19만3239대를 팔았다. 차종별 실적은 스포티지가 3만1695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다. 이어 셀토스는 2만2117대, K3(포르테)는 1만9720대 순이다. 해외 판매는 총 19만3239대로, 차종별로 보면 스포티지가 2만8616대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에 올랐다. 셀토스가 1만8965대, 리오(프라이드)가 1만7831대로 뒤를 이었다.

한국GM은 지난달 1만9215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3만4632대)보다 44.5% 감소한 수치로,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에 따라 국내와 해외 모두 판매량이 크게 줄었다. 국내 시장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6988대) 대비 30.1% 줄어든 4886대이다. 해외 판매는 총 1만432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7644대)보다 48.2% 줄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형제 차종인 '뷰익 앙코르 GX'와 함께 1만1484대가 수출되며 한국GM의 전반적 수출 실적을 이끌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달 국내 판매 4958대와 해외 판매 6075대를 더해 총 1만1033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6301대)보다 21.3% 감소했지만, QM6가 3189대로 5개월 연속 월 3000대 이상 판매를 기록하면서 내수를 견인했다. 수출은 607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1.7% 증가했다. XM3는 7월 4863대로 가장 많이 수출됐다. 이어 QM6가 1189대, 트위지 23대로 나타났다.

쌍용자동차는 7월 국내 판매 5652대, 해외 판매 2503대 등 총 8155대를 팔았다. 국내 시장에서는 4000대 수준의 미출고 잔량이 남은 렉스턴 스포츠&칸이 2828대로 판매를 견인하면서 두 달 연속 5000대 수준을 유지했다.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787대) 대비 218% 증가했다. 렉스턴 스포츠&칸이 749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이어 코란도 626대, 티볼리 558대, 렉스턴 510대 순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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