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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GR010 하이브리드, 르망24시 나란히 1,2위 석권…"4연패 달성"

토요타 GR010 하이브리드, 르망24시 나란히 1,2위 석권…"4연패 달성"

  • 기자명 김미영
  • 입력 2021.08.23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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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레이싱팀이 '르망24' 내구레이스에서 하이브리드 머신을 앞세워 4연패 달성에 성공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토요타는 지난 22일(현지시간) 프랑스 사르트 서킷에서 열린 'FIA 세계내구선수권대회(WEC)' 제4차전 르망 24시간 결승 레이스에서 GR010 하이브리드 두 대가 1, 2위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토요타는 르망24 레이스 4연패이자 하이퍼카 클래스 최초의 우승을 거두었다. 

24시간에 걸친 긴 레이스의 후반전에서 2대의 GR010 하이브리드는 연료 시스템의 문제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정신으로 레이스를 극복했다. 

마이크 콘웨이, 코바야시 카무이, 호세 마리아 로페스 3명이 운전한 GR010 하이브리드 7호차는 과거 몇번의 경기에서 최종 우승 자리에 오르지 못했으나 이번 대회에서 마침내 우승했다. 클래스의 유력한 우승 후보자였던 7호차는 폴 포지션에서 시작해 24시간 동안 371바퀴를 돌며 선두를 질주했다.

지난해 우승팀인 세바스찬 부에미, 나카지마 카즈키, 브렌든 하틀리의 GR010 하이브리드 8호차도 2위를 차지, 르망 데뷔전에서 좋은 결과를 나타냈다. 이번 우승으로 '토요타 가주레이싱(TGR)'은 올 시즌 4연승을 차지했다.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올해의 24시간 격동의 레이스가 시작되었다. 부에미의 8호차는 포메이션 랩을 마친 직후 708호차와 추돌하며 최하위로 떨어지는 상황에 놓였다.

폴 포지션에서 출발한 7호차는 두 번에 걸친 타이어 펑크에도 불구하고 선두를 굳건히 유지했다. 8호차의 부에미는 랩 회전 지체의 차량과 접촉하여 휠 림 부분에 손상을 입고 펑크가 이어지는 등 어려움 속에서도 추격을 이어가며 선두 그룹으로 복귀했다. 

또 6시간 동안 내린 비로 20분간 안전 차량이 투입되는 등 경기 도중 여러 사고가 발생했지만 그런 가운데에서도 7호차는 2위인 8호차와의 거리를 유지하며 선두를 유지했다.

그 후 선두를 다투는 2대의 GR010 하이브리드는 순위를 계속 바꾸는 경쟁을 펼치며 3위의 알파인 36호차와 차이를 1바퀴 이상 벌렸다. 레이스가 반환점을 지나자 7호차의 고바야시가, 하틀리의 8호차와의 차이를 30초 이상 늘렸다. 

8호차는 14시간이 지난 시점에 나카지마로 드라이버를 교대했으며 차량 손상 때문에 운전성능이 떨어지는 것을 막고자 차량 앞부분을 교체하고 다시 경기를 이어갔다.

레이스가 6시간을 남겼을 때 TGR의 피트는 긴장에 휩싸였다. 8호차의 연료 시스템에 문제가 생겨 주유를 해도 예상했던 랩을 다 돌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당초 예정보다 짧은 간격으로 주유를 실시하며 팀 멤버들은 해결책을 모색했다.

그 시점에서 3위의 알파인과는 4바퀴의 거리가 있었지만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는 팀의 노력이 이어졌으며, 드라이버가 코스의 정해진 장소에서 특정의 세팅을 실시하며 8호차는 목표했던 시간에 완주할 수 있었다.

이후 7호차에도 같은 문제가 발생했지만 코바야시와 로페스는 8호차에서 취한 대책을 통해 신속하게 대응하고 상황을 수습하며 후속 차와의 간격을 유지했다. 드라이버와 레이스 엔지니어 간의 긴밀한 커뮤니케이션에 의해 현장에서 생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TGR은 시작부터 24시간이 경과한 현지 시간 오후 4시를 지나 많은 관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나란히 다이나믹했던 레이스를 마치고 두 대의 차량이 1, 2위라는 최고의 모습으로 하이퍼카의 역사에 그 이름을 새겼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토요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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