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2022 올뉴 쏘렌토 '1등 SUV 요소 다갖췄네'
기아 2022 올뉴 쏘렌토 '1등 SUV 요소 다갖췄네'
  • 지피코리아
  • 승인 2021.08.23 22:4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UV 천국이다. 기어코 국내 판매 자동차 중에 SUV가 세단을 넘어섰다. 10년 가까이 인기는 계속 상승이다.

이 가운데 군계일학 쏘렌토가 단연 눈에 띈다. 지난 7월 출시된 2022 쏘렌토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가솔린, 하이브리드, 디젤이 있는데 이번엔 기아의 최고 효자 트림인 2.2 디젤을 만났다.

기아자동차 집안을 먹여살리던 쏘렌토 2.2디젤은 억울한 감이 없지 않다. 친환경적 측면에서 갑작스런 청천벽력을 맞았다. 가솔린 보다 살짝 이산화탄소 배출이 많다는 이유로 '죄인' 취급 당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어쩌면 지금의 엔진이 기아의 마지막 2.2 디젤 엔진이 될지 모른다는 소식도 들린다. 하지만 끝까지 책임을 다해야 한다. 찾는 이들도 많아 지난 7월엔 국내판매 모든 자동차를 합쳐 1위를 일궜다.

현대차 포터만 뺀다면 국내 판매 1위 자동차는 기아의 '쏘렌토'(6339대)다. 풀체인지로 인기를 누리는 'K8'(6008대)과 'K5'(5777대), '카니발'(5632대), '아반떼'(5386대)나 그랜저 등 모두 제쳤다. 쏘렌토의 인기는 지난해 1위에 이어 현재도 하늘을 찌르는 중이다.

기아의 적절한 모델 운영정책은 탁월하다. 스마트스트림 디젤 2.2 뿐아니라 가솔린 2.5 터보, 터보 하이브리드 등 3종의 엔진으로 다양한 구매욕을 일으키고 있다. 거기다 직결적 감각이 우수한 습식 8단 DCT(듀얼클러치 변속기)는 큰 덩치의 쏘렌토를 민첩하게 만들었다.

이번 페이스리프트 2022 모델의 백미는 역시 기아의 새로운 앰블럼이다. 앞 뒤로 큼지막하게 붙은 기아 앰블럼은 고급성과 심플함을 차량 전체에 입히는 역할을 했다. 마치 풀체인지로 착각이 될 만큼 앰블럼 하나의 효과는 쏘렌토에서도 엄청났다.

실내는 중형 SUV라고 아주 넉넉하고 고급스럽다. 한마디로 표현하기에 아쉬울 만큼 쏘렌토 승승장구의 요인이다. 밖에서 얼핏 보면 카니발로 착각할 만큼 사실상 준대형급 SUV가 맞을 수도 있다. 운전석에 앉으면 먼저 나란히 연결된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계기반)와 10.25인치 중앙 디스플레이의 선명도가 '역대급'이다.

최근 유행하는 두개의 디스플레이를 이어 붙이기를 하지 않았음에도 보기 편하고 용도에 맞는 위치선정도 괜찮다. 거기다 센터콘솔 부분의 공간적 여유도 한몫한다. 기어 레버 대신 장착된 다이얼 방식의 전자식 변속기 역시 세련된 느낌이 쏘렌토 덩치와 잘 어우러진다.

센터페시아는 에어벤트를 중앙에 2개, 양쪽에 2개를 세로로 세워 이 역시 최신 수평형 가로식 배치를 따르지 않았다. 오히려 세로 형태의 에어벤트를 뒤아래 2개로 나눠 얼굴 부분과 배 부분의 바람 방향을 각각 조절할 수 있게 해 높은 점수를 줄만하다.

이번에 시승한 모델은 7인승 모델이다. 6인승 모델이 높게 평가받고 있는데 2열 분리형 시트가 아니라도 성인이 앉기에 훌륭했다. 트렁크 뒤로 가서 2열 시트 윗홈 버튼을 누르면 시트는 탁 접히며 자동으로 슬라이딩된다. 전동형에 버금가는 편의성이다. 3열을 접은 상태에서 제공되는 기본 용량은 705리터다. 이는 경쟁 모델인 '싼타페'(634리터)보다 71리터 가량 큰 크기다.

공간성의 우수함으로 경쟁 모델인 싼타페를 압도하고 있다. 기아의 성공 비결 모델인 쏘렌토 K8 카니발 K5는 각기 독특한 성능과 장점으로 성공적인 승부를 이뤄가고 있는 셈이다.

운전이나 주차가 까다롭지 않은 범위 내에서 가장 큰 덩치로 만든 쏘렌토는 이번 2022년식 변경을 거치며 디자인까지 깔끔하게 포장해 만족감을 주고 있다. 전장은 4,810㎜, 휠베이스는 2,815㎜로 기존 보다 몇 cm씩 더 늘렸다.

주행감성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운전하도록 만든 게 포인트다.  최고 출력 202마력과 45.0kg.m의 우수한 토크를 내는 2.2L 스마트스트림d 디젤 엔진이 중심을 잡고 습식 8단 DCT와 4WD 시스템이 조합되어 주행을 이끈다.

악셀링과 브레이킹 패달을 부드럽게 조율해 운전 피로가 낮았다. 큰 차일수록 핸들링과 패달류 답력을 부드럽게 해야 한다는 부분을 제대로 인지한 것. 물론 고속에서는 핸들링이 다소 흔들리는 감이 있어 아쉬웠다. 그렇다고 고속에서 스티어링휠 무게감이 묵직하게 자동 조절되길 바라는 건 4천만원에서 불가한 걸 알고 있다.

쏘렌토나 카니발의 승차감은 운전자가 아닌 탑승객임에 틀림없다. 동승자들이 장거리 이동에서 리클라이닝 시트에서 편안히 잠을 잘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높은 점수를 받을만 했다. 과속방지턱에서 충격 등은 다소 큰 편이었다. 휠베이스를 길게 가져가면서 오는 단점의 한 부분이다. 부드럽고 안정된 주행감성면에서 90점 이상을 받을만 했다.

연비도 훌륭하다. 중저속에선 8~9km/L이 나오고 고속 연비는 16km/L 가량 쉽게 이를 만큼 효율성이 좋다. 큰 덩치 차량에 필요한 오토홀드 기능도 이에 한몫하는 듯하다. 시승한 시그니처 트림은 풀옵션에 가깝다. 개방감 넘치는 루프와 야간엔 K8에 들어갔던 앰비언트 라이트가 그대로 심어져 고급성을 더한다. 다만 대시보드쪽 격자무늬 포인트 불빛은 적용되지 않아 아쉬웠다.

가격은 연식변경으로 50~100만원 가량 높아졌다. 2.2 디젤 모델은 트렌디 3056만원, 프레스티지 3,351만원, 노블레스 3,650만원, 시그니처 3,944만원, 그래비티 4,043만원으로, 블랙휠 등이 포함된 그래비티가 새로 선택 가능해졌지만 시그니처만으로도 충분해 보인다. 인기절정의 쏘렌토인 만큼 인도받기까지 약 7개월 가량, 시간도 가장 많이 걸린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