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코로나 위기 딛고 V자 반등하는 해외 車 시장…상반기 30% 상승

코로나 위기 딛고 V자 반등하는 해외 車 시장…상반기 30% 상승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1.08.25 06:56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부진했던 해외 자동차 시장이 올 상반기 'V'자 반등에 성공했다.  

19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 상반기 미국·중국·유럽·인도·멕시코·러시아·브라질 등 세계 7대 자동차시장 판매량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30.6% 증가한 2857만대로 'V자 반등'을 나타냈다. 2019년 상반기(3104만대)에 비해서는 8.0% 감소한 수치다.

시장별로는 인도(95.2%↑), 러시아(38.2%↑), 미국(29.3%↑), 중국(27.5%↑), 유럽(27.1%↑), 브라질(26.3%↑), 멕시코(18.1%↑) 순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나타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상반기와 비교해도 인도(1.5%↑), 러시아(6.%↑)는 성장세를 보였다. 미국(1.3%↓), 중국(1.1%↓) 역시 코로나 이전에 거의 근접한 판매량을 나타냈다. 브라질(24.6%↓), 유럽(23.0%↓), 멕시코(19.6%↓)는 상대적으로 더딘 회복을 보였다.

인도시장은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른 전국봉쇄에 따른 판매 급감에 따른 기저효과로 가장 가파른 회복세를 보였다. 미국시장은 백신 보급 본격화, 정부 경기부양책 등의 효과, 중국시장은 EV 등 신에너지차(NEV) 판매량 급증(217.4%↑)에 따라 코로나 이전에 근접한 판매량을 나타냈다.

다만 유럽시장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봉쇄조치 강화, 브라질은 차량용반도체 공급부족에 따른 생산차질(약 10~12만대) 등의 영향으로 판매 회복이 제한된 것으로 분석됐다.

세계시장이 빠르게 회복하며 아시아계(한국·중국·일본계) 완성차업체들의 점유율이 지난해 상반기 47.8%에서 50.6%로 증가했다. 반면 미국계와 유럽계의 시장점유율 합산은 지난해 50.1%에서 46.7%로 감소했다.

중국계는 내수 중심으로 전기차(EV)업체를 비롯한 로컬브랜드가 성장했다. 한국계는 최근 SUV 및 전동화 모델 시장 수요에 맞는 빠른 라인업 확충으로 미국·유럽·인도 중심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 완성차업체들의 상반기 세계 시장점유율은 2019년 7.4%에서 2020년 7.6%, 올해 8.0%로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국가별로는 미국(2020년 8.5%→2021년 9.7%), 유럽(6.9%→7.6%), 인도(22.9% →23.3%)의 점유율 증가세를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 현대차·기아 국내외 공장이 한국 완성차업체로 분류됐다.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은 각각 미국, 유럽계로 분류됐다.

일본계도 미국시장 중심으로 해외 주요시장 점유율은 소폭 증가했으나, 하이브리드(HEV) 모델 중심의 라인업에 따라 전기차(EV) 성장세가 뚜렷한 유럽시장과 중국시장 내 점유율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국계는 반도체 부족 영향을 가장 크게 겪고 있다. 자국인 미국시장에서 판매 증감률(15.5%↑)이 한국계(48.1%↑), 유럽계(42.6%↑), 일본계(38.4%↑)보다 낮게 나타났다. 유럽계 역시 전동화 모델을 확대하고 있으나, 최대 EV 시장인 중국에서 판매 증가율이 13.7%에 그쳐 중국에서 미국(테슬라), 중국 브랜드에 점유율을 일부 내준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유럽, 미국, 중국 등 주요국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내연기관차 규제를 강화하는 한편 미래차 산업 주도권 확보를 위한 공급망 내재화, 인프라 및 보조금 지원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

EU의 탄소감축 입법안(Fit for 55), 미국 바이든 정부의 내연기관차 규제 강화 등 주요국은 전기동력차로의 전환을 강제하고 있으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배터리, 반도체 등의 핵심 공급망 투자에 세액공제율 확대와 보조금 지급, 전기·수소 충전소 구축을 위한 예산도 확대하고 있다.

중국은 2030년 탄소배출량 최고치 이후 감축하는 시나리오를 목표로 삼아 NEV 전환을 지속 추진하는 가운데, 차량 데이터 수집 규제도 강화하면서 미래차 산업 통제력을 강화하고 있다.

정만기 KAMA 회장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 수요가 코로나19 이후 침체에서 회복되는 과정중에 있다"며 "미래차 R&D 투자와 관련 시설에 대한 세액공제 확대와 데이터 수집·활용 규제완화 등 지원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르노삼성차

저작권자 © 지피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