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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싸움 벤츠-BMW 보다 '4위싸움 폭바-볼보' 관심가는 이유

1위싸움 벤츠-BMW 보다 '4위싸움 폭바-볼보' 관심가는 이유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1.08.25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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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입차 시장이 사상 최대 규모로 커지는 올해, 1위 싸움과 4위 싸움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왕좌'를 두고는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4위 자리의 경우 폭스바겐과 볼보가 숨막히는 경쟁을 펼치고 있다. 

22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 들어 7월까지 가장 많이 판매한 브랜드는 메르세데스-벤츠로, 전년 동기 대비 18.4% 증가한 4만9253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어 BMW는 4만2283대로 지난해보다 44.6% 성장하며 2위로 추격 중이다. 

두 브랜드 격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 1만2337대에서 올해 6970대로 대폭 좁혀졌다. 벤츠와 BMW가 모두 성장세를 기록한 상황에서 BMW의 신차 효과가 우수했다는 풀이가 가능하다. 실제 BMW 대표 모델인 5시리즈는 1만2,421대가 판매됐고, 3시리즈도 4789대 팔리며 BMW 성장을 견인했다. 

벤츠는 E클래스가 1만7300대이 판매량을 기록하며 끌어가고 있지만, S클래스 신차 출시가 늦어지며 다소 부진했다. 하지만 GLE, GLC, GLB 등 SUV 판매가 여전히 고르고, 신형 S클래스가 무섭게 팔리고 있어 1위 다툼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올해 다양한 신차를 출시한 아우디가 3위를 공고히 한 가운데, 4위 싸움도 치열하다. 올 들어 7월까지는 폭스바겐이 9693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볼보가 8782대로 바짝 쫓고 있다. 

앞으로 상황은 폭스바겐이 다소 유리해 보인다. 폭스바겐은 올해 초 소형 SUV '티록'을 출시한데 이어, 최근 베스트셀링 SUV '티구안' 페이스리프트 모델까지 선보였다. 하반기 시장은 티구안 중심으로 판매량을 대폭 늘려 볼보의 추격을 따돌린다는 것이다. 

볼보도 호락호락하지 않다. 지금까지 특별한 신차 없이 대기 물량 만으로 사상 최대 판매량을 기록 중인데, 하반기에는 신차도 대기 중이기 때문이다. 볼보는 첫 번째 전기차 'XC40 리차지'를 연 중 출시, 친환경차 고객 선점에 나선다. 이 같은 분위기를 내년까지 이어가 'C40 리차지' 성공으로 연결시킨다는 계획이다. 

안정적 4위권 안착은 향후 국내 판매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만큼 4위 탈환을 위한 싸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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