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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이오닉5, 테슬라 뼈때리는 주거편의…“볼수록 매력”

현대차 아이오닉5, 테슬라 뼈때리는 주거편의…“볼수록 매력”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1.08.30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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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박 진짜 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어? 차택근무 그건 말 장난이야!”

“차에 무슨 V2L이 필요해? 무중력 시트 그게 편해봐야 자동차일 뿐이지!”

현대자동차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가 처음 나왔을 때만 해도 이와 같은 시선이 많았다. 자동차에서 잠을 자고, 업무를 본다거나, 음식을 해먹는다든지 등 이런 일은 아주 생소했다. 

하지만 아이오닉5로 차박, 차택근무 등을 한 실제 이용자들이 늘어나면서 비관적인 시선들은 사라지고 있다. 직접 타보니, 아니 사용해 보니 자동차 본래 기능 이외에 수많은 장점들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오닉5의 최대 장점 중 하나는 밤새 에어컨을 틀고 편히 차박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에어컨을 작동하기 위해 시동을 켜야하는 내연기관 자동차와 달리 아이오닉5는 전원 버튼만 누르면 시원한 바람이 나온다. 배출가스 ‘제로’, 소음 진동 ‘제로’의 에어컨 경험은 경험하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직접 불을 피지 않아도 220v 전기오븐과 커피포트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생각 보다 훨씬 편리하고 중요하다. 1열의 버튼 하나로 무중력 상태와 가깝게 누운 상태로 만들어 주는 기능은 어디서든 느낄 수 없었던 ‘꿀잠’을 보장한다. 코로나 시대에 뭐든 상상을 현실로 완성시켜 주는 아이오닉5다.

아이오닉5의 이런 기능들은 전기차 경쟁 모델들과 다른 콘셉트에서 비롯됐다. 테슬라는 무서운 가속력과 주행보조 기능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포르쉐는 스포츠카의 전기화를 강조했다. 하지만 아이오닉5는 ‘거주성’에 초점을 맞춰 자동차가 아닌 ‘모빌리티’를 만든 것이다. 

이는 기대 이상의 효율성을 발휘하고 있고, 그 편의성에 수출도 낙관이 예상된다. 테슬라의 뼈 때리는 요소가 무궁무진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니나 다를까 미국에서 현대차그룹 친환경차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지금까지 엔진차로의 한계를 전기차로 타파해 나가는 모양새다.

현대차와 기아는 올 1~7월 미국에서 차량 94만8723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9% 증가했다. 가장 기여한 차종은 친환경차이고, 판매대수는 6만1133대로 전년 동기보다  205% 폭증했다. 

현대차의 기존 자동차 전문기업으로의 장점에다 전기차의 가속력, 거기다 거주성을 단번에 포함시켜 상품성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다. 실제로 단차 문제가 불거졌던 테슬라의 단점이 없었고, 테슬라의 단단한 하체에서 오는 불만과 정반대로 아이오닉5의 주행감성은 완전히 달콤 그 자체다.

한탄강 자동차 캠핑을 직접 경험하면서 그 상품성에 대한 기대가 현실에서 완전히 꽃피웠음을 확인했다. 의자와 미니 테이블 하나만 있으면 아이오닉5는 침실, 식당, 카페로 순식간에 변신했다.

아이오닉5는 ‘코로나 시대’와 찰떡같은 전기차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험자가 늘어날수록 인기는 더없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같은 공간적 매력을 펼칠 수 있는 비결은 역시 휠베이스 3미터다. 전기차에 기대하는 미친 가속력과 한없이 편안한 실내 공간, 이 두가지를 완벽에 가깝게 구현한 차인 셈이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7초라는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가속페달에 발을 올리는 순간의 초반 가속력이 뛰어나 체감되는 속도는 더욱 빠르게 느껴진다. 총알처럼 튀어나가는 풀악셀에서도 거친 엔진음이 전혀없고 소음과 진동을 제대로 잡아낸 것도 매력이다. 

편의사양도 듬뿍 담겨 볼수록 매력 투성이다. 키를 소지한채 다가서면 자동으로 문을 열고, 테슬라와 달리 스타트 버튼을 마련해 심리적 물리적 안정감을 준다. 실내는 12.3인치 디스플레이 두개로 주행정보와 전기정보를 큼지막하게 보여주고 디지털 사이드미러와 후방카메라, 내비게이션 등 모두 매우 선명한 화질로 정보를 전달한다.

악셀 패달에서 발을 떼면 설정한 만큼의 에너지 회생제동이 걸려 부드럽게 속도를 스스로 낮춰 습관만 된다면 운전이 오히려 편하다. 탄력주행이 이어지는 가솔린 세단과 달리 고속 구간에서 안정적인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를 72.6kWh 배터리가 장착된 롱레인지와 58.0kWh 배터리가 탑재된 스탠다드 두 가지 모델로 운영한다.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가능거리는 롱레인지 후륜 구동 모델을 기준으로 410~430km 정도를 달릴 수 있었다. 사흘간 200km를 주행한 후 전기충전소를 찾아 1만원 충전을 시켰더니 다시 200km 주행거리가 채워졌다. 엔진차 기준으로는 연비 40km/l 정도라고 보면 된다. 거주성과 주행성 모두 잡은 아이오닉5인 셈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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