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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1조8000억 투자 '전기차 사업` 본격 진출

샤오미, 1조8000억 투자 '전기차 사업` 본격 진출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1.09.03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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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가전·스마트폰 제조사인 '샤오미'가 전기차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1일 중국 증권일보,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샤오미는 자회사인 '샤오미 EV, Inc.(小米汽車)' 법인 등록 절차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자본금은 100억위안(약 1조8000억원)으로 현재 300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법인 대표는 샤오미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레이쥔 회장이 맡았으며, 그가 직접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레이 회장은 지난 3월 직접 샤오미 자동차 설립 계획을 밝히면서 자신의 명예를 걸고 직접 자동차 사업을 이끌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샤오미는 "지난 5개월 동안 전기차 개발진이 대규모 사용자 연구를 실시했다"며 전기차 생산을 위해 업계 파트너와도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샤오미의 첫 전기차 모델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샤오미는 지난달 25일 자율주행 스타트업 '딥모션테크' 인수를 발표하기도 했다. 왕샹 샤오미 총재는 "자율주행 기술은 스마트 전기차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이라며 "딥모션테크는 자율주행 분야에서 막강한 연구개발 능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레이 회장은 최근 10년간 100억달러(약 11조6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레이 회장은 "전기차가 인생의 마지막 중대 창업"이라며 "평생 살아오면서 쌓은 모든 전공과 명예를 걸고 전기차에 베팅하겠다"는 결기까지 내비쳤다.

CNBC는 "샤오미를 비롯해 워런 버핏 버크셔헤서웨이 회장이 투자한 BYD와 니오, 샤오펑 등 엄청나게 붐비고 있는 중국의 전기차 시장에 들어와 있다"고 전했다.

한편 세계 최대 규모의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는 전통 완성체 업체들과 친환경차 전문 업체들이 뒤섞여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중국 전기차 시장에서는 미국의 테슬라, 중국 토종 업체인 비야디(比亞迪·BYD)·상하이GM우링(SGMW) 3사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삼총사'인 웨이라이(니오)·샤오펑(엑스펑), 리샹(리오토)이 본격 양산 단계에 들어가 시장 점유율을 본격적으로 높이고 있다.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GM, 현대기아차 등 주요 전통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상하이자동차, 창안차, 지리차, 둥펑차 등 중국의 토종 브랜드들도 모두 전기차 시장 점유율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샤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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