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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차인기 신호탄? 현대차 캐스퍼, MZ세대 통할까...'가격이 관건'

경차인기 신호탄? 현대차 캐스퍼, MZ세대 통할까...'가격이 관건'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1.09.06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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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스파크, 레이 등 노후화된 모델만 남은 경차 시장이 '뉴페이스' 등장으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현대자동차 첫 번째 경형 SUV '캐스퍼'가 화제의 주인공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1일 하반기 출시할 경형 SUV ‘캐스퍼(CASPER)’의 외장 디자인을 최초로 공개했다.

문제는 가격이다. 레이 수준 또는 살짝 그 아래로 가격이 정해지면 소위 대박 가능성이 높다. 최근 대부분 자동차들 가격이 엄청난 상승세를 보이면서 젊은층이 접근하기 어려워졌다. 레이의 엔트리급 가격인 1350만원이 그 기준이 될 수 있다.

물론 그 이상으로 높아지면 레이처럼 1800만원까지 훌쩍 올라가긴 한다. 하지만 소위 깡통모델인 기본 시작가격이 중요하다는 평가다.

디자인과 차체는 성공적이다. 캐스퍼 크기는 전장 3,595㎜, 전폭 1,595㎜ 등으로, 기아 ‘모닝’, ‘레이’, 쉐보레 ‘스파크’ 등과 동일하게 경차 기준을 충족했다. 대신 전고는 1,575㎜로 모닝(1,485㎜), 스파크(1,485㎜) 보다 높은 SUV의 비례를 구현했다. 모닝(2,400㎜)과 같은 축거(휠베이스)는 스파크(2,385㎜)보다 길고, 레이(2,520㎜)보다는 짧다. 

파워트레인은 모닝, 레이 등과 공유한다. 엔진 배기량도 경차 기준인 1,000㏄ 미만으로 구성됐다. 1.0 MPI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 기본 모델과 1.0 T-GDI가 탑재된 액티브 모델(터보 모델)로 판매된다. 변속기도 자동 4단 변속기가 맞물린다. 

골격이나 파워트레인은 기존 경차들과 비슷하지만 디자인은 파격적이다. 외관 디자인은 당당함과 견고함을 바탕으로, 젊고 역동적인 느낌이 강조됐다. 전면부는 상단에 턴 시그널 램프, 하단에 원형 발광다이오드(LED) 주간주행등(DRL)을 배치한 분리형 레이아웃과 미래지향적인 파라메트릭 패턴 그릴, 넓은 스키드 플레이트로 개성을 강조했다. 

측면부는 볼륨감이 돋보이는 펜더(휠 아치)와 높은 지상고로 차량의 역동성을 강조했다. 정면과 측면 1열 창을 시각적으로 연결한 검은 색상의 A필러로 개방감을 강조하고, 이음새 없이 도어 판넬과 하나로 연결된 B필러와 브릿지 타입의 루프랙을 통해 견고한 인상을 강조했다.

뒷문 손잡이를 윈도우 글라스 부분에 히든 타입으로 적용해 세련되면서 깔끔한 인상을 더하고, 뒷문 손잡이 상단에 웃는 사람의 모습을 형상화한 캐스퍼 전용 캐릭터 엠블럼을 장착해 차량의 개성을 뚜렷하게 드러냈다.

터보 엔진을 장착한 액티브 모델은 훨씬 스포티한 디자인 요소가 적용됐다. 전면부에 원형 인터쿨러 흡입구와 메쉬타입 그릴을 적용해 역동성을 강조하고 스포티한 디자인의 스키드 플레이트 등으로 다이내믹한 이미지를 구현했다.

소비자들은 지금껏 볼 수 없던 작은 SUV 등장에 마음을 빼앗긴 모습이다. 특히 큰 차가 부담스러운 MZ세대에겐 더할 나위 없는 자동차로 여겨진다. 현대차는 이런 젊은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지난 1일부터 캐스퍼 전용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미리 구매를 예약하는 '얼리버드 이벤트' 등도 마련할 예정이다. 

업계에선 캐스퍼가 경차 시장의 부활을 이끌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모닝은 올해 1~8월 판매량은 2만296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7766대)보다 17.3% 감소했다. 또 쉐보레 스파크는 올해 1~8월 1만3746대로 전년 동월(1만8343대)보다 25.1% 감소했다. 레이만 겨우 29% 성장한 2만3657대가 팔린 상황이다. 

이상엽 현대차 디자인담당 전무는 “캐스퍼는 개성과 젊은 감성을 추구하는 전 세대를 타깃으로 디자인된 차량으로 세대 간의 교감을 이끌어내는 엔트리 SUV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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