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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대신 상업시설로? 상업용 부동산 거래 늘어

아파트 대신 상업시설로? 상업용 부동산 거래 늘어

  • 기자명 박한용
  • 입력 2021.09.16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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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웨스트 에비뉴 767 광역조감도

정부 규제가 주택시장에 집중되면서 상가, 오피스 등 비주택∙비규제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 지역이 규제로 꽁꽁 묶인 서울∙경기권에선 상업용 부동산 거래가 급증하는 등 풍선효과를 누리고 있는 분위기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월별 건물 용도별 건축물 거래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 1월부터 7월까지 7개월간 오피스텔을 제외한 서울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은 1만767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3606건 대비 29.9%가량 증가했다. 경기도는 서울보다 더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경기도의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오피스텔 제외)은 지난해 1월부터 7월까지 3만2921건 수준에서 올해 7개월간 4만5326건으로 전년 대비 37.6%가 넘게 올랐다.

전문가들은 이렇게 상업용 부동산 상품으로 투자 수요가 몰리는 이유로 최근 몇년간 주택 시장에 집중된 규제로 다주택자들에 대한 세금 및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규제가 덜한 상업시설과 같은 비주택 부동산의 투자매력도가 상승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특히 최근 주거형 오피스텔이나 생활숙박시설 등 대체주거상품까지 규제의 칼날이 확대되면서 이들 수요까지 비주택 상품으로 옮겨간 모습이다. 실제 올해 7개월간 서울 오피스텔 거래량은 2만383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량인 2만5867건과 비교해 7.8%나 하락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서울 경기권 상업용 부동산은 분양시장에서도 인기다. 그 중에서도 풍부한 배후수요를 갖춰 투자안정성이 보장되는 상업시설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양상이다. 지난 6월 서울 강서구 가양동에서 분양에 나선 ‘마스터밸류 에이스’ 지식산업센터 내 상업시설은 업무시설과 주거지역 등의 집객시설이 밀집돼 있는 입지로 분양 당일에 완판을 기록했으며, 지난 1월 서울 중구 황학동에서 분양에 나선 ‘힐스에비뉴 청계 센트럴’도 인근으로 다수의 주거단지가 위치해 있는데다 5호선 장한평역과도 가까워 풍부한 유동인구까지 흡수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며 계약 한달만에 분양을 완료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강도높은 주택시장 규제가 오히려 비주택 상품인 상업용 부동산 거래를 급등시키며 주택시장에서 비주택시장으로의 ‘머니 무브’(자금이동)를 가속화하고 있다”며 “앞으로 풍부한 배후수요나 유동인구를 갖춘 상업용 부동산의 인기는 계속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서울 및 경기권 상업용 부동산의 인기가 뜨거운 가운데, 올 하반기 공급을 앞둔 단지들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월 롯데건설은 서울 강서구 마곡동 마곡도시개발사업지구 내 CP2에 ‘르웨스트 에비뉴 767’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 상업시설은 연면적 약 82만㎡의 국내 최대 규모 마이스 시설 ‘르웨스트’ 내 상업시설로, 이 가운데 지하 6층~지상 13∙15층, 총 5개 동 규모로 지어지는 CP2블록의 지하 2층~지상 2층에 들어선다. 르웨스트 에비뉴 767은 마곡지구 내 입주 기업 근로자 수요와 마곡지구, 강서구 등 거주민 수요까지 품고 있어 365일 활발한 상권 형성이 기대되며, 단지 남측에 있는 CP4부지에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입점할 계획으로 이와 연계하면 유통 기능까지 수행하는 완성형 상권이 형성될 전망이다.

포스코건설은 오는 10월 송도 트리플스트리트 바로 앞에 들어서는 ‘더샵 송도엘테라스’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 내 고정수요를 비롯해 인근 대학교, 연구시설 등 수요가 풍부한 것은 물론, 트리플스트리트와 인접해 있는 만큼 상권 연계 시너지도 기대된다. 상업시설은 지상 1층~2층, 81실 규모며, 함께 들어서는 오피스텔은 지하 2층~지상17층, 전용 84㎡ 단일 구성, 총 144실로 구성된다.

경기 시흥시 장현지구에서는 ‘시흥장현 시티프론트 애비뉴’ 상업시설 87실이 공급 중이다. 시흥시청 바로 앞에 들어서는 복합단지로, 시흥시청 바로 앞 상권과 시흥시청역 상권을 품고 있어 연계 상권 형성이 기대된다. 여기에 함께 조성되는 오피스 562실의 입주기업 수요 등 풍부한 배후수요를 갖춰 주 7일 활발한 상권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수원시 고등지구에서는 ‘수원 고등 써밋플렉스’가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9층 규모의 상업·업무시설로, 상업시설은 하층부에 총 197실로 구성된다. 점포 간 경쟁을 유도하지 않으면서도 소비자들을 쉽게 유도할 수 있는 상업시설로 조성돼 사업 안정성이 높게 평가된다.

/지피코리아 박한용 기자 qkrgks77@gpkorea.com, 사진=롯데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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