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바이든도 엄지척, 저탄소 시대 해법 '지프 랭글러 4xe'

바이든도 엄지척, 저탄소 시대 해법 '지프 랭글러 4xe'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1.09.22 08:28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흙먼지와 거친 매케한 엔진 배기음. 지금까지 알고 있던 자동차 오프로드의 이미지다. 하지만 탄소저감이 필수로 자리잡는 요즘, 그 모습이 달라지고 있다. 그리고 그 선두에선 미국 오프로드의 '제왕' 지프가 새로운 방식을 그려내고 있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지난 9~10일 양일간 강원도 태백시에서 '지프 와일드 트레일' 미디어 행사를 개최했다. 

지프 와일드 트레일은 미국에서 합법적인 오프로드를 달리며 배지를 획득하는 '배지 오브 아너'를 대한민국 실정에 맞도록 기획된 것으로, 매봉산 바람의 언덕, 산악도로 등 25.933km에 달하는 '특별한 구간'과 최고 경사각 34.4%의 '챌린지 구간', 청정한 밤하늘 아래 '야간 드라이빙' 구간으로 진행됐다. 

진정한 오프로더로서 인정받는 자리에 참석하기 위해, 우선 서울에서 태백시까지 약 230㎞의 먼 길을 떠나야만 했다. 이번 여정에는 기존 차량들과 전혀 다른 매력을 가진 지프가 함께했다. 바로 국내 80대 한정 판매한 '랭글러 4xe'가 주인공이었다. 

랭글러 4xe는 GDI 2.0 I4 DOHC Turbo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엔진에 두 개의 전기모터가 장착돼 출력과 토크를 강화해 기존의 오프로드 성능을 그대로 계승했다. 가솔린 터보 엔진이 272마력과 40.8kg.m의 토크를 제공하고, 전기모터와 힘을 합쳐 375마력과 64.9kg.m의 토크를 발휘한다.

고속도로에서 랭글러 4xe는 기존 지프의 장점을 살리면서 단점을 가려줬다. 우선 주행성능은 유지됐다. 엔진 사이즈가 V6 3.6 가솔린에서 2.0 터보로 줄었지만, 전기모터가 보조해준 덕분에 전혀 부족함을 느끼지 못했다. 오히려 급가속이 필요한 순간에는 훨씬 역동적으로 달려나갔다. 

개선된 점은 소음 및 진동(NVH) 성능이다. 기존 랭글러는 중저속에선 진동이 상당히 심했다. 하지만 4xe는 중저속에 엔진 개입 없이 전기모터로만 주행이 가능, 전기차 수준의 NVH가 확보됐다. 중고속으로 올라가도 스티어링휠을 통해 느껴지던 진동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한마디로 승차감이 대폭 개선된 것이다. 

전기모터의 역할이 큰 만큼, 배터리 용량도 중요하다. 랭글러 4xe는 2열 시트 하단에 삼성SDI의 360볼트(V) 리튬 이온 배터리를 장착하고 있다. 완충 시 순수 전기 주행만으로 32km 운행이 가능하고, 주행 중 충전도 가능해 큰 도움을 받았다. 

다양한 주행 모드도 운전의 재미를 더했다. 우선 하이브리드 모드는 기본 설정으로 2.0L 터보차저 엔진과 전기 모터의 토크를 조합해 마력과 인스턴트 토크, 가속력을 극대화한다. 전기를 우선 소모하도록 설계됐다. 강한 출력이 필요하거나 장거리 운전 시 사용한다.

일렉트릭 모드는 배터리와 모터만을 이용해 주행한다. 배터리가 지나치게 소모되거나 운전자가 큰 출력을 요구하면 엔진이 작동된다. 도심을 주행할 때나 정체 상황, 연료를 절약하고 싶을 때나 정숙하게 주행하고 싶을 때 유용하다.

e세이브 모드는 2.0L 엔진을 우선 구동해 배터리를 나중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충전량을 절약한다. 배터리 충전량이 많지 않을 때나 시내에 진입하기 전 고속 주행 시 사용한다. 이번 시승에선 태백시에 접어들어 와인딩 코스를 달리면서 배터리를 많이 충전할 수 있었다. 

온로드에서도 매력을 발산했지만, 지프의 진정한 멋은 오프로드에서 폭발했다. 해발 1286m에 위치한 풍력발전 단지, 운탄도로를 달릴 땐 거친 야생마를 연상시켰다. 기존 지프가 갖고 있는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그런 매력을 넘어, 조용할 땐 조용하고, 힘을 낼 땐 달려줬다. 

바람의 언덕을 올라갈 땐 거친 흙밭을 힘차게 헤쳐나갔다.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가 힘을 교차하다가도, 정말 힘이 필요한 언덕에선 두 힘이 합쳐지면서 치고 나갔다. 그 힘을 비교하고 즐기다 보니 어느 새 120만㎡ 넓이의 광활한 배추밭 절경이 눈 밑에 펼쳐졌다. 

오투리조트가 위치한 함백산에선 길이 아닌 길을 달리며 진정한 오프로드의 맛을 느낄 수 있었다. 풀이 우거진 스키 슬로프를 거슬러 올라가고, 인적이 다닐 수 없을 만큼의 높은 경사각을 절제하며 내려갔다. 프런트와 리어 액슬을 잠그고 저속으로 주행하는' 4륜로우'로 설정하고, 내리막길 주행 제어장치(HDC)를 활성화시키면 어떤 길도 마음 놓고 즐길 수 있었다. 

전기 주행 장점은 살리고 기존 랭글러 정체성은 유지한 지프 ‘랭글러 4xe’는 국내에서 ‘오버랜드’와 ‘오버랜드 파워탑’ 두가지 트림으로 출시된다. 가격은 부가세 포함 각 8,340만원, 8,690만원이며 색상은 친환경 차량을 상징하는 컬러인 하이드로 블루, 화이트, 블랙 등 3가지로 선택이 가능하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프코리아

저작권자 © 지피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