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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CEO, "완전 전기차, 수백만개 일자리 없앨 것"...`하이브리드 필요`

토요타 CEO, "완전 전기차, 수백만개 일자리 없앨 것"...`하이브리드 필요`

  • 기자명 김미영
  • 입력 2021.09.22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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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CEO가 ‘완전 전기차(ALL-EV)’로 가는 것은 일본의 수백만 개 일자리를 없애는 일이라며 순수 전기차에 대해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아키오 토요타 토요타 CEO는 “탄소중립 달성에 있어 가장 큰 방해요소는 이산화탄소일 뿐 내연기관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일본 자동차협회 회장이기도 한 아키오 CEO는 일본 정부의 탄소 중립 정책에 대해 그동안 불만을 표출해온 바 있다.

최근 혼다, 야마하, 이스즈 등의 최고경영자들과 함께한 일본 자동차 제조업협회 정기회의에서 그는 “2030년까지 순수 전기차 정책으로 인해 일본은 550만 개의 일자리와 800만 대의 자동차 생산량을 잃게 될 것이며 일본 정부가 유럽에서 영감을 얻은 ‘친환경 제조 목표’는 결코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주장은 일본 자동차 회사들이 연간 약 1000만대의 자동차를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그 중 절반가량이 수출되고 있고, 2030년까지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연소엔진 장착 차량을 연간 800만대 생산할 것이라는 예측에서 비롯된 것이다.

일본정부는 2030년까지 일본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2050년까지는 순수 전기차를 통해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아키오 CEO는 이러한 로드맵이 일본의 경제적 중심이 제조업에서 비롯되는 현실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본은 수출 의존국이므로 이는 일본의 고용문제와도 직결되며 일본의 일자리와 생명을 지키기 위해 전기차로의 갑작스런 변화는 바람직하지 않으며 일본의 산업기반을 약화시킬 수 있으므로 탄소 배출량 감소에 대한 보다 광범위한 접근을 제안하고 있다.

아키오 CEO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서 다양한 국가와 지역의 상황에 맞는 실질적이고 지속가능한 전략이 필요하다”며 “탄소 중립으로 가는 길은 각 나라의 조건에 맞게 조정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내연기관 엔진을 장착했음에도 환경에 여전히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는 주장은 ‘EV보다 저렴한 가격’ ‘충전 인프라가 없는 시장에서 큰 효과를 발휘한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으며 엔진과 변속기 등을 만드는 직업이 사라지지 않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변함없는 입장을 고수했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토요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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