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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르조코' 로렌조 카르보니 "한국 커피 시장, 고유한 문화 만들어 놀랍다"

'라마르조코' 로렌조 카르보니 "한국 커피 시장, 고유한 문화 만들어 놀랍다"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1.09.2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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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렌조 카르보니, 라마르조코 총괄 세일즈 디렉터

전 세계적인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한국의 커피 시장은 스페셜티 커피와 홈 카페, 배달 시장 진출 및 디지털 경영 전환 등 다양한 활로를 모색하며 꾸준하게 양적, 질적 성장을 거듭해오고 있다.

1927년부터 에스프레소 머신 분야에서 기술-디자인 트렌드를 이끌어 온 이탈리아 에스프레소 머신 브랜드 ‘라마르조코(La Marzocco)’는 지난 2012년 브랜드에서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 지사를 설립하는 등 오랜 시간 한국의 커피 시장을 주시해왔다.

이에 한국지사 설립 과정부터 오랜 인연을 이어온 라마르조코의 총괄 세일즈 디렉터 ‘로렌조 카르보니(Lorenzo Carboni)’에게 라마르조코에 있어 한국 시장의 중요성, 그리고 그들이 전하고자 하는 브랜드 가치 및 미래에 관해 한국 지사인 ‘라마르조코 코리아’를 통해 인터뷰했다. 이하 로렌조와의 일문일답.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한다.
- 라마르조코 이탈리아 본사의 총괄 세일즈 디렉터(Sales Director)를 담당하고 있다. 한국 지사 설립에도 관여했고, 오랜 기간 동안 한국의 커피 시장과 함께 일해왔다.

Q. 작년과 올해에는 많은 기업들이 팬데믹 여파로 인한 피해를 입었다. 라마르조꼬는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어떠한 대응을 했는지?
- 안타깝게도 우리 업계를 포함해 대부분의 업계가 피해를 입었다. 이탈리아는 전체 셧다운도 겪었다. 그렇지만 자사를 사랑하는 전 세계 고객들에게 지속적으로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직원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출근시간을 분산시키는 등 다양한 조치를 취해왔다.

Q. 귀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가?
- 현 팬데믹 여파에도 불구하고 하이엔드 에스프레소 머신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자사는 지금껏 커피 머신 업계에서 해결되지 않았던 소비자의 요구 사항을 충족해 나갈 수 있는 프로젝트들을 준비하고 있다. KB90에 적용된 ‘스트레이트-인 포터필터(Straight-In Portafilter)’가 좋은 예일 것이다. 이 기술은 오랜 시간 바리스타들을 괴롭혀온 문제지만, 자사가 개발하면서 혁신적으로 바꾼 것이다. 언제나 혁신을 추구하는 회사로서 고객에게 진정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싶다. 일정이 다소 지연되긴 했지만 지혜롭게 현 상황을 극복하면서 내부적으로 성장하고자 하는 의지는 더욱 강해졌다.

Q. 한국 커피 시장의 미래를 어떻게 보는가? 또한 한국 시장에서 라마르조꼬 코리아의 역할은 어떻게 평가하는지 말해달라.
- 라마르조코 코리아가 설립되기 전부터 나는 한국 시장을 담당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한국의 커피 시장은 눈에 띄게 성장했고, 아직도 성장할 여지가 많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커피 소비량은 대단히 높으며 한국만의 고유한 커피 문화를 만들었다는 사실이 매우 놀랍다.

이러한 성장 속에서 라마르조코 코리아는 자사의 대표자로서 역할을 상당히 잘했다고 말하고 싶다. 판매 결과뿐만 아니라 고객들에게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브랜드 이미지에 기여하는 창의적인 마케팅 전략을 실행하는 등, 자사의 진정한 가치를 전달해 주는 임무를 잘 해내고 있다. 앞으로도 부여된 역할을 잘해줄 것이라 믿는다.

Q.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지사를 설립한 이유가 궁금하다. 그리고 지금의 결과는 어떻게 평가하는지?
- 지사가 설립되기 이전에는 한국 시장에서 라마르조코의 브랜드 가치가 뜻대로 전해지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적절한 시기에 좋은 인연을 만나게 된 것이다. 도전으로 시작한 프로젝트가 현재는 전 세계 라마르조꼬의 성공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한국지사 임원진과 본사와의 관계는 단순한 사업적인 관계를 넘어 어디서도 보기 드문 인간적인 신뢰에 기반한 매우 특별한 관계라고 생각한다. 이들의 라마르조코 브랜드에 대한 사랑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한국 시장에서 우리 브랜드는 앞으로도 변함없이 라마르조코 코리아를 통해 대표될 것이다.

Q. 지난 10년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고 평가받는다. 비법이 있는지.
- ‘사람’이 자사 성공의 핵심이다. 모든 것을 투명하게 운영하고 모든 임직원이 최상의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러한 결과 지난해 이탈리아에서 ‘Great Place to Work(일하기 좋은 기업)’로 선정되기도 했다.

Q.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랜드들은 대부분 병행수입으로 인해 피해를 보곤 한다. 혹시 이에 관해 소비자들에게 전할 말이 있는지.
- 라마르조코 코리아를 설립한 주된 이유는 자사 브랜드의 진정한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병행 제품으로는 그 가치가 온전히 전달될 수 없다. 진정한 가치란 기계에 대한 올바른 기술 지원과 유지관리에서 시작되는데, 병행 제품들은 한국 법에 따라 생산된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품질보증을 비롯한 적절한 기술 지원 및 유지관리가 불가능하다. 이러한 이유에서 소비자들은 반드시 라마르조코 코리아를 통해서 유통되는 한국정품을 구매하길 당부한다.

Q. 라마르조코의 ‘KB90’은 이상적인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평가 받고 있다. 전 세계 판매량은 어떻고, 향후 새로운 모델에도 ‘스트레이트-인 포터필터’ 기술이 적용되는지 말해달라.
- 현재 KB90이 국제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 바리스타 커뮤니티 내에서 많은 관심을 주고 있고 고품질의 커피를 제공해야 하는 바쁜 매장에서 특히 능력이 발휘된다. ‘스트레이트-인 포터필터’는 고가의 기술이지만 미래 신제품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Q. 라마르조코에서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은 무엇인가. 그리고 왜 그렇다고 생각하는지 설명해달라.
- 가장 인기를 끄는 모델은 ‘리네아 PB (Linea PB)’다. 동일한 패밀리로 분류되는 ‘리네아 클래식 (Linea Classic)’과 ‘리네아 미니(Linea Mini)’의 인기에서 보듯이 업계에서 리네아(Linea)의 이름이 ‘온도 안정성’과 ‘탁월한 내구성’의 대명사가 되면서 특히 더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것 같다.

Q. 가정용(홈 카페) 시장은 어떤가?
- 예상보다 많이 성장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에서 ‘리네아 미니 (Linea Mini)’의 인기는 대중들의 홈 카페 시장에 대한 수요를 더욱 실감하고 있다.

Q. 한국 시장에서 새로운 라마르조코 그라인더들을 기대하고 있다. 특별한 기술을 공개해 줄 수 있나? 미래 비전은 어떤가.
- 자사는 1961년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특별한 발전이 없던 업계에서 항상 혁신적인 제품들로 시장을 주도해 왔다. 이제는 그러한 혁신을 그라인더 제품군에서도 적용해 보고자 한다. 지금은 또다시 라마르조코의 새로운 역사를 시작하는 단계이며, 곧 출시할 그라인더들에 대해 큰 기대를 하고 있다.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

▲ 2021년 출시 예정인 GB5 S의 모습

Q. 라마르조코가 준비하고 있는 미래 신기술에 대해 공개해 줄 수 있는지?
- 불행하게도 팬데믹 여파로 인해 자사 신제품들의 출시 일정이 다소 연기됐다. 국가의 봉쇄 명령을 비롯한 여러 제도적인 제한으로 일정에 차질이 생겼지만, 현재는 최근 공개된 2세대 GB5를 시작으로 신제품들의 출시 일정이 결정되고 있다. 조금만 기다리면 놀랄 만한 제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피코리아 박한용 기자 qkrgks77@gp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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