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해밀턴 "통산 100승은 갑작스런 비 덕분이었다"
F1 해밀턴 "통산 100승은 갑작스런 비 덕분이었다"
  • 김기홍
  • 승인 2021.09.2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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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해밀턴(메르세데스)이 "지난 주말 우승을 거둔 건 갑자기 내린 비 덕분"이라고 겸손의 말을 했다.

26일 러시아에서 열린 F1 월드챔피언십 15라운드에서 해밀턴은 레이스 후반부에 갑자기 내린 비로 과감한 피트인을 해서 타이어를 바꿨고 이 전략 덕분에 랜드 노리스(맥라렌)을 제치고 극적 우승을 거뒀다.

자신의 개인통산 100승이자 시즌 5승째를 거두며 F1 역사상 최다인 8회 월드챔피언에 한발 자국 더 다가섰다.

해밀턴은 "F1 통산 100승에 도달할 수 있다는 확신은 없었다. 노리스는 거의 슬릭 타이어로 페이스트랩 기록을 올리고 있었고 갑자기 비가 내릴 거란 생각은 아무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마지막 남은 3랩에서 노리스를 추월하며 다시 드라이버즈 챔피언십 포인트에서 5점차로 맥스 페르스타펜(레드불)을 제치고 선두로 뛰어올랐다. 

해밀턴은 예선에서 실수를 하며 결승 4번째 그리드에서 출발했지만 노리스의 레이스는 매서웠다. 해밀턴이 따라잡을 수 없을 정도로 랩을 더하며 그 속도는 더 빨라졌다. 

하지만 해밀턴에게 4랩을 남겨두고 행운의 비가 내렸다. 해밀턴은 곧바로 피트인을 시도하며 타이어를 갈아끼웠고 남은 3랩에서 선두로 치고 올라 무려 7초차 뒤지던 암울한 순간에 영화같은 추월 승리를 거뒀고, 그 사이 노리스는 7위까지 뒤처지는 아픔을 맛봐야 했다.

해밀턴이 마지막으로 우승컵을 든 건 지난 7월 F1 영국 GP 이후 처음이었다. 개인통산 100승째 달성과 함께 올시즌 슈마허를 넘어서는 8회 챔피언의 희망을 키워가게 됐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메르세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