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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치백 교과서' 폭스바겐 8세대 골프, 5년만의 컴백...고연비 승부수!

'해치백 교과서' 폭스바겐 8세대 골프, 5년만의 컴백...고연비 승부수!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1.09.29 09:03
  • 수정 2021.10.01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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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의 대표 차량인 '골프' 8세대 모델이 다음 달 국내 시장에 드디어 발을 내딛는다. '해치백의 교과서'로 불리며 폭스바겐코리아의 성장을 가져왔던 골프가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진 상황에서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9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이르면 다음 달 8세대 골프를 국내서 시판한다. 8세대 골프는 지난 2020년 제네바 국제모터쇼에서 공개됐던 차량이다. 코로나19로 국내 출시 시기를 조율하던 폭스바겐은 뒤늦게 국내 시장 출시를 결정했다.

1979년 1세대 모델이 처음 등장했던 폭스바겐 골프는 글로벌 시장에서 누적 3500만대 이상 판매된 차다. 글로벌 해치백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 세계 동급 해치백 시장에서 스테디셀러와 베스트셀러 타이틀을 모두 석권하고 있다. 

국내서도 마찬가지다. 유독 해치백이 잘 안 팔리는 한국 시장은 ‘해치백 무덤’으로 불린다. 하지만 폭스바겐은 골프 6세대 모델과 7세대 모델을 국내 시장에 선보이면서 7년 연속 수입차 시장에서 판매량 '톱10' 안에 골프의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실제로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2009년 국내 수입차 판매 순위에서 골프는 9위를 기록했다. 이어 4위(2010년)→5위(2011년)→7위(2012년)→8위(2013년)→4위(2014년)→4위(2015년)를 기록했다.

이처럼 골프가 인기를 누리는 건 조립완성도가 높아 주행성능이 우수하고 실용적으로 공간을 설계해 실용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전장 4284mm, 전폭 1789mm, 전고 1456mm 등의 크기에도 2636mm의 휠베이스를 갖춘 덕분이다.

국내 시장에서 선보이는 신형 골프는 40년의 전통을 계승하면서 전면부를 디자인했다. 장기간 전 세계 시장에서 전통적으로 ‘질리지 않는 디자인’으로 인정받았다. 다만 새롭게 적용한 폭스바겐 엠블럼을 적용해고, 헤드램프도 기존 모델보다 날렵한 느낌을 준다. 

램프 안쪽에 위치한 LED 주간주행등도 다소 디자인이 달라졌다. 후방 디자인은 두툼한 C필러를 적용했고, 측면부는 트렁크까지 이어지는 사이드 캐릭터라인을 적용했다. 

외관은 기존 전통을 대체로 계승했지만 실내 디자인은 크게 달라졌다. 후면을 바라보고 있던 센터페시아는 운전석 쪽으로 살짝 비틀어있다. 운전자 중심 공간을 강조하기 위한 디자인이다. 속도계는 아날로그 대신 디지털 디스플레이를 적용했고, 중앙 모니터와 계기판이 하나의 패널에 위치한다. 10인치 디스플레이 디지털 계기판과 8.25인치 터치스크린을 적용했다.

음성 제어 기능도 갖췄다. “헬로 폭스바겐”이라고 말하면 음성 제어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다. 음성 명령으로 내비게이션이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각종 기능 제어가 가능하다. 

요즘 등장하는 신차에 빠지지 않는 커넥티비티 시스템도 강화했다. '카투엑스(Car2X)' 시스템이 폭스바겐 모델 최초로 적용됐다. 노면이나 도로 정보를 카투엑스 차량끼리 실시간 주고받으며 안전 운전을 돕는 기술이다. 다만 이 기능이 동작하려면 서로 카투엑스를 적용한 자동차끼리 커뮤니케이션해야 한다.  

차체 크기는 7세대 모델 대비 다소 키우면서도 경량화 기술을 적용해 무게를 줄였다. 디젤 게이트로 홍역을 겪었던 폭스바겐은 골프 TDI 디젤엔진을 크게 개선했다. 질소산화물을 이전 대비 최대 80% 감소하면서 연비를 17% 개선했다. 국내 출시 예정인 2.0 TDI의 최고출력은 150마력, 최대토크는 36.7kg.m, 복합연비는 17.8km/ℓ다.

최대 관심사인 가격은 아직까지 정해지지 않았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의 3강 체제가 굳어진 상황에서, 4위 자리를 두고 볼보와 치열한 경쟁 중인 폭스바겐이 골프를 앞세워 4위 굳히기에 들어갈지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폭스바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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