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벤츠 EQA 250 '편안한 전기 SUV를 원한다면 이겁니다!'

벤츠 EQA 250 '편안한 전기 SUV를 원한다면 이겁니다!'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1.09.30 06:47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기 SUV도 메르세데스-벤츠가 만들면 다르다. ‘최고가 아니면 만들지 않는다’는 벤츠의 철학이 EQA에도 고스란히 담겨있다. EQA의 메인 콘셉트는 ‘조용하고 편안하다’로 정리된다.

주행 시 노면에서 올라오는 진동이 없고, 승차감은 푹신푹신해 정말 편안하다. 전기차 특유의 고주파음이 없어서 고속에서 들려오는 타이어 소음과 바람소리가 상대적으로 크게 들릴 뿐이다.

66.5kWh 리튬이온 배터리는 경쟁차에 비해 용량이 작아 주행거리도 305km로 비교적 짧다. 하지만 그만큼 차의 무게가 가벼워 하체 세팅에 유리한 점이 있다.

시승차량인 EQA 250은 이를 충분히 살렸다. 폭 넓게 움직이는 차체가 타이어를 노면에 꾹꾹 눌러가며 접지력을 살려준다. 배터리로 인해 무게중심이 낮게 깔려 있는 만큼 한계속도도 상당히 높다.

속도를 다소 높인 후 급히 스티어링 휠을 돌리면 후륜이 뒤늦게 따라오는 경향이 있다. 이 시간을 기다려주면서 주행하면 무리 없이 즐겁게 코너링을 즐길 수 있다.

전륜에 탑재된 전기모터는 187마력, 38.2kgm 토크로 최고속도 160km/h를 발휘한다. 악셀 페달을 한 번에 끝까지 밟으면 바로 휠 스핀이 발생하며 특성을 잘 보여준다.

스티어링 휠 뒤에 위치한 패들 시프트는 편의와 재미를 모두 갖췄다. 마이너스(-) 패들을 당기면 회생제동이 강해지며 마치 내연기관의 엔진 브레이크를 이용하듯 빠른 감속이 가능하다.

진짜 재미있는 기능은 플러스(+) 패들이다. 악셀 페달을 밟고 있는 중에 플러스 패들을 당기면 가속감이 더 빨라지며 실제 기어 변속이 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엔진음이 없어 마치 컴퓨터 게임 속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 때도 있기에, 패들 시프트를 이용하는 순간만큼은 실제 몸으로 느껴지는 아날로그 감성이 더욱 반갑게 느껴진다.

2열 공간은 매우 넉넉하지만, 시트는 고정형이다. 충전 및 스마트폰 연결을 위한 포트는 USB-C만 존재한다. 애플 카플레이도 다 무선으로 바뀌는 추세인데 아직 유선 연결만 지원한다.

계기판 디스플레이는 운전자가 원하는 대로 다양하게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다. 실제로 이용해보면 정해져 있는 정보와 디자인으로만 변경할 수 있는 타차종들에 비해 매우 편리하다.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인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는 앞차와의 거리, 속도, 차로 중앙 유지를 도와 편하다. 하지만 작동이 매끄럽지는 않아 더 가다듬을 필요가 있어 보인다.

EQA 250의 판매가격은 5990만원이며, AMG패키지는 500만원, AMG패키지 플러스는 800만원을 더해야 한다.

저공해차 구매 보조금 지원을 받을 경우 정부 국고보조금은 618만원, 서울시에서 등록할 경우 지자체 보조금 154만원을 함께 묶어 받을 수 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벤츠코리아

저작권자 © 지피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