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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명품 DS 브랜드 'DS7 크로스백' 숨겨진 첨단 기술에 깜짝!

[시승기] 명품 DS 브랜드 'DS7 크로스백' 숨겨진 첨단 기술에 깜짝!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1.10.01 07:47
  • 수정 2021.10.01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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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시트로엥과 완전히 독립된 브랜드 DS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메이커다.

국내에선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이 취임식에서 타고 나왔을 정도로 프랑스 내에선 플래그십 모델로 인식돼 있다.

그도 그럴것이 프랑스는 우리나라 경차급 승용차 문화가 발달했다. 도로를 넓히지 못할 만큼 융성했던 역사 문화재가 곳곳에 깔려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것은 큰 돈이 되는 관광자원이기 때문에 손대지 않는 것.

그래서 우리나라 중형 SUV급 크기의 'DS7'가 플래그십 모델이다. 가장 먼저 보이는 건 LED 헤드램프가 시동과 함께 화려하게 180도 돌며 빛을 발하는 장면이다. 그 어떤 차에서도 보지 못했던 빛나는 경험이다. 

뒷모습이 이쁘기로는 손가락에 꼽힌다. 특히 리어램프가 물고기 비늘모양으로 촘촘하고 유려하게 디자인됐다.

이번 시승모델 DS7 크로스백은 2020년에 국내 출시한 'DS7 크로스백 그랜드시크 트림'으로 각종 첨단 기술과 편의사양을 듬뿍 담은 모델이다.

차체 크기는 전장 4595㎜, 전폭 1895㎜, 전고 1630㎜다. 평균 C-SUV 세그먼트 대비 큰 사이즈와 20인치 휠은 DS 7 크로스백 존재감을 한층 더 부각시켰다.

해치백을 닮은 모습은 앙증맞으면서도 그다지 좁지 않은 실내공간을 위해 전장을 적절히 높인 무난한 크기다. 거기다 1열 통풍·마사지 시트는 의외다. 통풍과 열선시트는 물리적으로 돌리는 다이얼을 만들어 재시동에도 고정돼 있어 편리하다.

마사지 기능도 시트 옆 버튼을 따로두어 직관적으로 누르고 나머지 조절은 디스플레이에서 가능하도록 했다. 여러가지 강약 모드까지 있어 취향에 맞는 마사지 기능이 재시동 시에도 계속돼 이 역시 편하다.

DS7 크로스백은 모든 면에서 독창적이다. 미국차나 독일차 등의 흐름을 따라가지 않는 모습이다. 창문을 오르내리는 버튼은 기어봉 양쪽에 모아놓아 낯설지만 새로운 감각을 전해주고, 시트에 처음 앉아 시동버튼을 찾아보면 엉뚱하게도 센터페시아 중앙 맨위에서 찾게 된다.

게다가 시동버튼을 살짝 길게 누르면 버튼 위에서 스르르 시계가 뒤집히며 올라온다. 명품 시계 메이커 BRM의 로고가 떡하니 새겨져 있다.

반자율주행 시스템인 'DS 커넥티드 파일럿'을 조작하기 위해선 프랑스 르노 브랜드처럼 운전대 왼쪽 후방에 위치해 있다. 뒷편 버튼을 누르면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과, 차선 유지 보조 기능이 시작된다.

앞차의 모습이 클러스터 중앙에서 움직이듯 보이고 차선의 활성화에 따라 초록 선이 보이게 된다. 앞차와의 간격은 잘 맞춰달리되 차선을 강하게 유지시키진 않는다. 

파워트레인 2.0ℓ BlueHDi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EAT 8)가 뿜는 주행감은 푸조시트로엥의 성질과 비슷하다. 2.0 디젤엔진은 일정한 진동을 내뿜으며 달려 가속의 재미를 준다. 최고출력 177마력, 최대 토크 40.82㎏·m 수치 그대로의 파워를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조용한 디젤음에 중점을 둔 세팅은 분명 아니다. 엔진의 스트로크를 즐기는 감성이다.

연비는 역시 HDi 엔진답게 공인 12.8㎞/ℓ을 훌쩍 넘어 실제 16~17㎞/ℓ를 기록한다. 폭스바겐 TDI엔진과 맞먹는 고연비와 그 감성 역시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가장 놀란 건 전자식 서스펜션이 적용돼 있다는 점이다. DS7 크로스백은 네 바퀴의 댐핑을 독립적으로 전자제어해 승차감을 향상시키는 'DS 액티브 스캔 서스펜션' 기술을 담고 있다. 보닛을 열고 나서야 알게 됐다. 서스펜션으로 전자노즐이 연결돼 있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 그리곤 운전하는 느낌은 사뭇 달라졌다.

가속시 단단한 느낌을 주는 동시에 고속주행에선 살짝씩 둥실둥실 뜨는 차체의 움직임에 전자식 서스펜션의 세팅 방향을 즐길 수 있게 됐다. 타 브랜드들이 정숙한 승차감에 자꾸 익숙해지면서 DS7 크로스백 승차감에 조금은 실망할 수 있는 세팅이지만 나름의 개성적 감성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은 화질만 조금 더 신경쓴다면 꽤 첨단의 디스플레이 기술이 적용됐다. 오디오 역시 프랑스 대표 음향기업 포칼과 협업해 만든 14개의 스피커로 이뤄진 '포칼 일렉트라 하이파이 시스템'이다.

DS7 크로스백 가격은 쏘시크 트림 5286만원, 그랜드시크 트림 5697만원이다. 최근 한정 수량에 대한 큰폭의 할인판매도 실시해 주목받고 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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