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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포드 손잡고 美 최대 규모 배터리 공장 13조 투자

SK이노베이션, 포드 손잡고 美 최대 규모 배터리 공장 13조 투자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1.10.01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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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의 미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 경쟁력이 한 층 높아질 전망이다. 포드 자동차와 함께 미국 내 최대 규모의 배터리 생산 공장을 건설하면서다. 해당 공장은 2027년 완공돼 연간 215만대 분량의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게 된다.

SK이노베이션과 포드는 28일(현지시간) 전기차 배터리 합작 법인 ‘블루오벌SK’에 총 114억 달러(약 13조1,020억 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118년 포드의 역사상 최대 규모이자, 지금까지 미국에서 이뤄진 배터리 공장 투자 중 가장 크다.

양사는 89억 달러(약 10조2,350억 원)를 들여 미국 테네시주와 켄터키주에 블루오벌SK 배터리 생산 공장을 건립한다. SK이노베이션은 블루오벌SK 지분의 50%에 해당하는 44억5,000만 달러(약 5조1,175억원)를 투자한다. 포드는 자체적으로 전기차 조립공장(테네시), 연구개발(R&D)센터, 트레이닝센터 등에 약 2조8,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블루오벌SK 배터리 공장은 미국 역대 최대 규모로 지어진다. 테네시 공장은 1,553만㎡(약 470만 평) 부지에 포드의 전기차 생산공장과 함께 들어서며, 생산능력은 43기가와트시(GWh)다. 켄터키 공장은 628만㎡(약 190만 평) 부지에 86GWh(43GWh 2기)로 건설될 예정이다. 두 공장은 2025~2027년 순차적으로 완공되고, 총 생산능력은 129GWh에 달하게 된다. 이는 60킬로와트(㎾)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매년 215만대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SK이노베이션은 회사 역사상 단일 투자 중 역대 최대 규모인 블루오벌SK 투자를 통해 단숨에 미국 시장에서 배터리 선두 기업으로 떠오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조지아주에서 단독으로 짓고 있는 공장 두 곳과 합하면 미국에서만 약 150GWh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이로써 2025년까지 전 세계에서 200GWh 생산능력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도 초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은 2025년까지 현재 업계 1·2위인 중국 CATL,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세계 3위 배터리 기업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5.4%를 점유하며 세계 5위에 오른 상태다.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대표는 “SK이노베이션은 블루오벌SK를 통해 함께 도약하고 더욱 깨끗한 지구를 만들기 위한 공동의 비전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짐 팔리 포드 사장은 “일자리 창출, 탄소 중립 제조 시스템 구축, 지역사회 기여, 주주 가치 창출 등 다수를 위해 성장하는 획기적인 전기차 사업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SK이노베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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