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쇼크" 9월 국내완성차 판매 20.7% 감소
"반도체 쇼크" 9월 국내완성차 판매 20.7% 감소
  • 김미영
  • 승인 2021.10.03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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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반도체 수급난으로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기저효과를 얻은 르노삼성자동차를 제외한 모든 업체들이 두 자릿수 판매 감소를 기록한 것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 한국GM, 르노삼성차, 쌍용차 등 국내완성차 5개사는 지난 9월 국내외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20.7% 감소한 53만9236대를 판매했다. 국내 시장에선 9만1790대를 판매해 지난해 9월보다 33.7% 감소했고, 해외 판매량은 17.3% 줄은 44만7446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현대차는 9월 국내시장에 전년 동월 대비 34.6% 감소한 4만3857대, 해외시장에 19.4% 감소한 23만7339대를 판매했다. 국내시장에서 세단은 1만3477대 판매됐다. 그랜저 3216대, 쏘나타 5003대, 아반떼 5217대 순이었다.

레저차량(RV)은 국내시장에 1만3212대가 팔렸다. 팰리세이드 3290대, 싼타페 2189대, 투싼 2093대, 아이오닉5 2983대 순이었다. 새롭게 출시한 캐스퍼는 208대 팔렸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3892대, GV70 1805대, GV80 1290대 등 7633대가 팔렸다.

기아는 지난달 국내 3만5801대, 해외 18만7792대 등 전년 동기 대비 14.1% 감소한 22만3593대를 판매했다. 차종별로는 스포티지가 2만8517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셀토스가 2만3918대, 리오(프라이드)가 1만9329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는 지난달 국내에서 전년 동월 대비 30.1% 감소한 3만5801대를 판매했다. 승용 모델은 K8 3188대, 레이 3030대, K3 2130대 등 1만2969대가 판매됐다. RV 모델은 스포티지 쏘렌토 3820대, 카니발 3437대, EV6 2654대 등 1만9219대가 판매됐다.

한국지엠은 지난 달 내수에서 전년 동월 대비 36.5% 감소한 3872대, 수출은 71.3% 감소한 9878대를 판매했다. 전체 판매는 66.1% 감소한 1만3750대로 집계됐다. 이와 같은 판매 부진은 반도체칩 부족에 따라 지난달 부평1공장과 2공장을 절반만 가동하면서 비롯됐다. 한국지엠은 오는 4일부터 17일까지는 1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한다. 

9월 내수시장에서는 스파크 1287대, 말리부 127대, 카마로SS 10대 등 1425대의 승용차가 판매됐다. 레저차량은 트레일블레이저 1582대, 트래버스 279대, 트랙스 6대 등 1867대가 판매됐다. 상용차는 콜로라도 579대와 다마스 1대 등 580대가 판매됐다

쌍용차는 9월 국내외시장에 지난해 같은 달보다 39.5% 감소한 5950대를 판매했다. 추석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축소와 반도체 등 부품 수급 제약이 원인이다. 내수판매는 53.0% 감소한 3859대를 나타낸 반면 수출은 28.6% 증가한 2091대를 기록했다.

쌍용차는 국내외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의 적체 해소를 위해 총력 생산을 진행하고 있으나, 9000여대에 이르는 출고 적체가 발생한 상황이다. 수출 역시 상품성 개선 모델의 호조세로 전년 동월 대비 28.6% 증가한 가운데 공급물량의 한계로 인한 선적대기 물량이 3000여대에 이른다.

다만 르노삼성차는 나홀로 성장을 기록했다. 르노삼성차는 XM3의 유럽수출 호조와 기저효과로 9월 전년 동기 대비 99.7% 증가한 1만4747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내수 판매는 25.5% 감소한 4401대로 나타났으나, 수출은 612.5% 늘어난 1만346대로 크게 증가했다.

9월 전체 판매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한 차량은 XM3다. 내수와 수출 차량을 더해 총 1만237대가 판매됐다. 세계적인 자동차용 반도체 부품 수급 문제가 해소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XM3 수출 차량(수출명 르노 아르카나)은 유럽 시장에서의 꾸준한 인기와 르노 그룹의 부품 우선 공급 정책에 힘입어 안정적인 공급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판매가 줄어든 주요한 이유는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이라며 "국내 판매의 경우 추석 연휴에 따른 근무일수 감소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각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