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최대, 최고, 최초 등 ‘넘버원’ 타이틀 전쟁이 아파트 시장에서 상가, 생활숙박시설 등 부동산시장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올 하반기에도 넘버원 타이틀이 붙은 부동산 상품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최대, 최고나 최초 등의 타이틀을 갖게 되면 상징성으로 인해 수요자들의 관심을 유도해 분양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은 데다 완공 후 수요확보는 물론 선점효과도 톡톡히 누릴 수 있다. 건설사 입장에선 지역 내 없던 가치를 지니게 되는 만큼 자사의 브랜드 인지도 및 경쟁력 등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대표적인 예가 123층, 555m 규모로 국내 최고층 건물이라는 타이틀을 지닌 ‘롯데월드타워’다. 호텔을 비롯해 오피스, 오피스텔, 전망대, 쇼핑몰 등이 들어선 이곳은 지난 2016년 완공 이후 하루 평균 이용객이 13만여명에 달하며 서울은 물론 한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다.

경기도 구리시 갈매지구에 들어선 ‘갈매역 아이파크’ 단지내 상가인 ‘갈매역 아이파크 애비뉴’ 역시 지역 내 최초 스트리트몰이라는 타이틀을 내세운 결과 2015년 분양 당시 계약 이틀 만에 총 159개 점포가 모두 완판되는가 하면, 현재 갈매지구를 대표하는 상업시설로 인기가 높다. 이렇듯 넘버원 타이틀을 단 부동산은 청약시장에서도 좋은 결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8월 롯데건설이 서울시 강서구에 공급한 생활숙박시설 ‘롯데캐슬 르웨스트’는 청약에 57만5000여건이 접수되며 높은 경쟁률로 전 호실이 마감됐다. 이는 대규모로 조성되는 마곡 마이스(MICE) 복합단지의 첫 분양 사업으로 분양 전부터 주목받아온 결과다. 또한 지난해 6월 인천 서구 검암역세권에서 분양한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는 국내 첫 리조트도시라는 타이틀로 인기를 끌었으며, 1순위 청약에서 인천 최고 청약 접수 건수인 8만4730건이 몰려 평균 27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대나 최고, 최초 등 수요자들의 기억 속에 넘버원으로 각인되는 이른바 ‘리더십의 법칙’은 부동산 시장에서도 통하는 법칙 중 하나”라며 “넘버원 타이틀을 갖춘 단지의 경우 타 단지 대비 희소성과 상징성으로 높은 프리미엄을 형성할 수 있어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부각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남은 하반기에 최대, 최고, 최초 등 넘버원 타이틀을 선점할 부동산 상품들이 공급될 예정으로 수요자들의 이목이 쏠리는 중이다.

우선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은 대규모의 마이스 복합단지 르웨스트 내 상업시설 ‘르웨스트 에비뉴 767’이 분양 중이다. 르웨스트 에비뉴 767은 서울 강서구 마곡동 마곡도시개발사업지구 내 CP2의 지하2층, 지상1층, 지상2층 등 3개 층에 총 210실 규모로 조성된다. 르웨스트 에비뉴 767이 들어서는 마이스 복합단지 르웨스트는 연면적 약 82만㎡ 규모로 서울 코엑스(연면적 약 46만㎡, 코엑스몰과 전시공간 기준)의 약 2배 수준이다. 이에 르웨스트 에비뉴 767은 르웨스트의 풍부한 방문객 배후수요와 대규모 마이스 복합단지의 상징성을 바탕으로 향후 365일 활발한 랜드마크 상권을 형성할 전망이다.

최고층 타이틀의 단지도 공급된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은 경기도 동두천시 생연동 592-2번지 외 2필지 일원에 ‘동두천중앙역 엘크루 더퍼스트’를 공급한다. 동두천시에서 가장 높은 26층으로 조성되는 이 단지는 2개 동, 전용면적 72㎡ 아파트 168가구, 전용면적 23~42㎡ 오피스텔 54실 등 총 222가구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다.

또한 현대건설은 10월 경기 파주시에 운정신도시 최고층 주거복합단지 ‘힐스테이트 더 운정’을 분양할 예정이다. 운정신도시 스카이라인을 바꿀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49층, 13개동, 총 3413세대 규모로 아파트 744세대, 주거형 오피스텔 2669실로 구성된다.

이 외에도 한양건설은 서울 강서구 강서로 일대에 강서구 최초 하이엔드 오피스텔 ‘더챔버(The Chamber)’를 공급 중이다. 단지 규모는 지상 3층~지상 12층, 총 154실이다.

/지피코리아 박한용 기자 qkrgks77@gpkorea.com, 사진=롯데건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