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박 이렇게도 가능해? 차문 열었더니 텐트가 ‘뿅’
차박 이렇게도 가능해? 차문 열었더니 텐트가 ‘뿅’
  • 김기홍
  • 승인 2021.10.16 07:2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KBS 2TV ‘오늘부터 무해하게’ 캡처)

“코로나 백신맞고 캠핑카를 장기 렌트했다”

지난 14일 KBS ‘오늘부터 무해하게’에서 배우 공효진 씨는 캠핑카를 빌렸다고 밝혔다.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캠핑을 즐기겠다는 것이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차박 열풍 분위기가 그대로 드러난다.

국내서 코로나19가 확산한 이후 비대면 문화가 정착하면서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 따르면 700만명이 캠핑을 즐기는 것으로 추산된다. 때문에 국내 캠핑 시장 규모도 4조원대로 커졌다는 것이 캠핑아웃도어진흥원의 분석이다.

캠핑 문화가 확산하면서 캠핑용 자동차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캠핑카 튜닝승인 건수는 7709건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2195건) 대비 3.5배로 증가한 것이다. 2014년(125건)과 비교하면 무려 61.7배 수준이다.

캠핑용 자동차 튜닝 건수가 급증한 것은 정부의 규제 완화로 캠핑카로 튜닝할 수 있는 차종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2월 자동차관리법 시행규칙이 개정되면서 기존에 승합차만 가능했던 캠핑카 튜닝을 승용차, 화물차, 특수차도 튜닝할 수 있게 됐다.

캠핑카 대중화는 차박 특허 통계에도 영향을 미친다. 최근 10년간 차박용 텐트 연평균 출원 건수는 18%를 기록했다. 올해 관련 디자인 특허 출원 건수(17건)는 이미 지난해 연간 출원 건수(13건)를 넘어섰다.

캠핑 문화 확산과 더불어 캠핑 관련용품의 디자인 출원도 활기를 띠고 있다.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캠핑용품 디자인 출원이 연평균 16.4% 증가했다.

특히 캠핑 수납용품(11건→37건)과 캠핑카(9건→28건)의 출원량 증가세가 커졌다. 또 캠핑용 화로와 같은 난방용품(17건→25건)이나 그늘막(2건→9건)과 같은 태양빛을 피할 수 있는 제품의 디자인에서 출원량의 증가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특히 차박에 사용하는 차박용 텐트의 경우 독특한 디자인의 텐트가 특허를 출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난해 출원한 디자인 특허의 경우 차량의 트렁크에 구비한 절첩식 지지대를 펼치기만 하면 텐트가 설치되도록 디자인했다. 자동차 지붕에 텐트를 설치하는 루프탑 텐트(rooftop tent)나 자동차 트렁크·문에 텐트를 연결하는 연결형 텐트도 있다. 

또 차량 내부와 외부를 격리해 차량 내부를 텐트처럼 활용하는 텐트도 나왔다. 텐트 표면을 낮에 차양막으로, 밤에는 영상 스크린으로 활용하는 디자인을 고안한 사례도 있다. 

신동선 특허청 심사관은 “차박을 즐기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관련 디자인 출원도 계속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르노삼성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