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하이브리드 시대!' 쏘렌토·그랜저·렉서스 HEV 날개달다
'바야흐로 하이브리드 시대!' 쏘렌토·그랜저·렉서스 HEV 날개달다
  • 지피코리아
  • 승인 2021.10.18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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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기조가 강해지면서 자동차 시장에서도 대세가 바뀌고 있다. 일부 차종에서 '마이너' 취급 받던 친환경 모델이 내연기관 모델 판매량을 앞서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전기차 시대로 가는 징검다리로 하이브리드(HEV)를 선택하는 운전자들이 많아졌다. 

13일 기아에 따르면 쏘렌토는 올 들어 9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13.6% 감소한 5만4107대가 판매됐다. 올해초부터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생산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다. 

하지만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량은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준다. 같은 기간 판매량은 2만5004대로, 전년 동기 대비 71.2% 증가했다. 이는 쏘렌토 전체 판매량의 46.2%에 해당하는 수치다. 반면 내연기관 모델 판매량은 2만910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3% 줄었다. 

현대차 베스트셀링 모델인 그랜저도 하이브리드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지난달에는 그랜저 하이브리드가 1923대가 팔리며 내연기관보다 700대 가량 많이 팔린 것이다. 올 들어 1만9302대가 판매돼 쏘렌토 HEV에 자리를 내줬다. 그렇지만 월 평균 2000대 안팎의 실적을 내며 선전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의 친환경차 판매는 올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 중이다. 올 들어 9월까지 총 8만3188대를 판매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이상 성장했다. 이중 절반 이상(4만7753대)이 하이브리드였다. 기아도 전년 동기 대비 46.7% 성장한 7만3533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했다. 

수입차 시장에서도 친환경차 판매가 늘고 있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는 역대급이다. 그 열풍은 렉서스,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이 주도하고 있다. 

특히 렉서스 ES 300h는 올해 4890대가 판매되며 하이브리드 모델 중 가장 많이 판매됐다. 수입차 전체 판매량에서도 3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지난달에는 7세대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며 다이내믹한 주행성을 추가한 ‘F SPORT’를 국내에 처음으로 추가하는 등 판매에 열을 올리는 중이다. 

BMW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세단 '530e'의 인기도 만만치 않다. 올 들어 9월까지 3773대가 팔리며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 2위에 올랐다. 이는 베스트셀링 2위인 내연기관 모델은 BMW 520(4940대)과 1200대 차이 밖에 안나는 것이다. 벤츠는 지난 달 GLC 300e 4매틱 쿠페(578대), GLC 300e 4매틱(557대), E300e 4매틱(228대)등 다양한 하이브리드 모델을 판매 상위에 올려놨다. 

인기 차종의 하이브리드 판매 증가는 친환경차에 대한 수요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배터리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전동화의 중간 단계로써 하이브리드가 확실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추세는 실제 판매에서도 드러난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3분기(1~9월) 누적 기준으로 HEV의 신차 등록 대수는 13만351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0만1518대)보다 31.5% 증가했다. 같은 기간 EV 역시 6만9023대로 2배 가량 상승했다.

반면 휘발유, 경유, 액화석유가스(LPG) 등 내연기관차는 하락세를 지속했다. 올 들어 각각 6.7%, 21.4%, 19.3%씩 감소하며 HEV와 EV 위주로 전동화 흐름이 빨라지는 추세다. 실제로 HEV와 EV가 차지하는 비중도 작년에는 13만7096대(HEV+EV)로 9.6%로 10%를 채 넘기지 못했으나, 올해는 20만2536대로 20만대를 넘겼고 비중도 15.2%에 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탈탄소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전통 내연기관 차량보다 친환경차에 대한 업계의 준비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고, 소비자들도 친환경차에 대한 거부감을 줄여가고 있다"며 "특히 하이브리드는 전기차 시대로 가는 징검다리 역할을 함으로써 많은 선택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각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