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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마천루 경쟁치열... 높을수록 인기도 수직상승

아파트 마천루 경쟁치열... 높을수록 인기도 수직상승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1.10.29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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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샵 동성로센트리엘 투시도

초고층 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전국 마천루 아파트 분양 경쟁이 뜨겁다. 초고층 아파트는 뛰어난 조망권과 일조권을 갖춘 데다 지역 내 랜드마크로 자리 잡는 경향이 강해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다.

현행 건축법상 층수가 30층 이상이거나 높이가 120m 이상인 건축물을 고층 건물로 분류한다. 이런 고층 단지들이 들어서면 일대의 스카이라인이 화려하게 바뀌는데,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가 대표적이다. 마린시티에는 80층 높이의 주상복합단지 '두산 위브더제니스'를 비롯해 현대아이파크(72층), 더샵아델리스(47층), 두산위브포세이돈(45층), 대우트럼프월드마린(42층), 현대하이페리온(41층) 등 초고층 단지들이 마주 보며 마천루를 이루고 있다.

초고층 아파트는 일대 스카이라인을 바꿀 뿐만 아니라 지역을 대표하는 단지로도 인식된다. 주로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입지가 좋은 상업지구에 들어서는 데다 외관과 커뮤니티 시설을 차별화해 지역 내 상징으로 자리잡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다. 초고층 아파트는 지역 가치 상승에도 톡톡한 효과를 주고 있어 눈길을 끈다. 대표적으로는 최근 초고층 브랜드 아파트가 속속 들어서고 있는 대구시 중구 일대가 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대구시 중구는 올해 들어 집값 상승률이 7.06% 올랐는데, 이는 같은 기간 대구 대표 부촌으로 불리는 수성구 상승률(6.59%)을 뛰어 넘는 수치다.

이런 장점 덕분에 초고층 단지의 분양 성적도 좋다. 실제 지난 5월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한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49층)는 1순위 청약에서 302세대 모집에 24만4343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809대 1을 기록했다. 대우건설이 지난 4월 경남 김해에서 분양한 '김해 푸르지오 하이엔드 2차'(47층)도 1084세대 모집에 2만1088명이 몰려 19.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실거래가도 뛰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9월 인천 송도동 ‘더샵퍼스트월드’ 전용 244㎡ 63층 매물이 35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부산 초고층 아파트 중에선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 매매가가 18억원을 넘어선 사례도 나왔다. 해운대구 우동 ‘마린시티자이’ 전용 84㎡ 41층 매물은 지난 8월 18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이에 초고층 아파트 공급량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31층 이상 고층 건축물은 3165개동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426개동(15.5%) 늘어난 것이다. 전체 건축물 중 고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0.023% ▲2017년 0.026% ▲2018년 0.032% ▲2019년 0.037% ▲2020년 0.043% 등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부동산 전문가는 "고층 아파트는 주거환경과 입지가 뛰어난 곳에 들어서는 경우가 많고, 우수한 조망권과 고급스러운 커뮤니티시설을 갖추고 있어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라면서 "연내 남은 공급 물량 중 초고층 단지에 수요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올해 남은 분양시장에서는 대구시 중구, 대전시 서구, 파주 운정신도시 등에서 초고층 단지의 공급이 이어일 예정이다.

먼저 대구시 중구에서는 포스코건설이 11월 대구 공평동 일대에 초고층 주상복합단지 '더샵 동성로센트리엘'을 분양할 예정이다. 대구에서 높은 선호도를 이어가고 있는 더샵 브랜드와 동성로 초중심이자, 초고층 브랜드 타운이 형성되고 있는 대구 중구 지역이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이 예상된다.

더샵 동성로센트리엘은 지하 3층~지상 최고 49층, 3개 동, 총 392세대 규모며, 전 세대가 소비자들의 높은 선호도를 받고 있는 전용면적 84㎡ 단일면적으로 구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대구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과 1, 2호선 환승역 반월당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 입지를 자랑한다.

대전시 서구에서는 KCC건설이 11월 용문동 일대에 ‘대전 씨엘리오 스위첸’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6층~지상 40층 2개동, 전용면적 81~83㎡ 아파트 146세대와 전용면적 59㎡ 오피스텔 98실,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되는 주상복합단지다. 대전도시철도 용문역이 도보 2분거리인 초역세권 단지다.

이 밖에 파주시 운정신도시에서는 현대건설이 11월 와동동 일대에 주거복합단지 '힐스테이트 더 운정'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49층, 13개 동, 총 3413세대(아파트 744세대, 주거형 오피스텔 2669실) 규모다. GTX-A노선이 예정된 경의중앙선 운정역과 가까워 편리한 교통환경을 자랑한다.

/지피코리아 박한용 기자 qkrgks77@gpkorea.com, 사진=포스코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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