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쉐보레가 자랑하는 ‘차박러’ 3인방, 왜 인기?

쉐보레가 자랑하는 ‘차박러’ 3인방, 왜 인기?

  • 기자명 김미영
  • 입력 2021.10.31 12:53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요즘 캠핑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차박’이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관련 산업도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차박도 모두 같은 건 아니다. 일상에서 주행이 가능하면서도 차박에 적합한 차량이 따로 있기 때문이다.

쉐보레는 차박용 차량 중에서도 ‘오리지널’의 매력이 있는 브랜드다.

정통 아메리칸 레저용 차량(RV)으로 이미 북미 시장에서 정평이 나있는 브랜드기 때문이다.

차박용으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대표적인 쉐보레 차량은 정통 픽업트럭 콜로라도다.

콜로라도는 지난 9월 총 758대가 국내에서 팔렸다. 쉐보레가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가입한 이후 처음으로 전체 베스트셀링카 1위(트림 기준)를 차지했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등 잘 나가는 독일차를 꺾은 것이다. 국내 수입차량 중 픽업트럭이 베스트셀링카를 차지한 건 한국 수입차 역사상 콜로라도가 처음이다.

한국지엠이 2년 전부터 국내 최초로 공식 수입해 판매중인 콜로라도는 ‘픽업트럭 불모지’였던 국내 수입 픽업 시장을 개척한 주인공이다. 콜로라도가 국내에 처음 출시된 2019년 연간 판매량은 817대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해 판매량은 5215대로 1년 새 538.3% 급증했다.

국내서 불고 있는 차박 열풍의 혜택을 톡톡히 본 것이다. 강력한 온·오프로드 주행 성능과 우수한 공간 활용성이 차박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3258㎜로 넉넉한 휠베이스(축간거리)와 최대 1170ℓ에 이르는 적재 공간도 차박에 활용하기 좋다.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중에서 차박에 적합한 차량으로는 트래버스가 있다.

넓은 실내공간이 젊은 아빠들을 만족시켰다. 트래버스의 전장은 5200mm에 달한다. 동급 수입 대형 SUV인 포드 익스플로러(전장 5050mm)와 비교해도 트래버스가 150mm 길다. 실내 공간을 좌우하는 휠베이스도 익스플로러 대비 48mm 길다. 차박에 필요한 공간성을 트래버스가 만족시키고 있는 것이다.

2열과 3열 시트를 모두 접을 경우 거대한 공간이 생긴다. 성인 두 명과 아이 하나가 누워도 될 정도로 넓다. 동급 최대 적재량도 트래버스의 무기다. 트래버스의 기본 트렁크 적재량은 651L다. 2열과 3열을 모두 접을 경우엔 적재량이 최대 2780L까지 늘어난다.

한국지엠의 고객 분석자료에 따르면, 트래버스 전체 고객 중 40세~44세 연령대의 고객이 24.6%를 차지했다. 구매층의 성비는 남성대 여성이 8대2였다. 30대 후반부터 40대초반의 젊은 아빠들이 트래버스를 가장 많이 구매했다는 뜻이다.

덕분에 트래버스는 9월 한 달간 255대를 판매해 수입 대형 SUV 1위를 차지했다. 이 시장에서 명성을 날리던 포드 익스플로러를 제치고 3달 연속 가장 많이 팔린 수입 대형 SUV 1위 자리를 차지했다. 9월 연료별 베스트셀링카 순위(가솔린)에서도 전체 9위에 올랐다.

소형 SUV 중에서 차박용 차량을 골라야 한다면 트레일블레이저가 있다.

대형 차종에 비해 공간은 적지만 역시 캠핑에 최적화되어 있다. 동급 최대 사이즈로 드로잉된 캐빈룸 공간 덕분이다. 이 공간을 잘 활용하면 자녀 1~2명과 함께 차박을 하려는 아빠의 첫 차로도 나쁘지 않다.

동급과 비교하면 공간성도 좋다. 최대 전장 4425㎜로 기존 국산 소형 SUV 대비 20~30㎝가량 긴 차체를 갖췄다. 기존 소형 SUV에서 좁은 공간이 단점으로 지적 받은 점을 보고 이를 전략적으로 설계한 차라서다.

한국GM은 “설계 단계부터 공간에 대한 갈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며 “2열 시트를 접으면 180㎝가 넘는 성인도 편하게 누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지난 9월까지 1만6295대 판매됐다. 작년 동기 대비 5.7% 늘었다. 동급 소형 SUV 차량이 대체로 같은 기간 판매량이 감소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우수한 실적이다.

한편 차박의 인기에 힘입어 쉐보레는 지난 9월 수입차시장 진출 2년 만에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 1위를 차지했다.

브랜드별 판매량을 기준으로 봐도 쉐보레는 베스트셀링 브랜드 톱5에 올랐다. 내수·수출용 신모델로 수익성을 높이고, 해외시장에서 유명한 글로벌 모델을 국내 도입한 결과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쉐보레

저작권자 © 지피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