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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충전 라이프 "이거 모르면 전기차 사지 마세요!"

전기차 충전 라이프 "이거 모르면 전기차 사지 마세요!"

  • 기자명 김미영
  • 입력 2021.11.01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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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전기차 시대다. 산업통산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9월 국내 전체 자동차 판매 중 전기차 점유율은 9.2%로 치솟았다. 전기차 점유율이 이처럼 높은 비율을 차지한 건 사상 처음이다. 누적 전기차 판매량도 20만대를 돌파했다. 

전기차 보급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전기차 충전소를 찾는 이들도 점점 늘고 있다. 최근 친환경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소프트베리’는 전기차 이용자의 라이프스타일을 분석한 ‘전기차 충전 이용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소프트베리가 서비스 중인 국내 1위 전기차 충전 정보 앱 ‘EV Infra’ 사용자 1532명이 이번 조사에 응답했다. 

일단 전기차 소비자들은 충전을 일상으로 받아들인 분위기다. 일주일에 3회 이상 전기차를 충전하는 소비자가 45%로, 절반에 가까웠다. 매일 충전하는 사람도 13.6%에 달했다. 여전히 주 1~2회 충전하는 이용자가(54.6%)가 가장 많았지만, 충전기 보급이 확대되면서 충전 빈도도 늘어나는 모습이다. 

전기차 이용자들의 과반 이상은 퇴근 후 저녁에 전기차를 충전했다. 충전 시간대를 묻는 질문에 54.6%가 ‘퇴근 시간 이후 저녁대’를 택했다. 주로 출·퇴근용으로 전기차를 이용하기 때문이다. 이어 주중 낮(14.0%), 주말 저녁(12.3%), 주말 낮(8.3%), 출근 시간 오전대(5.3%) 순으로 집계됐다. 일부 응답자는 충전소 혼잡도가 낮고, 요금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새벽이나 경부하시간대를 이용한다고 답했다.

전기차를 충전하면서 이들은 무엇을 할까. 주로 온라인 콘텐츠를 소비하는 경우가 많다. ‘차안에서 온라인 콘텐츠 감상(넷플릭스나 유튜브 시청, 음악 감상 등)’이 31.4%로 1위다. ‘차에서 휴식’하는 사람이 22.3%, 산책(15.8%), 커피숍 방문(12.8%), 식사(8.2%) 등으로 충전 시간을 보내는 경우도 많았다. 

전기차 소비자는 배터리 잔량 20~50% 남았을 때 충전하는 경향이 있었다. 배터리 잔량 기준 ‘30~50%’일 때 충전하는 소비자가 가장 많고(1위·36.4%), ‘20~30%’가 2위(29.8%)다. 잔량이 20% 이하일 때 충전을 한다는 응답자는 10.4% 불과했다. 

배터리 경고등이 잔량 8%가 남았을 때 나타나는 점을 고려하면, 다수의 이용자가 배터리 부족으로 차량이 멈출 수 있다는 불안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충전 잔량과 상관없이 기회가 되는 대로 충전을 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14.0%였다.

배터리 수명 저하를 우려한 충전 행태를 보이는 소비자도 대부분이었다. 전기차 배터리를 100% 완충하는 이용자보다 80~90%까지만 충전하는 이용자가 더 많았다. 배터리 잔량을 어느 수준까지 충전하는지 묻는 질문에 49.2% 응답자가 80~90%까지만 충전한다고 답했고, 41.2% 응답자는 90~100%까지 충전했다. ‘50~80%’는 8.8%, ‘50% 이하’는 0.8%였다.

전기차 소비자가 전기차를 이용하면서 가장 불편하게 생각하는 것은 잦은 충전기 고장이었다. 30.1%의 소비자가 ‘잦은 충전기 고장’ 등 전기차 인프라 개선에 불만이 있었다. 다른 전기차 이용자의 충전 매너 부족을 불편 요소로 꼽은 응답자는 26.1%였고, 충전소 정보 플랫폼을 통해 ‘사용가능’ 상태를 확인한 후 충전소를 방문했으나, 이미 다른 차량이 충전을 하고 있어 불편하다는 응답자도 20.6%였다. 주차장 내 충전기 이용 후 부과되는 과도한 주차비(10.2%), 잦은 결제 오류(6.9%) 등도 문제였다. 충전기 관리 시스템에 개선이 필요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한편 소프트베리가 운영하는 전기차 충전 정보앱은 현재 30만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고 있다. 전국 전기차 충전소의 위치와 상태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충전 요금 결제도 가능하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소프트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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