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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돼야 글로벌 최첨단' 제네시스 GV60, 전기차들 꿇어!

'이쯤돼야 글로벌 최첨단' 제네시스 GV60, 전기차들 꿇어!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1.11.1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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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가 GV60을 출시하며 '럭셔리 전기차'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GV60은 디자인, 생체기능, 주행성능 등 지금까지 전기차와 전혀 다른 매력으로 꽉채운 전기차였다. 

우선 승차하는 방법부터 다르다. 그냥 GV60 옆으로 다가가 바라만 보고 있으면 문이 열린다. 일명 '페이스 커넥트' 기능으로 스마트키나 디지털키 작동이 없어도 생체 정보만으로 주인을 맞아준다.

사실 테슬라는 도어 손잡이가 튀어나오지 않아 소소한 불편함이 있다. 엄지 손가락으로 누르고 다시 나머지 손가락으로 잡아당겨야 한다. 여성 운전자들은 손톱이 긁히거나 손이 오염되기 쉽다.

기아 EV6 등 국내차의 경우는 그래도 조금 낫다. 다가가거나 키를 누르면 도어 손잡이 한쪽이 툭 올라온다. 딱 잡아당기기 좋게 한쪽이 올라오니 테슬라 보단 낫다. 숨겨있던 손잡이가 튀어오르는 방향도 테슬라와 현대기아가 다르다는 점도 의아하다. 운전자가 오른손 잡이냐, 왼손잡이냐에 따라 편의성 차이가 난다.

이렇게 작지만 소소한 편의성이 자동차의 차이를 만드는 게 아닐까. GV60은 B필러에 숨겨진 작은 카메라가 얼굴을 인식해 문을 열어 주는 것이다. 마스크는 벗어야 하지만, 안경이나 모자를 쓴 얼굴은 충분히 인식해서 차문을 열어준다. 

거기다 센서에 지문을 인식한 후 시동을 걸 수도 있다. 차량 키 없이 운전석에 앉아서 지문버튼에 검지손가락을 대면 '시동을 켜라'는 지시가 클러스터에 나타난다. 키를 소지하지 않아도 차량 시동을 걸 수 있게 된 것이다. 

아무 소리도 나지 않는 정숙성은 물론이고, 출발을 하기 위해 가장 먼저 손을 대야 하는 변속기가 사람의 기분을 사뭇 업시킨다. 둥근 원형 크리스탈 변속기가 한바퀴 뒤집어지며 이쁜 컬러로 운전자를 반긴다.

물론 이같은 디자인 요소는 실제 주행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기능이다. 미국차 처럼 그저 넓고 큰 차체에 달리기 성능에만 초점을 맞출 수도 있다. 일본차 처럼 잔고장이 없도록 수백개의 고무부싱에 신경쓰는 경향도 있다. 이에 반해 프랑스 DS 같은 브랜드는 헤드램프도 돌아가고 실내의 시계도 한바퀴 뒤집어 돌아가면서 운전자를 맞아준다.

이런 부분이 바로 럭셔리가 아닐까 싶다. 없어도 그만이지만 다른 모든 차량들과 같은 디자인과 기능이라면 프리미엄이나 럭셔리라 부르기 어색하다. 옷이나 가방 등 럭셔리 브랜드들이 갖고 있는 감성적 요소에 수백 수천만원을 지불하는 이유기도 하다. 하루에도 몇번씩 내차에 오르는 운전자들의 '심기보전'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 할 수 있다.

그래서 좋은 기분으로 출발을 시작했다. 조수석에 사람이 타니 내 가방을 뒤로 던져야 하나 생각하던 찰나, 센터콘솔 아래에 커다란 공간이 있다. 일명 '플로팅 콘솔'이다. 변속기 패널이 브릿지 형태로 돼있는 차종이 최근 선보이면서 이런 쓸모있는 공간이 탄생했다. EV6에도 이같은 공간이 있는데 아주 좋은 설계로 보여진다.

아이오닉5에서 이미 완전히 적응된 디지털 사이드미러는 좀 더 세련되게 다듬어졌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정말 조용하고 쫀득한 하체 플랫폼에 미소가 절로 난다. GV60의 제로백(정지상태에서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시간)이 4초대라 조심히 밟아야 한다. 거기다 부스트 모드까지 누르면 차는 그냥 총알이다.

강한 펀치력 외에도 알아둬야할 정보는 실내 공간이다. 생각 보다 헤드룸 공간이 작다. 아이오닉5나 EV6와 같은 E-GMP 플랫폼을 쓰긴 해도 앞뒤의 디자인 각도를 많이 눕혔고 전고도 상당히 낮다. 한마디로 각진 곳이 없는 날렵한 디자인이라 장신의 운전자나 식구들이 있다면 잘 고려해야 한다.

GV60은 2900㎜의 휠베이스(축간거리)를 갖췄지만 앞서 출시된 전기차 아이오닉 5에 비해서는 100㎜가량 짧다. 하지만 테슬라에 비해 승차감이 뛰어나면서도 아이오닉 5 보다 쫀쫀한 하체 프레임은 다이내믹한 달리기 재미를 즐길 수 있게 한다.

GV60는 스탠다드 후륜·사륜 모델과 사륜 구동이 기본 적용된 퍼포먼스 모델 등 총 3가지 모델로 운영된다. 3가지 모델 모두 77.4㎾h 배터리가 탑재된다. 아이오닉 5 보다 5㎾h 정도 높고, EV6와 같은 용량으로 순간적인 파워는 높은 셈이다. 제로백 4초대는 그야말로 화살을 쏘는 기분이다.

판매가격은 스탠더드 후륜 모델의 경우 5990만원, 스탠더드 사륜 모델 6459만원, 퍼포먼스 모델 6975만원 등으로 책정했다. 경쟁 모델로 꼽히는 테슬라 '모델3', 벤츠 'EQA', 폴스타 '폴스타2' 등과 치열한 싸움이 예상된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제네시스, 지피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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