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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대기 1년 각오해야" 반도체 대란에 신차 출시 지연 '극심'

"신차 대기 1년 각오해야" 반도체 대란에 신차 출시 지연 '극심'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1.11.11 10:28
  • 수정 2021.11.1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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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반도체 쇼크'가 자동차 구매자들을 울리고 있다. 생산차질로 인해 대부분 차량이 5~6개월을 기다려야 하고, 인기 차량의 경우 1년 가량 대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신차 구매정보 플랫폼 '겟차'가 8일 발표한 '11월 국산차 출고 대기 기간' 자료에 따르면 지금 주문할 경우 현대차의 아반떼 5개월, 아이오닉5 8개월,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9개월 이후에나 차량을 출고받을 수 있다.

특히 소상공인에게 필요한 승합 밴 스타리아와 화물차 포터도 최소 4개월 이상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광주형 일자리를 통해 새로운 공장에서 생산하는 캐스퍼도 약 4개월가량 소요된다.

제네시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제네시스의 첫 전용전기차 GV60는 계약 후 출고까지 1년 이상, GV70는 5개월 이상, GV80는 6개월 이상이 걸리는 상황이다. 세단의 경우 상대적으로 빠른 출고가 가능하지만 이 또한 약 2개월이 걸린다.

기아는 인기 차종인 K5 4개월 이상, K8 8개월 이상, 스포티지 9개월 이상, 쏘렌토 하이브리드 11개월 이상 출고 대기가 필요하다. 업무용으로도 많이 쓰이는 카니발은 7개월 이상, 화물차 봉고3 또한 8개월 이상 기다려야 차를 받을 수 있다.

출고 지연이 극심한 원인은 전세계적인 반도체 수급대란으로 전방 카메라, 전자제어장치(ECU), LCD 패널 등 핵심부품을 구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으로 인해 전 세계 완성차업체들의 생산차질이 지속되고 있다. 공급난에 따른 올해 글로벌 생산차질 규모는 1015만대 수준이다. 

국산 완성차업체 역시 반도체 품귀로 인한 생산차질이 지속되며 올해 3분기 누적 생산 실적이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19년 동기에 비해 11.6% 감소했다.

출고지연이 극심해지며 차량의 상품성이나 디자인보다 출고시기를 중심으로 차량을 선택하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겟차에 따르면 현대 쏘나타, 팰리세이드, 제네시스 G90, 기아 K3, 스팅어, 니로 등은 약 1개월 만에 출고가 가능하다.

정유철 겟차 대표는 "반도체 부족 사태가 빠르게 해소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신차 구매를 계획하고 있는 소비자라면 늦어도 3개월 전부터 준비를 시작해 미리미리 계약을 걸어두는 것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겟차, 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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