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2045년 탄소중립 추진…"친환경차·RE100 가속화"
기아, 2045년 탄소중립 추진…"친환경차·RE100 가속화"
  • 김기홍
  • 승인 2021.11.11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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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2045년까지 자동차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공정에서 ‘탄소중립’ 달성을 추진한다. 2040년까지 한국,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내연기관 차량 판매 중단과 함께 전 세계 모든 생산 시설에서도 화석연료 사용을 중단한다. 

기아는 11일 전 세계 온라인 동시 생중계로 진행한 ‘기아 지속가능한 무브먼트’ 행사에서 이런 내용의 ‘2045년 탄소중립’ 비전을 발표했다. 이 비전에는 2045년까지 탄소배출량을 2019년 대비 97%로 감축시키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다양한 방법을 통해 전 세계적인 기후변화 대응 노력에 실질적인 기여를 하겠다”며 “지속가능한 미래에 대한 기아의 비전은 설정한 목표에 도달하는 것을 넘어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우선 기아는 차량 사용 단계에서의 탄소 배출량 최소화를 탄소중립으로 가기 위한 핵심 선결 과제로 정했다. 기아는 2035년 유럽을 시작으로, 2040년 주요 시장에서도 판매하는 모든 차량을 전동화 차량으로만 구성해 차량 운행 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없앤다는 복안이다. 또 주요 부품·원소재 공급망에서의 탄소배출도 감축하기 위해 내년까지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고, 협력업체의 탄소배출량도 관리·지원한다.

기아는 모든 생산현장, 사무시설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제로로 만들기 위해 전 세계 사업장 전력 수요 전량을 재생에너지로 대체한다. 해외 사업장의 경우 2030년까지, 국내 사업장은 2040년까지 에너지 전환을 완료할 계획이다. 슬로바키아 공장은 이미 2019년부터 100% 재생에너지로만 가동하고 있다. 

빠른 에너지 전환을 위해 단기적으로 한국, 미국, 중국, 인도 생산시설에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도입한다. 또 설비 효율 개선을 통해 매년 1%의 탄소배출량을 감축하고, 탄소포집재활용 등 다양한 신기술도 생산시설에 적용할 계획이다.

기아는 해양 생태계 조성·복원 사업인 ‘블루카본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서천, 고창, 신안, 보성, 순천 등에서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이 탁월한 갯벌의 복원·조성 사업을 위해 해양수산부와 협력 방안을 협의한다. 이들 갯벌은 내연기관 자동차 11만 대가 한 해 동안 배출하는 양과 같은 26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매년 흡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에선 2022년부터 네덜란드 비영리단체인 '오션클린업'과 함께 해양 생태계 보호 목적으로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수거를 위한 협업도 추진한다.

아르투스 마틴스 기아 고객경험본부장 전무는 “기아의 새로운 비전은 단지 제품과 서비스를 혁신하는 것에 대한 것이 아닌, 지속가능한 지구에 대해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드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민간단체들과의 다양한 협력으로 지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새롭고 다양한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아는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실현을 위한 차세대 전기차 ‘EV9’의 콘셉트 이미지도 공개했다. EV9 콘셉트는 해양 생태계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는 바다 폐기물을 ‘재사용(업사이클링)’한 소재가 적용됐다. 또 동물 가죽과 달리 윤리적이고 친환경적인 비건 가죽을 내장재로 사용했다. EV9 콘셉트 실차는 오는 1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오토모빌리티 LA’에서 처음 공개된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기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