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세상에 단 하나 맞춤형 'BR20' 공개...2인승 V12 쿠페
페라리, 세상에 단 하나 맞춤형 'BR20' 공개...2인승 V12 쿠페
  • 김미영
  • 승인 2021.11.1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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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가 세상에 단 하나 뿐인 원-오프(One-Off) 시리즈 최신작 ‘BR20’을 공개했다.

BR20은 고객의 특별한 요구사항에 맞춰 제작된 맞춤형 비스포크(bespoke) 차량으로 GTC4루쏘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2인승 V12 쿠페다.

철학과 스타일링 측면에서 1950년대와 60년대의 웅장한 페라리 쿠페를 연상시키도록 디자인됐으며 410 SA 및 500 슈퍼패스트 등 페라리 역사상 가장 상징적인 12기통 모델들의 전형적인 스타일링 테마를 통합했다.

날렵한 패스트백 라인에 역동성을 더하기 위해 GTC4루쏘에서 뒷좌석 2개를 제거한 BR20은 차체가 GTC4루쏘에 비해 3인치가 더 길다. 이는 차의 비율을 아름답게 돋보이도록 하는 실루엣을 만들어 내기 위해 특별한 방식으로 리어 오버행(후륜 차축의 중심선에서 마지막 부분까지의 거리)을 조절한 결과다.

캐빈 볼륨은 극단적 수정을 가했으며 플라비오 만조니 디자인 팀은 혁신적인 비율을 구상해 강력하면서도 스타일 면에서 일관된 외관 디자인 테마를 탄생시켰다.

새로운 캐빈 디자인은 A필러에서 리어 스포일러에 이르기까지 차의 종방향으로 이어지는 한 쌍의 아치 모양을 특징으로 한다. 스포일러 아래 블랙 리어 페시아(범퍼 커버)로 덮여 있는 아치 후면은 공기 역학 채널을 만들기 위해 속이 비워졌다.

페라리 고유의 ‘플라잉 버트레스(flying buttress)’ 콘셉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 페라리의 GT 전통뿐 아니라 599 GTB 피오라노와 같은 페라리 스포츠카와의 스타일링 연계성도 확실히 표현했다.

루프의 검은색 페인트로 윈드 스크린과 리어 스크린이 서로 이어져 보이도록 한 연출은 공기 흐름을 전달하는 듯하고 실내 공간도 밝게 보이도록 한다.

트윈 테일램프는 차체 하부의 액티브 플랩이 탑재된 공기역학 디퓨저와 함께 이전보다 더 낮은 위치에 장착됐으며 트윈 라운드 배기 팁은 특별히 맞춤 설계됐다.

차량 곳곳에는 탄소섬유가 광범위하게 사용됐으며 높고 구불구불한 모양의 문틀(sill)은 측면 하단에 역동성을, 휠 아치 전면에는 공기 통풍구를 강조한다.

와이드 프론트 그릴의 상부 역시 탄소 섬유로 제작됐으며 최근 출시된 다른 페라리 원-오프 모델들과 일관된 스타일을 보여준다.

GTC4루쏘에 비해 차체가 낮게 제작된 대신 DRL은 한층 슬림해져 보닛이 더욱 길고 날렵해 보이며 프론트 그릴의 수평 슬랫(slat)은 강력한 입체감을 표현한다. 여기에 개조된 헤드라이트와 20인치 톤-온-톤 다이아몬드 커팅 림 등 많은 요소들이 해당 모델을 위해 새롭게 제작됐다.

실내는 고객 요청에 따라 브라운 가죽과 탄소 섬유 트림이 정교한 조합을 만들어내며 시트의 가장자리는 짙은 갈색의 헤리티지 테스타디모로 가죽이, 은색 크로스 스티칭을 포함한 시트 앞부분에는 전용 패턴이 새겨졌다.

캐빈은 앞 유리에서 트렁크까지 한 번에 이어졌으며 뒷좌석과 러기지 데크는 탄소 섬유 인서트가 장착된 오크 트림이 적용, 평평하게 접으면 더 깊은 적재 공간과 도어 핸들이 감춰진다.

단 한 사람을 위해 제작된 페라리 BR20은 전통 코치빌더 작품을 훌륭하게 재해석하는 동시에 기존 모델을 성공적으로 변형시켰다는 평가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페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