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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류대장' 이상X고영열 안방 울린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풍류대장' 이상X고영열 안방 울린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1.11.20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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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류대장’에서만 볼 수 있는 감동의 무대가 시청자들을 열광시켰다.

지난 16일 방송된 JTBC ‘풍류대장-힙한 소리꾼들의 전쟁’ 7회는 살 떨리는 팀 배틀 3라운드의 막이 올랐다. 33팀이 3라운드에 진출한 가운데, 조선팝 창시자 서도밴드, K-에너지가 넘치는 밴드 소리맵시, 정가 어쿠스틱 밴드 해음, 리듬 천재 보컬이 속한 음유사인, 파워풀한 소리꾼 오단해, 크로스오버 절대강자 억스(AUX), 정가 KPOP 밴드 잔향, 판소리하는 트로트 남자 강태관, 대체불가 풍물밴드 이상, 일렉트릭 국악 밴드 촘촘이 2라운드 톱10에 등극했다.

2라운드 톱10에게는 팀을 선택할 수 있는 막강한 혜택이 주어졌다. 톱10이 선택한 10팀, 그리고 선택을 받지 못한 6팀이 대결을 벌였다. 최고점 1등 팀은 전원 톱10, 2등 팀은 전원 합격, 3등 팀은 전원 탈락하게 된다. 3라운드에 오르기까지 압도적인 실력을 입증한 소리꾼들이기에 도무지 떨어질 참가자가 보이지 않는 반전의 경연이 시작됐다.

첫 번째 조에서는 음유사인&윤대만, 이아진&임재현&권미희, 해음&최예림이 맞붙었다. 권미희는 박칼린이 2라운드에서 와일드카드로 구제했다는 반전이 공개됐다. 소리꾼으로서 제일 눈이 갔다는 박칼린의 극찬에도 탈락 위기에 놓였던 권미희. 반전의 와일드카드로 3라운드에 오른 권미희는 이적이 와일드카드로 구제했던 이아진, 다양한 장르의 크로스오버를 보여준 가야금 병창 임재현과 한팀을 이뤘다. 이들은 ‘흥부가’ 중 ‘제비노정기’를 디스코로 재해석해 흥겨운 무대를 만들었다. 음유사인과 윤대만은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아브라카다브라’를 마치 주술을 걸듯 몽환적인 분위기로 변주해 압도적인 기운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의 압권은 한 편의 뮤지컬 같은 무대를 완성한 해음과 최예림이었다. 조화를 이루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시선을 뗄 수 없는 무대를 만들었다. 이들은 자우림의 ‘마왕’을 정가와 판소리를 섞어 기승전결이 완벽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기립 박수를 보낸 이적은 “10년 정도 하고 있는 공연의 하이라이트를 본 느낌”이라고 극찬했다. 박칼린은 “소리꾼들은 원래 국악의 다른 장르끼리는 섞지 않는다”라면서 “그동안 왜 섞지 못했나 싶다. 뮤지컬 출신인 저로서는 500점을 드리고 싶다”라고 호평을 했다. 해음&최예림이 800점 만점에 782점을 받아 톱10이 됐고, 음유사인&윤대만이 745점을 받아 742점을 받은 임재현&이아진&권미희 조를 꺾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다음 조에선 서도밴드&이윤아, 소리맵시&최재구, 서일도와 아이들&토리스가 대결을 벌였다. 먼저 소리맵시&최재구는 리쌍의 ‘광대’를 국악인들의 ‘웃픈’ 현실을 담아 국악의 흥과 한과 힙을 보여줬다. 서도밴드&이윤아는 자작곡 ‘희망의 아리랑’을 열창, 박칼린에게 “퍼펙트”라는 극찬을 받았다.

서일도와 아이들&토리스는 보컬만 8명이어서 화음을 맞추는 것이 관건이었다. ‘풍류대장’에서만 볼 수 있는 신명나는 세계 최초 아카펠라 마당극을 만들었다. 솔라는 “너무 좋아서 눈물이 났다”라고 칭찬하며 울먹였다. 무대에 담긴 진심을 알아준 솔라. 서일도는 고마운 마음에 눈물을 쏟았다. 서도밴드&이윤아가 800점 만점에 768점을 받으며 톱10이 됐다. 서일도와 아이들&토리스는 756점을 받아 탈락했다. 최재구&소리맵시는 765점을 받아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서도밴드는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 3연속 톱10에 오르며 조선팝 창시자다운 크로스오버 절대강자의 위엄을 과시했다.

세 번째 조는 이상&고영열, 촘촘&온도, 류가양&심풀, bob&윤세연이 맞대결을 벌였다. 4팀 중 2팀이 탈락해야 하는 상황에서 긴장감이 감돌았다. 상상 이상의 풍물밴드 이상과 언제나 혼신의 절창을 보여주는 고영열은 고(故) 김광석의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를 선곡했다.노부부의 사랑과 이별이 담긴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한 장면이 흘러나오며 모두가 숙연해졌다. 할아버지를 보낸 할머니의 구슬픈 인사말, 솔라는 노래가 시작도 하기 전에 울기 시작했고 김종진, 이적도 울컥해 했다. 애절함이 극대화된 감동적인 창극이었다. 김종진은 겨우 감정을 부여잡고 “2000년대에 들은 음악 중 애절한 음악이었다”라면서 “아직도 먹먹하다. 참 감동적인 무대였다”라고 칭찬했다. 이적은 “익숙하지만 새로웠다”라면서 “마치 박정현, 임재범의 ‘사랑보다 깊은 상처’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촘촘과 온도는 조합 자체가 ‘사기’인 팀이었다. 이들은 김광진의 ‘동경소녀’를 일렉트로닉하고 몽환적으로 재탄생시켜 보컬의 조합이 좋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류가양과 심풀은 빅뱅의 ‘판타스틱베이비(FANTASTIC BABY)’, bob와 윤세연은 에스파의 ‘넥스트레벨(Next Level)’이라는 파격적인 선곡을 해서 신명나는 무대를 보여줬다. 이상과 고영열이 800점 만점에 761점을 받아 톱10이 됐다. 이상은 서도밴드와 마찬가지로 3번 연속 톱10의 자리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촘촘과 온도가 730점을 받아 2등으로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류가양&심풀, bob&윤세연은 각각 712점, 723점을 받아 아쉬운 탈락을 했다. 이적은 “자신의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주시길 바란다”라고 응원했다.

방송 말미에 공개된 8회 예고는 톱10의 파격적인 선택이 살짝 공개되며 기대를 높였다. “미쳤나봐. 너무 잘해”라는 이적의 감탄과 789점이라는 역대 최고점 무대가 예고됐다. 또한 심사위원들이 펑펑 눈물을 쏟는 모습이 담기며 궁금증을 자아냈다. 3라운드가 끝나고 4라운드 라이벌 매치의 시작도 알렸다. 톱10만 대결 상대를 알 수 있고 톱10이 아닐 경우 대결 상대를 경연 직전에 알게 되는 피 말리는 승부가 예상됐다. 7회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수도권 3.8%, 전국 3.7%를 기록하며 호응을 이어갔다. ‘풍류대장’ 8회는 오는 23일(화) 밤 9시에 JTBC에서 만날 수 있다.

/지피코리아 박한용 기자 qkrgks77@gpkorea.com, 사진제공 :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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