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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LS 500h '시트가 기가막혀, 무결점의 끝'

렉서스 LS 500h '시트가 기가막혀, 무결점의 끝'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1.11.22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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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LS 500h는 렉서스 브랜드의 최고급 대형 하이브리드 세단이다. 

지난 3월 5세대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로 출시됐다. 

시승차는 2열 디스플레이가 포함된 플래티넘 트림으로 1억6750만원이다.

지난 2018년 5세대로 완전변경 이후 특유의 정숙성을 가다듬은 5.5세대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바깥 세상과 차량 내부를 완전히 단절시킨 고급감의 절정이다.

V6 3.5L 가솔린 엔진과 '멀티스테이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결합된 최대 359마력으로 거침없이 질주한다.

최대토크는 35.7kg·m로 비교적 낮은 편이다. 그런데 LS시리즈에서 토크는 무의미하다. 밟는대로 지속적인 힘을 내는 특징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3.5L V6 고효율 엔진과 2개의 모터 그리고 유단 기어의 조합은 2.3 톤의 묵직하고 고급스런 감성을 해치지 않도록 조심스러우면서도 강력하게 차량을 밀어준다.

게다가 차 밑바닥 높이가 모든 플래그십 가운데 가장 낮다. 안정감과 흔들림도 모든 세단을 통틀어 가장 낮게 설계됐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SUV가 아닌데도 운전자가 문을 열고 차에 오를 때면 '쉭~' 소리를 내며 차체를 4cm 가량 오르내린다. 차체가 너무 높아 승차시 스스로 낮춰주는 SUV들은 봤어도, 너무 낮아 올려주는 기능은 또 생전 처음 본다.

특히 뒷바퀴 쪽 차체가 중심이 돼 위아래로 움직인다. 일찌감치 백세시대를 맞은 일본에게, 노인들을 2열에 모실때 꼭 필요한 장치라고 여겼던 모양이다. 무릎을 구부리고 낮은 차량 시트에 진입하느라 하체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말이다.

LS 500h 만큼 에어서스펜션을 잘 써먹는 차도 없을 것이다. 다른 차의 프리뷰 전자식 서스펜션에 많이 실망을 했던 터라 렉서스의 에어서스펜션의 효율성에 만족이 클 수밖에 없다. 과속방지턱에서 이 정도로 탑승객의 심기를 거슬르지 않는 차가 있을까.

급코너링에서도 낮은 차체와 에어 서스펜션이 최고의 궁합을 보여준다. 2열에 일명 회장님 시트에 심혈을 기울인 티가 과도하게 날 정도로 편안하다. 과거 세대 보다 아주 미세하게 하체를 단단하게 매만진 듯 울렁거림이 상당히 줄었다.

전장 5235mm은 S클래스나 7시리즈와 비슷한 제원이지만 그보다 길고 부드럽게 느껴진다. 달리는 질감이 워낙 부드럽고 조용해 물리적 차체 길이까지 길다고 느껴지는 면도 있다. 게다가 2열의 리무진 시트를 최대한 길고 편안하게 만들었기 때문으로도 보인다.

일본에선 오토만 시트라고 부르는 이 리무진 시트는 마법의 착좌감을 제공한다. 기본적으로 레그룸은 1m 이상 확보되며 등받이는 최대 48도까지 기울어진다. 안마 기능은 7개 코스로 구성됐고, 지압 세기는 5단계로 조절 가능하다. 어깨와 허리엔 열선 기능을 둬 수백만원 짜리 바디프렌드는 저리 가라다.

운전석 조수석에도 안마를 넣었지만 회장님 시트에는 비할 바가 아니다. 회장님을 위해 1열 조수석은 계획성 있게 오그라든다. 운전 영역만 남기고 1열 조수석 시트를 완전 접어 눌러버린다. 헤드레스트가 접혀도 회장님석 디스플레이 각도는 제대로 유지된다.

미국 1억대 프리미엄차 판매에서 1위를 탈환한 렉서스의 주역이 바로 LS500h가 아닌가 싶다. 올해 1분기 벤츠, 2분기 BMW에 이어 3분기엔 렉서스가 최다판매 1위를 차지했다. 가솔린 모델인 LS 500 럭셔리 트림은 2열 오토만 시트와 모니터가 빠져 1억4750만원이며, LS500h는 1억6750만원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렉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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