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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르기니 마지막 V8 GT세단 ‘잘파’ 40주년 맞아

람보르기니 마지막 V8 GT세단 ‘잘파’ 40주년 맞아

  • 기자명 김미영
  • 입력 2021.11.2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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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르기니 V8 그랜드 투어링(GT) 세단 라인업의 마지막 모델 ‘잘파(Jalpa)’가 1981년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이후 올해로 40주년을 맞았다.

잘파는 람보르기니 V8 GT세단 라인업 우라코(Urraco)와 실루엣(Silhouette)의 후속 모델이며 차량명은 람보르기니의 전통 작명 방식에 따라 스페인의 유명 투우 잘파 칸다치아(Jalpa Kandachia)에서 유래됐다.

타르가(Targa) 루프에서부터 연결되는 외관 라인은 1980년대에 람보르기니의 역대 모델을 디자인해 온 명문 카로체리아 베르토네의 스타일 디렉터 마르크 데샹과 당시 람보르기니의 기술 총책임자였던 줄리오 알피리에가 직접 설계했다.

잘파의 가장 중요한 기술 혁신은 체인 제어식 4중 오버헤드 캠축을 장착하고 오로지 알루미늄으로만 제작된 90° V8 엔진을 탑재했으며 이는 우라코와 실루엣에 탑재된 것보다 큰 3.5L의 8기통 리어미드 엔진이다. 이로 인해 최대출력은 255마력(@7000rpm), 최대토크는 32kg.m(@3500rpm)에 달하며 최고속도는 시속 248km를 넘는다.

1981년 제네바에서 최초로 공개된 잘파 프로토타입은 실루엣 모델을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당시 양산차에 자주 사용되지 않던 스페셜 메탈릭 브론즈 색상이 적용돼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듬해인 1982년에 양산을 시작한 잘파는 세미 컨버터블 구조, 검은색 범퍼와 엔진 공기 흡입구, 직접 가져온 아톤 프로토타입 수평 리어 램프와 16인치 알로이 휠로 구성됐다.

차량 내부는 가죽과 카펫을 폭넓게 사용해 화려하게 마감됐으며 탈부착이 용이하도록 설계된 타르가 루프는 리어 시트 뒤쪽에 위치한 특수 공간에 보관할 수 있다.

람보르기니는 1984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1세대 보다 개선된 미관과 인테리어를 갖춘 '2세대 잘파'를 공개했으며 해당 모델은 차체 색상과 동일한 범퍼와 엔진 공기 흡입구, 둥근 리어 램프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잘파는 람보르기니에서 V8 엔진을 탑재한 마지막 세단으로 1988년까지 총 420대가 생산된 후 단종됐으며 역사적으로 동일한 수준의 스포츠카 중 독보적인 엔진배기량과 포지셔닝을 갖춘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람보르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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