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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는 어떻게 슈퍼레이스를 휩쓸었나 '타이어는 제2의 엔진'

한국타이어는 어떻게 슈퍼레이스를 휩쓸었나 '타이어는 제2의 엔진'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1.11.30 11:56
  • 수정 2021.11.30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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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자동차경주에서 타이어 기술력과 운영능력이 점차 중요시 되고 있다.

F1에서도 루이스 해밀턴(메르세데스)과 맥스 페르스타펜(레드불)은 시리즈 경기마다 타이어 전략이 승부를 가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슈퍼소프트, 소프트, 미디엄, 하드 타이어 또는 웨트 타이어 선택과 피트인 횟수 전략이 우승자를 탄생시키고 있다.

국내서도 마찬가지다. 지난 21일 국내 최대 모터스포츠 대회인 CJ슈퍼레이스 챔피언십 대회가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KIC)에서 펼쳐진 파이널 라운드를 끝으로 올시즌을 마무리했다. 슈퍼레이스 최상위 클래스인 ‘삼성화재 6000 클래스(슈퍼6000)’ 올해의 주인공은 한국타이어 후원 ‘아트라스BX 모터스포츠’ 팀과 김종겸 선수였다. 

이날 열린 시즌 최종전에서 아트라스BX의 조항우 선수가 1위, 김종겸 선수가 2위, 서한 GP 장현진 선수가 3위에 오르며 모두 한국타이어를 장착한 차량들이 포디움에 올랐다. 이로써 아트라스비엑스 소속인 김종겸 선수는 최종 점수 103점을 기록하며 시즌 챔피언이 됐다. 이어 최명길 선수가 91점으로 2위, 조항우 선수가 82점으로 4위 등 상위권을 독식해 아트라스BX는 ‘팀 챔피언십’ 부문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이날 김종겸 선수는 7번 그리드에서 출발해 2위까지 올라가는 저력을 보여줬다. 또 조항우 선수는 6번 그리드에서 시작해 1위를 차지했다. 김종겸 선수를 포함한 아트라스BX 차량은 모두 한국타이어의 레이싱 타이어를 장착했다. 

‘드라이버 챔피언십’ 부문 1위에 등극한 김종겸 선수는 2018년 슈퍼6000 클래스 데뷔 첫 해에 종합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2019년, 그리고 올해까지 총 3차례 챔피언에 오르며 최강의 실력자임을 입증했다. 아트라스BX팀 역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연속 종합 1위, 그리고 올 시즌 종합 1위를 더해 최근 5년간 펼쳐진 대회에서 총 4차례 종합우승하며 압도적인 실력차를 보였다. 

김종겸 선수는 "언제나 차량의 성능을 최상으로 이끌어준 한국타이어의 기술력 덕분에 시즌 끝까지 최고의 레이싱을 펼치며 우승할 수 있었다"라며 타이어 기술력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경주용 자동차 타이어는 단순히 굴러가는 일에만 관여하지 않는다. 극한 상황과 승부라는 더 큰 의미가 타이어에 부여된다. 모터스포츠에서 중요한 3대 기술은 ‘경주차+엔진’ ‘드라이버’ ‘타이어’다. 제대로 만들어진 타이어가 없는 모터스포츠는 상상할 수 없다.

모터스포츠 대회에 타이어를 공급하면 자사 브랜드의 기술력을 홍보하는 무대가 되면서도 동시에 타이어를 테스트할 수 있다. 모터스포츠는 테스트 시설에서 구현할 수 없는 다양한 상황이 연출되고 무수히 많은 주행 조건이 만들어진다. 

완성차 기업의 경우 모터스포츠를 통해 양산 자동차의 기술력을 높인다. 타이어 기업도 마찬가지로, 극한 성능을 요구하는 모터스포츠 타이어를 개발하다 보면 자연스레 양산 자동차 타이어 기술도 발전하기 마련이다. 모터스포츠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통해 고성능 타이어를 개발할 수 있는 것이다.

한국타이어도 모터스포츠 대회에 타이어 공급을 통해 초고성능 타이어 상품인 ‘벤투스(Ventus)’ 시리즈를 어떠한 주행 조건에서도 최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게 만들어 냈다. 그러면서 극한의 서킷 주행 환경, 레이서의 운전 습관, 차량 성능 등을 고려하여 종합적으로 데이터를 평가해 최첨단 신기술이 접목되는 초고성능 타이어를 개발하고 있다. 

이렇게 발전된 한국타이어의 초고성능 타이어 기술력은 다시 모터스포츠를 통해 증명하고 있는 중이며, 한국타이어를 장착한 차량이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아트라스BX는 창단했던 지난 2014년 이후 6번의 챔피언에 오르는 성과를 기록했다.

한국타이어는 아트라스BX 모터스포츠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약 70여 개의 글로벌 모터스포츠 대회에 레이싱 타이어를 공급하거나 참가팀을 후원하며 글로벌 모터스포츠 문화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대표적으론 2015년부터 세계 최대 규모 내구레이스 ‘24시 시리즈’의 공식 타이틀 스폰서를 맡아 내구성 강한 최상의 레이싱 타이어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특히 내년에는 세계 최고의 전기차 레이스인 ‘포뮬러 E’에 성능 향상 모델인 3세대(Gen3) 경주차가 도입되는 2022/23 시즌부터 원메이크 공식 타이어 공급사이자 테크니컬 파트너로 활동하게 된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슈퍼레이스, 한국타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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