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반도체 수급난에 울부짖는 국내완성차…11월 국내외 판매 15% 급감

반도체 수급난에 울부짖는 국내완성차…11월 국내외 판매 15% 급감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1.12.01 17:51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이 장기화되자, 국산차 업체들의 판매 급감이 심화되고 있다. 생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니, 국내외 판매 모두 나락으로 떨어진 모습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기아, 한국GM, 르노삼성차, 쌍용차 등 국산차 업체들은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57만3,758대를 판매했다. 내수 시장에선 12만3136대로 지난해 11월보다 14.2% 줄었고, 해외 판매의 경우 15.2% 감소한 45만622대 판매에 불과했다. 

국내 대표 자동차 업체인 현대차는 반도체 부족현상의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달 내수 6만2071대, 해외 25만531대 등 총 31만2602대 판매에 그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1% 부진했다. 특히 내수 시장을 이끌던 그랜저가 6918대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40.6% 감소했다. 제네시스가 1만1756대 팔리며 분전했지만, 분위기를 바꾸기엔 역부족했다. 

기아도 힘들었다. 11월 국내 4만6042대, 해외 17만6190대 등 전년 동기 대비 13.3% 감소한 22만2232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는 8.9% 감소, 해외는 14.3% 감소한 수치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7540대가 판매된 스포티지다. 스포티지를 포함한 RV 모델은 쏘렌토 4903대, 카니발 3395대, 셀토스 3012대 등 총 2만3019대가 판매됐다.

에디슨모터스와 합병 이슈가 있는 쌍용차는 출고 적체에 시달리고 있다. 11월 국내 6277대, 해외 2501대 등 총 8778대를 판매,  전년 동월 대비 약 25.9% 감소한 것이다. 특히 국내 시장에서 지난해 11월보다 32% 판매량이 줄었다. 내수 부진의 주요 원인은 반도체 수급난이다. 국내·해외 포함 출고 적체 물량만 1만2000대에 달한다. 쌍용차는 물량 해소를 위해 현재 1,3라인 모두 특근 및 잔업 시행 등 총력 생산판매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반도체 이슈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였다. 11월 국내 6129대, 해외 1만1743대 등 전년 동기대비 121.4% 증가한 1만7872대를 판매한 것이다. QM6는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3748대가 판매되면서 내수 판매를 주도했다. 폭발적인 수출 성장은 XM3(수출명 르노 뉴 아르카나) 역할이 컸다. 지난 달에만 9890대가 해외로 판매된 것이다. 이 밖에도 QM6(수출명 르노 꼴레오스) 1818대, 르노 트위지 35대 등도 실적 상승에 힘을 보탰다. 

지난 10월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던 한국GM은 차츰 회복세로 접어드는 모습이다. 지난달 판매량은 1만2274대로, 전년 동월 대비 42.6% 감소했다. 다만 전월 대비로 비교하면 78.5% 성장했다. 판매 회복에는 SUV 라인업의 역할이 컸다. 특히 쉐보레 대형 SUV '트래버스'는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총 318대 팔리며 전년 동월 대비 1.9% 늘어났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각사

저작권자 © 지피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