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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1 그랑프리]‘모터월드컵’ 태극기 휘날려라!

[A1 그랑프리]‘모터월드컵’ 태극기 휘날려라!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05.0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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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창설되는 사상 첫 국가대항 세계자동차경주대회에 한국이 출전한다.

한국자동차경주협회(KARA)는 2일 ‘A1그랑프리’ 조직위원회와 국내 프로모터 ‘오토레이싱코리아’(ARK)사가 공식 출전권을 확보하는 협약을 맺어 이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A1그랑프리는 ‘자동차의 월드컵’으로 불리며 창설준비 과정에서부터 화제를 모은 새 국제자동차경주 리그다.

 

모터스포츠의 최고봉인 포뮬러원(F1)그랑프리가 참가 드라이버 개인과 엔진 및 차체 제조사 위주로 시상하는 반면 A1은 참가 드라이버의 국적별 순위를 따진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다.

 

국가별 메달수를 집계하는 올림픽이나 월드컵처럼 국가의 위상과 자존심을 걸고 레이스를 펼치는 셈이다.

 

유럽 중심의 F1과 달리 중동 부호국가인 아랍에미리트의 왕자 막툼이 대회 창설을 이끌었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 대회는 올 9월 미국 뉴욕이나 중동 두바이 중 한곳에서 개막전을 치르는 것을 시작으로 다음해 4월까지 전 세계 14∼16개 국가를 돌며 순회경기를 펼친다.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국가에는 100만달러의 상금이 주어진다.

 

차값만 60억원에 달하는 A1 경주차는 영국 롤라사가 단독 공급한 차체 위에 레이싱 전문회사 제텍의 배기량 3,500㏄급 엔진을 얹는다. F1(3,000㏄·평균 800마력)보다 배기량은 크지만 출력은 520마력 수준에 묶어두었다.

 

참가팀이 독자적인 차체를 만들지 못하게 한 것은 천문학적 비용이 드는 경주차 성능대결을 막고 각국 대표 레이서의 운전기량으로 승패를 가리자는 취지에서다.

 

현재 참가가 확정된 국가는 한국을 비롯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아랍에미리트 독일 캐나다 브라질 프랑스 영국 파키스탄 이탈리아 미국 호주 이집트 스페인 말레이시아 일본 중국 등 30여개국이다.

 

국내 대표팀은 2월께 구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영조 KARA 회장은 “제조사에 경주차 두 대를 주문,2월께 국내에서 발표회를 가질 예정”이라며 “각 나라를 대표하는 출전 드라이버가 같은 규격의 경주차로 경기를 펼치게 돼 그동안 감춰져 있던 한국 드라이버의 실력을 입증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ARA는 공식 테스트를 통해 A1 한국대표를 선발할 방침이다. 한국팀은 주전,보조 드라이버 각 1명과 기술요원 10여명 등 20명 이내에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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