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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만명 몰린 서울모빌리티쇼 폐막…"車산업 패러다임 전환의 현장"

25만명 몰린 서울모빌리티쇼 폐막…"車산업 패러다임 전환의 현장"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1.12.06 16:55
  • 수정 2021.12.06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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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쇼에서 모빌리티쇼로 이름을 바꾼 '서울모빌리티쇼'가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한 열 흘간의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6일 서울모빌리티쇼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전일까지 총 10일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모빌리티쇼에 약 25만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조직위는 전시장 상주인력은 백신 2차접종을 완료하거나 PCR 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된 경우에만 출입이 가능하도록 했다. 일반 관람객들 역시 안심콜, 체온측정, 위생장갑 착용 등의 방역절차에 따라 전시장에 입장토록 했다.

서울모빌리티쇼에는 코로나19 펜데믹 속에서도 전세계 6개국, 100개 기업·기관이 참여해 신차와 모빌리티 신기술 등을 놓고 경합을 벌였다. 24종의 신차가 국내 최초로 공개됐으며 친환경·스마트·서비스로서의 모빌리티 등 다양한 모빌리티 기술과 제품, 서비스가 출품됐다.

서울모빌리티쇼는 세계자동차산업연합회(OICA)가 공인한 국내 유일의 국제 모터쇼다. 1995년 첫 회를 시작으로 격년 단위로 매 홀수 해에 개최된다. 서울모빌리티쇼조직위원회가 주최하며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 환경부, 고양시가 후원한다.

조직위는 지난 10월 탄소중립 대응과 미래 이동수단 중심의 전시회로 변화하기 위해 내연기관차의 상징인 '모터'를 포기하고, 서울모빌리티쇼로 명칭을 변경했다. 이에 따라 2021서울모빌리티쇼에는 다양한 전동화 차량들과 모빌리티 기술 등이 공개됐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완성차 브랜드는 10곳이다. 모두 24종의 신차가 공개됐다. 대부분의 부스가 전기차를 메인 모델로 내세웠다.

기아는 세계 최초로 '디 올 뉴 기아 니로'의 EV, 하이브리드 차량을 공개했다. 메르세데스-벤츠와 제네시스는 모든 출품차량을 전기차로 구성했다. 특히 올해 전체출품 차량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 이상(51%)으로 2019서울모터쇼 대비 약 17%포인트 증가했다.

현대차는 모셔널과 공동 개발한 아이오닉5 자율주행차,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비롯해 별도의 로보틱스 파크를 구성, 4족 보행로봇인 '스팟'과 2족 직립 보행 로봇 등 다양한 미래 모빌리티를 선보였다.

SK텔레콤은 자동차 전용 AI플랫폼 '누구 오토'가 탑재돈 볼보XC60를 전시했다. 서연이화는 자동차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 패널에 물리적 스위치를 융합한 '머그'를, 카이스트와 아주자동차대학은 플라잉카를 출품했다. 디피코·마스타전기차·이브이케이엠씨·대창모터스 등의 소형 전기차 전문업체들과 모빌리티 분야의 참가업체도 각자 보유한 다양한 모빌리티 기술과 제품을 공개했다.

조직위는 향후 서울모빌리티쇼를 완성차 중심에서 기술혁신을 위한 기술전시회로 전환해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번 행사에서는 서울모빌리티어워드, 카이스트와의 업무협약, 모빌리티 관련 연구기관 유치 등이 추진됐다.

서울모빌리티어워드는 혁신적 모빌리티 기업을 발굴하고 시상함으로써 모빌리티 분야 기술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스타트업, 중소·중견기업, 대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처음 마련됐다.

4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된 본 어워드의 대상은 현대모비스의 'e-코너모듈'로 선정됐다. 'e-코너모듈'은 차량이 움직이는데 필요한 구동, 제동, 조향, 현가 기능이 통합된 바퀴모듈로 향후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부품으로 꼽힌다. 

이외 최우수상은 ▲블루샤크의 고성능 전기 이륜차 'R1 Lite'(친환경 모빌리티 부문) ▲제엠제코의 'SiC를 이용한 EV용 반도체 패키지'(새로운 모빌리티 부문) ▲SK텔레콤의 자동차 AI 플랫폼 '누구오토'(스마트 모빌리티 부문) ▲자동차와사람의 모빌리티 카 케어 서비스 '카앤피플'(서비스로서의 모빌리티 부문)이 각각 선정됐다.

조직위는 산학협력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산업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카이스트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양 기관은 2021서울모빌리티쇼 전시기간 내 기술협력이 필요한 참가기업과 카이스트 연구인력을 매칭하는 기술교류회를 운영했다. 자율주행이 가능한 플라잉카, 자율주행 전기차 등 카이스트가 보유하고 있는 모빌리티 기술을 전시하는 부스, 컨퍼런스 등을 마련했다.

특히 조직위는 스타트업 인큐베이팅존과 이번 전시참가를 결정한 한국자동차연구원, 한국전자기술연구원, 한국반도체연구조합 등의 연구기관과 대학교들의 참여를 차기 전시회에는 더욱 확장, 산학연이 모빌리티 산업발전을 위해 교류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정만기 서울모빌리티쇼조직위원회 위원장은 "자동차 산업은 내연기관에서 전동화, 자율주행, 새로운 모빌리티의 등장 등 큰 변혁기를 맞이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기술혁신이 있다"며 "서울모빌리티쇼 역시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모빌리티 산업 생태계의 기술혁신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발전시켜갈 계획이며, 특히 산학연이 기술발전을 위해 상호교류 할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지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서울모빌리티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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