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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도대체 왜 이렇게 잘 나가나 봤더니…QM6가 효자네

르노삼성, 도대체 왜 이렇게 잘 나가나 봤더니…QM6가 효자네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1.12.0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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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반도체 수급난으로 국산차 판매량에 급제동이 걸린 상황에서, 르노삼성자동차가 유독 돋보였다. 국내 5개 완성차 제조사 중 유일하게 지난달 판매 실적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6129대, 해외시장에서 1만1743대를 판매, 국내·외 총 판매실적(1만7872대)이 전년 동기 대비 121.4% 증가했다. 

이와 같은 현상은 다른 국산차 제조사와 판이하게 다른 것이다. 지난달 국산차 전체 판매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9% 감소했다. 내수 시장(12만3136대)만 놓고 보더라도 –14.2%로 뒷걸음질 쳤다.

르노삼성은 그간 부진했던 내수 시장에서 반등을 넘어서 연중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22.5%나 판매량이 늘었다. 특히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QM6가 효자였다. QM6의 지난달 국내 판매량(3748대)은 전월 대비 7.5% 늘었다. 지난달 르노삼성 전체 내수 판매량의 절반 이상(60%)이 QM6일 정도다. 올해 누적 판매량은 3만3760대다. 

이처럼 인기가 많은 건 QM6가 국내 시장에서 독특한 입지를 차지하고 있어서다. QM6는 현재 한국에서 시판 중인 유일한 LPG SUV 모델이다(QM6 LPe). 올해 QM6 누전 판매량 중 62.7%가 QM6 LPe다.

2019년 3월 LPG 연료사용제한을 전면 폐지하는 '액화석유가스 안전관리 및 사업법 개정안'이 국내 시행되면서 르노삼성은 같은해 6월부터 QM6 LPe 판매에 돌입했다. 이 차는 출시 6개월 만에 국내 전체 SUV 시장 월간 판매 1위 모델로 올라섰다. 

QM6가 LPG 자동차 시장을 주도한 결정적인 요인은 '도넛탱크'다. 도넛탱크는 도넛 모양으로 설계된 르노삼성의 LPG 연료통을 말한다. 트렁크 하단 스페어타이어에 공간에 연료통이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기존 원통형 LPG차가 갖고 있던 공간 활용 문제점을 일거에 해소했다. 

도넛탱크의 장점은 이뿐만이 아니다. 르노삼성은 도넛탱크를 차체 하단 좌우의 양측 사이드빔에 브라켓으로 도넛탱크를 결합해 넉넉한 트렁크 용량을 확보했다. QM6 LPe는 디젤이나 가솔린차 같은 일반 중형 SUV와 거의 비슷한 트렁크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도넛탱크는 안전성 측면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포스코와 기술 협력을 통해 두께를 보강하고 고강판을 도넛탱크에 적용했다. 또 도넛탱크는 트렁크의 스페어타이어 자리의 하부 플로어와 접촉되지 않도록 떠 있는 구조를 채택했다. 덕분에 도넛탱크 내부 연료 펌프의 진동이 실내로 유입되는 현상을 막아 승차감까지 살렸다.
 
기존 LPG 차량은 힘이 부족하다는 편견도 깨뜨렸다. 최고출력은 140마력이며, 19.7㎏·m의 최대토크가 상대적으로 낮은 회전대(3700rpm)에서 발휘된다. LPG 연료를 80% 정도 채우고 주행할 경우 534㎞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1회 충전으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주행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이와 같은 최근 판매 증가에 대해 르노삼성차는 “끊임없이 차량의 상품성과 고객 서비스를 높이기 위한 노력이 고객에게 인정 받은 결과”라고 해석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르노삼성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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