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강원도 고성 라이딩, 푸른 바다와 `BMW R 1250 GS`가 있기에~

강원도 고성 라이딩, 푸른 바다와 `BMW R 1250 GS`가 있기에~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1.12.10 11:55
  • 수정 2021.12.10 12:00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번 라이딩은 든든한 친구 `BMW R 1250 GS`와 함께 떠나는 강원도 고성 바다 여행이다.

가는 길은 안밖의 기운이 넘쳐난다. 겨울이 오기 전 마지막 라이딩이기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붓겠다는 생각이다. 내년 3월까지 바이크와 이별이다. 그때까지 아쉽지 않도록 다부지게 자세를 낮추고 속도를 올려본다.

서울을 출발해 강원도 고성의 짬뽕맛집 동해반점을 찍었다. 단풍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앙상한 나뭇가지들만 도로의 좌우를 활짝 열어줄 뿐이다. 바이크가 지나갈 로드 라인에 더 집중도가 높아지는 계절인 듯하다. 올 한해를 무탈하게 마무리 하고 마음을 가볍게 털어낸다.

BMW 뉴 R 1250 GS의 배기음이 더 멀리 퍼져나간다. 여행용 엔듀로 바이크의 참맛을 즐기기에 딱이다. 강원도로 달려가는 구간은 시원한 에어링의 정점에 다다르게 하고, 마지막엔 넘실대는 푸른 바다가 라이더를 반긴다. 신뢰도 높은 GS 시리즈 덕분에 마음은 더욱 푸근하다.

새로운 박서 엔진을 장착해 오프로드와 투어에 모두 특화된 성능을 발휘하는 듀얼 퍼포스 모터사이클이다. 아마도 많은 라이더 또는 여행가들이 애마로 첫 손 꼽히는 바이크는 BMW의 GS시리즈일 것이다.  GS는 ‘오프로드’를 의미하는 독일어 ‘겔렌데(Gelande)’와 ‘온로드’를 뜻하는 ‘스트라세(Straße)’의 맨앞 철자를 따온 것이다. 온오프를 가리지 않고 달리는 바이크의 상징처럼 됐다. 

거기다 1200에서 1250으로 바뀐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배기량이 달라졌다. 1254cc로 종전의 1170cc에서 늘어났다. 84cc의 차이는 생각보다 크다. 7750rpm기준 136마력. 기존보다 9% 마력이 늘었다. 출력이 상승한 것도 있지만, 그보다는 이 출력을 만들어내고 전달하는 시스템이 향상됐다고 한다. 

특히 전자식 서스펜션인 다이나믹 ESA는 안정성을 향상시키고 더 안전한 라이드를 보장한다. 시스템에서 자동으로 라이딩 조건과 바이크의 부하에 따라 스트럿의 댐핑과 스프링 초기 장력을 제어한다.  

기존에 흔히 적용되는 캠샤프트 구조가 아니라 독특한 설계 방식인데다가 거기에 맞추어 추가한 기계식 액추에이터가 큰 역할을 한다는 것이 메이커의 설명이다. 더 낮은 rpm에서 더 큰 토크를 만들어낸다니 획기적인 일이다. 엔진출력 모드는 레인, 로드, 다이나믹, 엔듀로 등 4가지다.

양 발의 착지성을 걱정했다. 하지만 시승바이크는 이미 가장 낮은 포지션으로 조절이 돼 있었다. 양발이 땅에 닿다니. 갑자기 내가 거인이 된 듯한 기분이었다. 표준-랠리-컴포트 좌석까지 800~900mm의 좌석 높이 범위에서 다양한 버전 선택이 가능해 편안함을 더해준다.

엔진 소리는 생각보다 부드러웠다. 기존 R1200GS를 타다가 신제품으로 바꾼 친구의 얘기는 “수냉식의 딸딸 거리는 소리가 확실히 줄었다”였다. 액셀을 감았다. 부드러운 반응. 카랑카랑하지 않았다. 그러나 온 몸이 공간이동을 하듯 앞으로 튀어나갔다. 너무 빠른가 싶어 브레이크를 밟았다. 거의 부담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부드럽게 제동이 됐다.

시속 100km는 순식간에 가속이 됐다. 그렇게 빠르다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안정적이다. 윈드스크린과 과학적으로 설계된 차체는 주행풍도 부담스럽지 않게 옆으로 밀어내는 것 같다. 모든 조건이 행복의 조건과 맞닿아 있다. 짜릿한 스피드를 안정성 있게 달려주고 내 눈 앞에는 고성의 푸른 바다가 펼쳐졌다. 내년 봄 다시 돌아온다는 인사와 함께 아쉽게 발길을 돌려본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BMW모토라드

저작권자 © 지피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