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페르스타펜, 막판 대역전 '새로운 챔프 탄생'...해밀턴 대기록 물거품
F1 페르스타펜, 막판 대역전 '새로운 챔프 탄생'...해밀턴 대기록 물거품
  • 김기홍
  • 승인 2021.12.13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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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 페르스타펜(26. 레드불)이 대역전 승리로 첫 챔피언에 올랐다.

페르스타펜은 12일 열린 2021시즌 최종전 F1 아부다비 GP의 결승 레이스에서 루이스 해밀턴(34.메르세데스)를 꺾고 생애 첫 챔피언에 올랐다.

페르스타펜은 레이스 후반까지만 해도 해밀턴에게 올시즌 챔피언을 넘겨주는 듯했다. 2주전 레이스까지 종합시리즈 포인트에서 동점을 이뤄 최종전에서 누가 앞서느냐에 따라 시즌 챔피언이 결정되는 상황이었다.

2번째 그리드에서 출발한 해밀턴은 스타트에서 폴포지션의 페르스타펜을 추월했지만 이날 경기 중반까지 세르지오 페레즈(레드불혼다)에게 선두를 내주며 고전했다. 그래도 페르스타펜만 앞서면 종합챔피언을 차지하는 상황이었기에 3~4위권에 있는 페르스타펜을 견제했다.

후반랩에 들어 해밀턴이 페레즈를 앞서며 선두로 나섰지만 복병은 세이프티카였다. 53랩에서 니콜라스 라티피(윌리엄스)가 믹 슈마하(하스)와의 접촉하며 벽에 충돌해 세이프티카가 진입하는 운명적 순간이 시작된다.

레이스 후반부 예상치 못한 다른 선수들간 충돌로 세이프티카가 등장했고 한바퀴 뒤진채 1~3위 사이에 끼어 있던 경주차들을 앞으로 보내면서 선두 해밀턴과 2위 페르스타펜 사이의 하위권 경주차들도 사라지게 됐다.

결국 페르스타펜이 선두 해밀턴을 추월할 완벽한 조건이 만들어졌고, 아니나다를까 페르스타펜은 마지막 랩에 들어 해밀턴을 극적으로 앞서며 피니시라인을 가장 먼저 통과해 역사적 한 장면을 만들어 냈다.

레드불혼다 팀 스탭들도 레이스 중반까지 "페르스타펜에게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한 우승은 어렵게 됐다"고 기도를 했는데, 그 기도가 현실로 이뤄진 것이다.

이로써 해밀턴은 미하엘 슈마허과 동률을 이뤘던 7회 챔피언 기록에 그대로 머물 수밖에 없었고, 페르스타펜은 새로운 젊은 챔피언의 탄생을 알리게 됐다.

페르스타펜은 결승점을 통과한 후 "오마이 갓!"을 외치며 기쁜 마음을 맘껏 표현했고, 경주차에 올라서 두팔을 번쩍 들어 올렸다.

한편 경기후 메르세데스는 잠시 이의를 제기했다. 마지막 랩이기 때문에 한바퀴 뒤진 백마커 경주차를 제거한 주최측의 판단은 잘못된 것이라 주장하기도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레드불 레이싱은 지난 2013년 세바스찬 베텔 이래 8년 만에 다시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됐다. 또한 엔진공급사 혼다 F1은 지난 1991년 아일턴 세나 이후 30년 만의 챔피언의 영광을 맛보게 됐다.

컨스트럭터즈 챔피언은 메르세데스가 차지했으며, 레드불이 뒤를 이었다. 페라리 F1이 3위를 획득했고, 4위는 맥라렌가 올랐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레드불 레이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