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QM3` 실속파 트랜드세터들의 차
르노삼성 `QM3` 실속파 트랜드세터들의 차
  • 지피코리아
  • 승인 2014.03.27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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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 끄는 디자인과 연비 18.5km/L 강점…성능 깎아먹는 타이어 아쉬워


르노삼성 QM3는 미래에서 온 자동차 같다. 첫 눈에 시선을 사로잡는 감각적인 디자인 덕분이다. 컨셉트카가 그대로 시장에 나온 듯한 신선함이 매력적이다.

외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상위 트림에 적용되는 외관 투톤 컬러. A필러부터 시작해 C필러까지 덮는 형태의 도전적인 스타일이다. 볼륨감 있는 사이드 캐릭터 라인도 돋보인다.

전면부는 2011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선보였던 르노 캡처 컨셉트카의 아이덴티티를 따랐다. 동일한 이름의 양산모델이 스페인 공장에서 생산되며, 이것을 수입해 들여온 것이 바로 QM3다.


●꼼꼼히 살펴본 실내 인테리어의 장단점

디지털 속도계가 계기판 정 가운데 위치해 있어 속도 변화를 빨리 파악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다. 속도계 바로 옆에 기어 단수가 표시되고, RPM 게이지와 연료 게이지가 좌우로 자리잡았다.

후진 기어를 넣으면 오디오 음소거가 작동돼 집중을 돕는 신선한 기능도 있다. 센터 터넬에 위치한 컵홀더는 다소 작은 듯한 느낌이다. 서랍처럼 앞뒤로 움직여 열리는 글로브 박스는 신선한 아이디어고 활용성도 높다.

앞좌석 등받이 뒤쪽에 장식처럼 보이는 5줄의 시트백 스트링도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보기에도 좋지만, 책이나 신문 등을 오래 꽂아놓아도 안에 먼지 쌓일 일은 없으니 실용적이다.

뒷좌석은 슬라이딩 및 틸트 기능을 더해 쓸모 있게 만들었다. 시트 커버는 지퍼를 열어 벗길 수 있어 실내청결에 유용하다.


● 콤팩트한 차체, 경쾌한 성능

QM3는 차체와 엔진 크기만 놓고 보면 국내 시장에서는 마땅히 비교할만한 대상이 없다. 뉴 투싼ix, 스포티지R, 코란도C 모두 전장이 4.4m가 넘는다. 반면 QM3는 4.12m로 작고 아담하다.

전장이 다소 짧다는 것이 실내에서는 어떤 영향을 줄까? 자칫하면 옆 사람과 어깨가 닿을 만큼 폭이 좁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길이는 의외로 부족하지 않았다. 뒷좌석 시트가 높고 넓어 좁다는 느낌은 전혀 없었다.

QM3의 엔진은 1.5리터 급 터보 디젤로 최고출력 90마력(4,000rpm), 최대토크 22.4kgm(2,000rpm)에 불과하다.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SUV들 중 가장 작은 심장이다. 하지만 회전이 의외로 경쾌하다. 연비도 소형 SUV 가운데 대적할 상대가 없다. 공인연비가 무려 18.5km/L로 경쟁 차종 중 가장 높다. QM3의 최고의 장점임에 틀림없다.


● 내장재 품질과 타이어 선택 다소 아쉬워

2450만원이라는 경제적인 가격으로 책정된 QM3지만 내장재의 품질은 다소 아쉬웠다. 변속기도 약간 덜컹거리고 거친 면이 있다. 승차감도 국산차에서는 느낄 수 없는 약간의 이질감이 있다.

하지만 차의 기본적인 운동성능은 만족스러웠다. 전고가 1565mm로 세단보다 약 80mm 정도 높은 수준이니 몸놀림이 경쾌하고 밸런스도 좋다.

하지만 타이어가 자동차의 성능을 제대로 뒷받침해주지 못하고 슬립을 일으킨다. 덕분에 차체자세 제어장치(ESC)의 개입도 다소 늦어져 QM3의 성능을 다 깎아먹는 느낌이다.

이런저런 아쉬움이 남지만 QM3의 디자인과 연비는 독보적이다. 멋과 실속을 함께 누리고 싶은 실속파들에게는 매력덩어리임에 틀림없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