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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미래 모빌리티 기업 탈바꿈...일선 물러선 ‘슈라이어·비어만’

현대차그룹, 미래 모빌리티 기업 탈바꿈...일선 물러선 ‘슈라이어·비어만’

  • 기자명 김미영
  • 입력 2021.12.17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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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17일 파격적 하반기 임원 인사를 단행해 화제다.

특히 핵심 해외 임원이었던 디자인경영담당 피터 슈라이어 사장과 연구개발본부장 알버트 비어만 사장이 일선에서 물러나며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본격적인 변모가 예상된다.

2006년 현대차그룹으로 이동한 슈라이어 사장은 아우디와 폭스바겐 디자이너 출신으로 현재 기아의 아이콘이 된 ‘타이거 노즈’를 만들어내는 등 기아 디자인 혁신의 원동력으로 꼽히는 인물이며 현대차 i30, 기아 K5, 제네시스 G90 등을 포함한 다수의 차량 디자인에 참여한 바 있다.

또 BMW M 사업부를 책임졌던 비어만 사장은 2015년 현대차그룹에 합류, 기아 스포츠세단 스팅어와 현대차 고성능 N 등에 큰 영향을 미친 인물로 평가된다.

그룹 측에 따르면 두 사람은 각각 담당분야의 어드바이저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며 슈라이어 사장은 디자인 어드바이저(Design Advisor)을 맡아 그룹 내 우수 디자이너 양성과 대외 홍보 대사 및 협업 지원의 역할을, 비어만 사장은 테크니컬 어드바이저(Technical Advisor)로서 엔지니어 육성 및 고성능차 개발·런칭 등을 지원하는 역할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외신들은 “그동안 성공적인 평가를 받아온 두 임원의 일선 후퇴 소식은 굉장히 놀라운 사건”이라며 “이는 현대차그룹이 앞으로 단순한 자동차 메이커가 아니라 미래 모빌리티 메이커로 변신을 꾀하는 것으로 앞으로의 변화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사에 대해 “그룹의 역량을 결집해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미래 지속가능한 사업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결정으로 완성차를 비롯한 미래 핵심 사업 분야에서의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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