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지방 분양시장 학세권 단지 열풍 부는 이유는

지방 분양시장 학세권 단지 열풍 부는 이유는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1.12.20 08:37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창원 감계 데시앙 투시도

정부의 각종 부동산 규제와 대출 규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학세권(학교+역세권의 줄임말) 단지는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대부분인 3040세대가 부동산 시장 핵심 수요층으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교육 환경이 우수한 단지가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수도권에 비해 교육여건이 좋지 않은 지방에서는 학세권 여부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불확실한 시장 분위기 속에서도 지방에 공급된 학세권 단지는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태영건설이 지난 10월 경남 진주에서 분양한 '신진주역세권 데시앙’은 1순위 청약접수 결과 특별공급 제외 373가구 모집에 총 1만 3,833건의 청약통장이 접수돼 평균 37.09대 1의 경쟁률로 전 타입 1순위 마감했다. 신진주역세권 내에 초등학교 및 중학교 부지가 있어 향후 교육여건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 3040세대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지방의 전통적인 우수학군 인근 단지의 경우 수요층이 두껍게 형성돼 있어 불황에도 가격 변동이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다른 지역보다 시세가 높게 형성돼 있어 쉽게 부촌을 형성하는 편이다. 실제 부동산114 Reps에 따르면 부산에서 학군 선호 지역인 동래구 명륜동의 3.3㎡당 평균 아파트 매매가는 2,249만원에 달한다. 동래구 전체 3.3㎡당 평균 아파트값 1,694만원과 비교해 가격이 높게 형성돼 있다. 

해운대고, 부산국제외고 등 신흥 명문학군이 형성된 부산 해운대구도 마찬가지다. 해운대초, 동백중, 해운대중고, 부산국제외고 등이 밀집한 해운대구 중동의 3.3㎡당 평균 아파트값은 3,481만원으로 해운대구 전체(2,302만원) 평균 집값을 크게 웃돈다.

이처럼 실수요자들 사이에서 학세권이 집을 고를 때 중요한 요소로 꼽히다 보니 거래 가격도 높게 형성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경남 김해시 장유동 '율하자이힐스테이트' 전용 84㎡는 지난 10월 5억 6,8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작년 11월 실거래가인 4억원에 비해 1억 6,000만원 이상 오른 것이다. 단지는 김해모산초등학교를 품은 초품아 단지로 율산초, 모산중, 수남고 등이 가까이 있어 학부모 수요가 많은 편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방에서는 수요자들이 최우선적으로 학세권 여부를 고려하기 때문에 학군 수요가 뒷받침되는 곳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수요 기반이 탄탄하기 때문에 부동산 침체기에도 가격 방어가 잘 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연내에도 지방 주요 지역에서 학세권 아파트 분양이 잇따른다. 우선 경남 창원시 의창구 북면 감계2지구 1-1블록에서는 태영건설과 대저건설이 공급하는 '창원 감계 데시앙'이 오는 1월 3일부터 6일까지 당첨자 계약을 진행한다. 지하 2층~지상 25층, 10개동, 1000가구, 전용 59·72·84㎡로 구성된다. 창원 감계 데시앙은 감계초와 감계중이 가깝고, 오는 2023년 단지 약 1㎞ 거리에 북면고등학교가 신설될 예정으로 초∙중∙고교를 모두 품은 12년 안심 학세권 단지다. 특히 북면고는 행정구역상 창원시 의창구 북면 감계리에 위치해 있어 농어촌특별전형이 가능하다. 일반 전형에 비해 유리한 만큼 창원 및 경남권 학부모 수요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울산 울주군 덕하지구에선 아이에스동서(IS동서)가 공급하는 '울산 뉴시티 에일린의 뜰 2차'가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33층, 9개 동, 전용면적 84·99㎡, 총 967가구 규모다. 청량초, 병설유치원 등이 단지 가까이 있어 교육환경이 우수하다.

경북 김천시 부곡동 일원에선 대우건설이 '김천 푸르지오 더 퍼스트'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8층, 8개동, 전용면적 74~99㎡, 총 703가구로 구성된다. 부곡초와 김천중·고를 걸어서 통학할 수 있고 한일여고, 김천생명과학고 등도 가까이 있어 교육여건이 좋다.

/지피코리아 박한용 기자 qkrgks77@gpkorea.com, 사진=태영건설, 대저건설

저작권자 © 지피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