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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 레지던스 파죽지세, 그 이유는?

부산 해운대 레지던스 파죽지세, 그 이유는?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1.12.21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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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에 자리한 생활숙박시설(일명 레지던스)의 가치가 치솟고 있다. 실제 해운대에 자리한 생활숙박시설은 몇 달 사이 수억 원에서 수십억까지 가격이 오르고 신고가를 갱신하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표적으로 2019년 엘시티와 함께 들어선 생활숙박시설 '엘시티더레지던스'는 국토교통부실거래가 확인 결과 지난 8월 56억 9000만 원에 팔렸던 전용면적 205.21㎡(전용 62평)가 12월에는 73억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갱신했다. 이는 불과 4개월 만에 16억 원 이상이 오른 수치다. 전용면적 기준 평단가로 환산했을 때 3.3㎡당 무려 1억 1774만 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분양권도 억대의 웃돈이 형성돼 있다. 지난해 7월 공급된 '빌리브 패러그라프 해운대'는 전용면적 159㎡에는 웃돈이 7억 원 가량 붙었고, 전용 98㎡는 2억 5000만 원 정도 웃돈이 붙어 있다는 게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의 전언이다.

신규 단지도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 최근 청약접수를 받은 현대엔지니어링의 '힐스테이트 해운대 센트럴'은 청약접수 결과 총 238실 모집에 10만 건이 넘는 청약이 접수되며 평균 455.4 대 1 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쳤다. 특히 최고 경쟁률은 3,232.3 대 1을 기록했을 정도다. 

업계는 이와 같은 해운대 생활숙박시설 인기를 세계적인 오션리치벨트를 형성하고 있는 '해운대'의 입지적 가치와 최근 부동산 시장에선 비규제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생활숙박시설의 가치가 더해지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한 업계 관계자는 "특히 해운대는 최근 해변을 중심으로 다양한 해양 관광 레저 개발호재가 잇따르면서 향후 지역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는 추세"라며 "이에 장기 투자관점으로 해운대의 미래가치를 선점하려는 투자자들의 발길이 해운대에 자리한 생활숙박시설로 더욱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해운대에는 엘시티를 중심으로 한 고급 주거시설과 해양관광레저시설 개발이 속속 진행되고 있다. 세계적인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생태계 구축을 위한 '국제회의복합지구'가 조성되고 있고, 인근 오시리아 관광단지 개발 사업도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지속되는 규제로 내년부터는 생활숙박시설의 신규 공급 자체가 어려워 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움직임을 서두르려는 투자자들이 해운대 생활숙박시설로 몰려들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내년부터는 생활숙박시설도 신규 승인이 더욱 까다로워지고, 추가 DSR 규제로 인한 가격 부담도 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때문에 그전에 생활숙박시설 투자를 진행하려는 수요자들이 희소성과 미래가치가 높다고 판단되는 해운대 생활숙박시설로 더욱 몰려들고 있다"고 말했다.

/지피코리아 박한용 기자 qkrgks77@gp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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