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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지리, 한국에 합작법인 설립 가능성...美 진출 꼼수?

르노-지리, 한국에 합작법인 설립 가능성...美 진출 꼼수?

  • 기자명 김미영
  • 입력 2021.12.22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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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자동차와 르노자동차의 새로운 합작법인이 한국에 설립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두 회사는 연초부터 새로운 합작법인을 추진해왔으며 최근 세부내용을 확정, 발표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법인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주력으로 하는 브랜드로 현재 지리와 볼보가 사용하는 CMA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고 르노는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을 중심으로 디자인과 마케팅에 주력할 예정이다.

1년 전 중국 둥펑자동차와의 협업 종료로 중국 시장에서 철수한 르노는 이번 사업을 통해 다시 중국에 진출하는 동시에 르노삼성 부산공장을 통해 아시아 전역으로의 입지 확장을 기대하고 있다.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지리자동차는 합작법인을 통해 지리와 볼보의 합작 브랜드 ‘링크앤코(Lynk & Co)’의 SUV 모델 01을 비롯해 다른 하이브리드 제품 생산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모델은 르노삼성 브랜드로 판매될 수도 있다.

로이터는 “한국에 설립되는 신규 합작 법인은 최근 판매가 감소하고 있는 르노삼성을 지원하는 것 외에도 한국에서 차량을 생산함으로서 미국 시장에 손쉽게 진출하려는 지리자동차의 노림수가 숨어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미국과 중국의 정치적 긴장 상황 속에서 북미시장 진출에 타격을 입게 되자 한미 FTA를 활용, 링크앤코 차량 수출에 관세를 적용받지 않기 위한 꼼수라는 것이다.

한편 르노는 2000년부터 르노삼성의 지분 80%를 소유하고 있으나 판매가 급감하는 등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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