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S Q4 '4인 탑승도 편안한 430마력 괴물차'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S Q4 '4인 탑승도 편안한 430마력 괴물차'
  • 지피코리아
  • 승인 2021.12.28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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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형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S Q4는 6세대 페이스리프트 모델이다. 명품 스포츠카 브랜드 가문의 태생으로 페라리와 함께 이탈리아의 자존심으로 통한다.

마세라티는 과거 정통 스포츠카 브랜드로 승승장구 했지만 시대가 변한 만큼 보다 큰 차체와 2열 탑승자들도 편안한 데일리 럭셔리 슈퍼카 브랜드로 외연을 확장하는 신호탄을 터트렸다. 그래서 전장이 무려 5265mm에 이르는 파격적 선택을 했다.

수익성 제고 차원에서 마세라티의 최근 활약상은 훌륭하다. 마세라티의 대표 모델인 기블리, 콰트로포르테, SUV 르반떼가 최근 3~4년간 쏠쏠하게 회사 재정상태를 상승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2인승 중심의 슈퍼카 브랜드 이미지를 벗어나 패밀리 데일리카 영역을 차근차근 소화하고 있는 셈이다.

비슷한 길을 걷고 있는 포르쉐와도 비교될 수 있다. 포르쉐 역시 SUV 카이엔이나 파나메라로 타파해 나가고 있는 것처럼, 마세라티 역시 인기있는 4~5인승 퍼포먼스 세단인 기블리와 콰트로포르테가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울러 마세라티 르반떼 역시 SUV 열풍과 맞물려 판매고를 높이고 있다.

콰트로포르테는 기본모델, SQ4, GTS 정도로 트림을 나눌 수 있는데, 이 가운데 시승한 모델 SQ4는 사륜구동 방식으로 한층 달리는 재미를 선사한다. 특히 겨울 눈길에서도 시원스런 '직발'과 우렁찬 배기음의 재미를 즐길 수 있는 모델이다.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그릴 부분이 살짝 바뀌었고, 실내에는 8.4인치 디스플레이가 10.1인치로 확연히 커진 모습이 눈에 띈다. 디스플레이는 아주 빠른 터치 반응이 맘에 쏙 든다.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로 자신의 스마트폰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콰트로포르테 SQ4의 대형 그릴은 앞으로 쏟아질 것 같은 강렬한 모습이다. C필러에 붙은 마세라티 삼지창 로고는 마이바흐의 그것과 동일한 수준의 위엄을 보여준다. 아무 브랜드나 C필러에 로고를 붙일 수 없다는 걸 다시 한번 확인했다.

다만 후미의 뒷모습은 살짝 아쉽다. 앞모습과 달리 너무나 단순한 모습에서, 뒤를 따르는 차주들의 눈길을 모으지 못하는 게 단점이다. 실내에는 헤드업디스플레이가 없어 의아함을 준다.

프레임리스 도어는 정통 스포츠카 브랜드임을 제대로 표현한다. 와인컬러 가죽은 꼼꼼하게 명품다운 차량 성격을 높여준다. 르망24시에 출전했던 유전자는 스타트 버튼의 왼쪽 위치와 캡리스 주유구 등에서 아주 잘 나타나고 있다.

이탈리아 브랜드인 알칸타라도 실내 상단 부분을 멋스럽고 꼼꼼하게 감싸고 있어 아늑한 기분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2열 역시 넉넉한 레그룸과 헤드룸을 제공해 스포츠카 브랜드의 엄청난 파워와 함께 가족 등 동승자들의 만족도를 한껏 높인다.

본격 달리기에 접어들어서는 웃는 입꼬리가 내려오질 않는다. 출발부터 아주 부드럽고 파워가 넘친다. 2~3단 변속이 시작되는 중저속에서도 출력과 토크가 뭉실뭉실 넘쳐 흐른다. 저속에서는 스티어링휠이 부드럽고, 속도가 올라갈수록 단단한 핸들링이 매력적이다.

콰트로포르테 SQ4의 파워트레인은 6기통 3.0 가솔린 트윈터보로 무려 430마력을 뿜어낸다. 몸무게 2.1톤이 살짝 넘는 거구에도 불구하고 전혀 무겁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특히 직진구간에서의 호쾌한 주행은 어느 차에서도 느끼지 못할 만큼의 몸놀림과 묵직함을 동시에 지녔다.

최고출력 430마력과 59.65kg.m의 토크를 조율하는 변속기도 예술이다. ZF사의 8단 자동변속기, 그리고 Q4로 명명된 AWD 시스템(후륜 M-LSD 탑재 사양)가 제대로 조화를 이룬다. 제로백은 단 4.8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며 288km/h의 최고 속도를 자랑한다. 다만 이러한 강력한 성능을 누리기 위해 6.5km/L의 효율성은 감수해야 한다.

아울러 좁은 이면도로나 지하주차장에선 속도를 확 내려야 한다. 커브를 돌거나 후진 주차를 할땐 아주 조심해야 한다. 5미터를 넘는 차체는 생각보다 크게 커브를 돌아야 하는데, 콰트로포르테는 더더욱 큰 차체로 조심해야 한다.

겨울철 도로 주행에선 콰트로포르테가 아주 적극적으로 대응한다. 급브레이크를 밟았더니 ABS가 다다다닥 바로 작동한다. 일반차량들 처럼 큰 진동이 아니라 적당한 충격으로 억제해 불안감을 조장하지 않는다. 살얼음이 낀 도로에서 급출발을 하면 앞바퀴가 함께 미끄러지는 듯 돌며 안정된 직진성능을 발휘한다.

콰트로포르테 SQ4의 구동은 후륜구동을 기반으로 하되 상황에 따라 스스로 50대 50 사륜으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미끄럽지 않은 구간에선 후륜이 중심이 돼 파워를 뿜어내고 미끄러운 노면을 확인하는 순간 0.1초 이내로 사륜구동 자동전환으로 안전 운전을 돕는다.

기어노브 옆으로는 여러개의 주행 옵션 버튼이 있는데, 돋보이는 건 서스펜션 표시가 된 버튼이다. 누르면 단단해진 하체를 맛볼 수 있다. 스포츠와 노멀, 또는 스노우와 노멀, 이렇게 두가지를 각각 선택할 수 있다. 이번 시승에선 스포츠 모드와 눈길 모드를 선택해 주로 달려 다른 차들의 부러움을 살 수 있었다.

실내는 넉넉하고 고급스러움의 끝이다. 1950mm의 전폭과 1485mm의 전고를 보면 외형상은 낮고 날렵하지만 실내면에서는 아주 편안하다. 시트가 아주 낮게 조절이 돼 머리공간이 넉넉하고 손이 닿는 부분은 모두 질좋은 이탈리아 장인의 손길로 만들어진 가죽으로 도배돼 있다.

휠베이스는 아주 넉넉한 3,170mm으로 2열 탑승자들이 아주 만족해 한다. 전동 트렁크는 폭 보다 깊이가 깊어 골프백 2개가 엑스자 대각선으로 들어가는 수준이다. 뱅앤올룹슨 사운드는 아주 부드러우면서도 명쾌하다. 가격은 2억원 수준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마세라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