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서해안 삼성벨트’ 부동산 가치 높이는 '삼성효과`

‘서해안 삼성벨트’ 부동산 가치 높이는 '삼성효과`

  • 기자명 박한용
  • 입력 2022.01.03 08:54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른바 ‘서해안 삼성벨트’라 불리는 지역들의 부동산 열기가 뜨겁다. 삼성 계열사와 함께 다수의 협력업체들이 들어서면서 관련시설 종사자들의 유입이 늘고, 이에 따라 자연스레 주택수요도 증가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가장 많은 수혜를 본 곳 중 하나는 송도국제도시다. 송도에는 삼성 바이오로직스를 필두로 대규모 바이오 클러스터가 조성 중이라 주택가격 상승세가 남다르다.

아파트 가격 상승세도 눈길을 끌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아파트값 상승률 추이를 보면 2021년 인천 연수구 아파트 값은 1월부터 11월까지 45%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송도에서는 95㎡기준 15억을 넘긴 단지도 등장해 화제가 됐다. 같은 기간 동안 화성시와 평택시에서는 아파트 평균 가격이 각각 53.1% 49.3%, 올랐으며, 용인 기흥 43.7%, 수원 영통 36.8% 상승률을 보이면서 전국 평균 상승률(27%)을 훨씬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청약 1순위 경쟁도 치열해졌다. 삼성전자와 삼성반도체 등의 대표적인 수혜지역으로 손꼽히는 화성시에서 분양에 나섰던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는 809.08대 1의 1순위 청약경쟁률을 보이며 한 해 동안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로 등극했다. 미분양 무덤으로 평가 받았던 평택도 삼성 효과의 영향을 받았다. 평택은 고덕신도시에서 지난해 분양한 힐스테이트 고덕센트럴이 평택 역대 최고 평균 경쟁률(86.67대1)을 달성했으며 이를 계기로 지역 일대가 수요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지방에서는 다섯 번째 수도권 전철역인 탕정역 개통으로 주목받고 있는 아산시가 대표적인 삼성 효과 기대지역으로 평가받는다. 충남 아산은 삼성디스플레이시티 조성이 진행되고 있는데다 삼성이 대규모 투자를 선언해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시티 인근에 자리하고 있는 단지인 탕정 삼성트라팰리스는 전용면적 84㎡기준 연초 대비 약 8000만원 오른 5억 1000만원에 실거래 됐다.

이처럼 삼성 계열사가 자리하고 있는 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뜨거운 것은 최근 3040세대의 주택 매수가 늘면서 직주근접입지에 들어서는 아파트로 수요가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관계자는 “미분양으로 골머리를 앓던 지역들까지도 삼성 계열사가 들어서면 후광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면서 “일대 지역은 늘어난 수요로 인해 청약률이 두 자릿수 이상 나오는 곳들도 속출하고 있으며, 억대 웃돈이 붙는 단지들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산 탕정 월드메르디앙 웰리지 투시도

이러한 가운데 삼성 계열사의 영향력이 미치는 ‘서해안삼성벨트’ 지역에 연초 분양을 앞둔 단지들이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충청남도 아산에는 은성산업㈜, 은성건설㈜이 시공하는 ‘아산 탕정 월드메르디앙 웰리지’가 1월 분양을 앞두고 있다. 단지는 충청남도 아산시 탕정면 용두리 722~725번지에 지하3층~지상13층, 2개 동, 총 399가구 규모로 들어서며, 전용면적 19~35m²로 구성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지역 일대에는 삼성 디스플레이1단지 외에 2단지에만 삼성 임직원 외 협력업체 종사자만 약 8만여명이며, 이 밖에도 대규모 산업단지들이 집중되어 있다. 여기에 선문대학교 등도 자리하고 있어 이들을 노린 투자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기대된다. 일대에는 향후 아산 제2디지털일반산업단지 등 다수의 산업단지조성이 계획되어 있어 기대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SK에코플랜트는 1월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랜드마크시티 6공구 A9블록에 '송도 럭스 오션 SK뷰'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용면적 84~143㎡ 총 1114세대 대단지 규모다. 인근에는 송도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자리해 직주근접 요소를 갖췄다. 이밖에도 단지는 서해바다 조망권을 누릴 수 있으며, 수도권 내에서 희소성 높은 오션뷰 프리미엄 단지로 기대감이 높다

한화건설은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성동 440-11일원, 백석동 76-50일원에 '한화 포레나 천안노태'를 1월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8층, 15개 동, 전용면적 84~114㎡, 총 1,608가구 규모다.  삼성SDI, 천안 제2·3일반산업단지, 천안유통단지, 백석산업단지 등이 가까이 있어 배후수요가 풍부하고 직주근접이 가능하다.

평택시에선 대우건설이 세교지구 내에 짓는 ‘지제역 푸르지오 엘리아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공급 규모는 812가구로 계획돼 있다. 인근 고덕국제신도시가 2단계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1, 2기 가동 및 3기 조성 등이 진행되고 있어 가격 상승이 기대된다.

/지피코리아 박한용 기자 qkrgks77@gpkorea.com, 사진=은성산업, 은성건설
 

저작권자 © 지피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