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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급난에도 국내완성차 지난해 판매 2% 성장…"해외시장 덕분"

반도체 수급난에도 국내완성차 지난해 판매 2% 성장…"해외시장 덕분"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2.01.03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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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반도체 수급난' 속에서도 소폭 성장을 거두었다. 국내 시장에선 부진했지만, 해외 판매량이 늘어난 덕분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기아, 한국GM, 르노삼성차, 쌍용차 등 국산차 5개사는 지난해 국내외 시장에서 712만2346대를 판매했다. 이는 2020년 판매량인 694만2886대 대비 2.5% 늘어난 것이다. 

내수 시장의 경우 5개사의 판매량은 143만3605대로, 전년 160만7035대 대비 10.79% 판매량이 줄었다. 반면 해외 판매량은 568만8741대를 기록, 지난해 533만5851대와 비교해 6.6% 증가했다.

국산차 글로벌 판매량은 2015년 901만대로 고점을 찍었다. 하지만 2016년 889만대로 떨어진 이후 2017년 819만대, 2018년 823만대로 800만대 수준으로 하락했다. 2019년에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800만대 밑으로 떨어졌고, 지난해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700만대 아래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업체별 실적을 보면 현대차는 국내외 시장에서 전년 대비 3.9% 증가한 389만981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72만6838대)는 지난해보다 7.7% 감소했고, 해외 판매(316만4143대)의 경우 7.0% 증가했다. 

국내 모델별 판매를 살펴보면 포터가 9만2218대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그랜저(8만9084대), 아반떼(7만1036대), 쏘나타(6만3109대), 팰리세이드(5만2338대)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경우 G80이 5만9463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브랜드 전체 판매는 13만8756대로 역대 최대로 나타났다. 

기아 모델 중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카니발로 7만3503대가 판매됐다. 이어 쏘렌토(6만9934대), 봉고Ⅲ(5만9729대)가 뒤를 이었다. 해외시장에선 스포티지가 32만3868대로 1위에 올랐고, 셀토스가 25만8647대, 프라이드(리오)가 21만9958대로 뒤를 이었다.

한국GM은 지난해 내수 5만4292대, 수출 18만2752대 총 23만7044대를 판매했다. 전년(36만8453대)보다 35.7% 감소했다. 내수는 지난해 8만2954대보다 34.6% 감소한 5만4292대로 나타났다. 수출은 지난해 28만5499대보다 36.0% 감소한 18만2752대로 집계됐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와 형제 차종인 뷰익 앙코르 GX가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인 인기를 얻으며 실적을 견인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2021년 내수 1만8286대, 수출 16만1166대 등 총 17만9452대가 판매됐다. 지난해 내수와 수출 모두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해 국내시장 6만1096대, 해외 시장 7만1673대를 포함해 총 13만2769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14.3% 증가한 수준이다. 국내 판매량은 전년 대비 36.3% 감소한 반면 해외 판매량은 7만1673대로 전년 대비 무려 254.3% 증가했다.

쌍용차의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은 8만4496대다. 회생절차 진행과 차량용 반도체 수급으로 인한 생산 차질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21.3% 가량 판매량이 줄었다. 지난해 내수 판매량은 5만6363대로 전년 동기 대비 35.9% 가량 줄었다. 반면 해외 판매는 2만8133대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44.1% 늘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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